土와 命 - 외길 자생 풍수가의 풍수 에세이
조광 지음 / 열린문화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항상 새 책을 열 때마다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머리말을 읽고 들어가나 그냥 다 읽고 나서 한 번 보나 고민하게 된다. 대체로 소설의 경우는 이야기에 관한 언급이 나와 있을까 우려해서 안 읽고 지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시집이나 기타 다른 서적의 경우는 책 순서대로 읽어나가는 편이다.

그런데, 차례에 소제목이 많은 것도 의심스럽더니 머리말에 뒤에 추천으로 들어있는 아내의 글까지 수상했다. 여지껏 읽어오던 풍수에 관한 책과는 맥을 좀 달리 하나 싶게, 처음엔 소설처럼 전개되는가 싶더니만 여기저기서 따온 조각얘기들의 짜깁기에 갈수록 짧은 내용의 문장들이 설명을 생략하고 자화자찬의 내용들의 되풀이였다.

그의 공부가 얕음이 문제인지, 많이 알고 있지만 글로 옮기는 기교의 미숙인지는 모르겠지만 황당한 내용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풍수는 주역에 의한 음양 오행이 다 망쳐놓았음을 밝혀둔다.(142p)'는 둥, 물형론에 빠지지 말고 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방법에 치중해야 한다고 하면서 구체적 방법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음택을 주로 보나 본데 주먹구구식으로 이야기가 이리 튀고 저리 튀고 어리러울 지경이었다. 킬링타임용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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