남자 - 지구에서 가장 특이한 종족
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 인성기 옮김 / 들녘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이 책을 구입하고 몇 년을 그저 책장에 꽂혀있었다. 하드커버를 별루 좋아라 하지 않는 데다 만만치 않은 분량에 무슨 논문처럼 딱딱한 소제목들에다 독일인이 쓴 책. 그러다 우연히 꺼내어 읽어보니 웬걸 그 대학교재 같이 생긴 책을 들고서 키득키득 웃어가며 읽었다.   

여자가 쓴 책도 아닌데-하긴 남자가 썼으니 이렇게 적나라하게 표현했을 수도 있을 테지만- 가끔씩 여자들이 보기에 이해 안 되는 행동들의 원인을 파헤쳐 놓은 것이 재미있다.  

 

남녀의 접근에서 승리자 행세를 하며 허풍쟁이로 멋쟁이로 변신하려 하고,(15P)  

정체성은 깨지기 손상되고 깨지기 쉬워 불안정한 상태라 떠벌리기 좋아하면서도(103P)   

어릴 때 어머니를 잃은 사람은 평생 동안 그를 따라다니는 불안감에서 헤어나지 못한다(98P)  

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  

 그래서 

독일인이어서 남자가 쓴 책이어서 더욱 재미난, 전혀 웃지 않으면서 재미난 이야기를 하는 코메디언이 말하는 진실을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지구에서 가장 특이한 종족'은 그래서 앞으로도 연구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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