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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일곱 살 - 개정판
허은미 지음, 오정택 그림 / 만만한책방 / 2017년 9월
평점 :
조카가 있는데 어린이들한테 관심도 없고, 그렇게 좋아하는편도 아니다보니 몇살에는 이렇고, 몇살에는 저렇다는 기준이 없어요.
단지 친한 이웃, 멋지다고 생각했던 이웃의 아이를 계속 보다보니 귀여워보이고, 예뻐보이는정도?
좋아하는 사람들의 아이니까, 그 사람들의 아이니까 예뻐보이는 그런것 같아요.
7살이었던 동생을 생각하면 대략적인건 알것도 같지만, 워낙 오래전 일이고
조카가 일곱살이 되려면 한참 멀었지만, <진정한 일곱살>이라는게 뭘까 궁금하더라구요
슈퍼맨 옷을 입고있는 익살스러운 아이의 얼굴을 보면 진정한 일곱살은 재미있게 잘 노는것이다. 이런게 주제일것같았어요
정말 싫은 표정으로 억지로 포크를 들고있는 아이
내용을 보면 앞니가 빠진다던가 하는 외형적인 면,
공룡같은것에 관심이 많아져서 줄줄 외우고 다니는 보편적인 면
애완동물을 돌봐야한다는 책임감
단짝친구가 있어야한다는 당연함
양보를 할 줄 알아야된다,용기가 있어야한다는 의무 혹은 학습
어린이납치사고등에 대한 위험때문에 숙지하고있어야하는 낯선사람 따라가지 않기
- 오늘 마트에서 장난감코너쪽에 아이들 두명에게 놀고있으라고 하면서 친한엄마들끼리 장을 보고있겠다고 한 한엄마가
"모르는 사람이 같이가자그러면 어떻게 해야된다고했지? " 라고 하니까
아이가 "싫어요 안가요 도와주세요"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만큼 위험한 세상인 것 같아요.
어른들이 <진정한 일곱살>의 취향을 모르고 3살한테 줄만한 선물들을 준다던가,
공룡이 아닌걸 뻔히 아는데 공룡인척 하는 부모님에게도 속아줘야한다는가 하는 '어린이들만 알 수 있는 관점'
일곱살이 할 줄 알아야하는 것들이 가득한, 어쩌면 일곱살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부모들이 위로해줘요.
꼭 일곱살에 이 모든걸 할 줄 알아야하는게 아니다. 여덟살, 아홉살, 아니면 열살이 되어서 진정한 열살이 되어도 좋다
그리고 마지막장에는 어느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듯한 내용이 들어있어요.
아마도 이 그림책 작가도 설문조사를 했다던가, 아이에게 물어봐서 이 책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미운여섯살, 일곱살이라는 이야기는 몇십년전부터, 어쩌면 몇백년전에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어른스러워야한다는 생각으로 스트레스받는 아이에게 선물하면 좋을만한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