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를 품은 달 2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10월
평점 : 
이름이 다들 의미심장하네요.
허염 (불꽃 염)
설 (눈 설)
--> 설은 허염을 사랑하지만, 다가가면 눈이라 흔적도 없이 녹고 맘.
허연우 (보슬비)
김제운 (구름)
--> 운우지락이라는 말만 있을 뿐, 허연우는 '월'이 되어버리고 둘의 마음은 이어지지 않음.
훤 (날 일자가 있는 잘 쓰지 않는 한자임 : 태양)
월 (이름없는 액받이무녀인 허연우에게 훤이 지어준 이름)
--> 태양은 왕, 달은 중전
양명군
--> 햇볕이란 뜻, 햇볕이기만 할 뿐 해가 될 수 없는 처지.
줄거리 간략하게...
대비와 훈구 외척세력이 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세상, 무능한 왕에겐 영리한 두 아들이 있다.
첫째는 서자로 양명군, 둘째는 적자인 세자 훤.
무능한 적자의 입지를 위해 서자를 냉대하였고, 서자의 어머니 또한 냉대하였다.
세자 훤은 세자시강원 스승인 허염으로부터 그의 총명한 누이 얘기를 들으며
어느새 연정을 키워가고, 결국 서찰을 써서 허염에게 강제로 전하도록 한다.
허염은 자신도 모르게 세자 훤과 자신의 누이를 연결해주는 매파노릇을 하게 되고,
서찰과 사랑의 정표들을 전하는 통로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이를 어쩌나...훤의 누이인 민화공주 역시 허염에게 반한다.
또한 훤의 서형인 양명군도 허연우에게 반한다.
세자쪽 삼남매가 모두 허씨 남매에게 반해버린 것이다.....
훈구파 대신 윤대형은 자신의 딸 윤보경을 세자빈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공정한 절차를 거친 간택을 통해 허염의 총명한 누이 허연우가 세자빈이 된다.
여기서 양명군은 절망하고,
민화공주 역시 허염은 미래 재상감이라 자신의 배필인 부마로 묶어둘 수 없다는데서 절망한다.
민화공주의 절망감을 이용하여
대비와 훈구 외척 세력은 세자빈으로 봉해지기 직전의 허연우를 저주하는 굿을 하여,
열세살 어린 그녀를 죽음으로 내몬다.
결국 세자 훤은 허연우를 한번도 보지 못한채 이별하게 되었다.
-------------------------------------------(8년 후)--------------------
세자 훤이 임금이 되었다.
온양행궁으로 행차한 왕은 미행을 나섰다 길을 잃었는데, 어쩌다보니 허연우가 사는 무당집에 다다른다.
허연우는 무병을 앓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그의 아비에 의해 독살되었으나,
그 독약은 잠시 죽음을 가장하는 약이여서 땅에 묻혔으되 죽지 않았다.
그녀를 저주하는 굿을 한 장씨 도무녀가 무덤을 파내서 그녀를 꺼내고, 무녀로 만들었다.
왕 훤과 그를 호위한 운검 김제운(허염의 친구로 서자임)은 딱 한번 본 허연우를 그리워하게 된다.
왕 훤은 김제운을 시켜 그녀를 찾아오도록 하였으나, 종적을 감춰버려 찾을 수 없다.
그러던 중 허연우는 액받이무녀 '월'이 되어, 왕의 침소를 한달간 지키며 액을 받아내는 소임을
하러 입궁하게 되고, 잠든 왕 옆을 한달간 말없이 지키게 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김제운의
마음은 갈수록 애닮파진다.
그러나 인연은 다시 이어지는 법, 왕 훤은 자신의 처소에 있는 액받이무녀 월을 발견하게 되고,
갈수록 그녀에게서 허연우를 느끼며 혼란스럽다.
세자빈 간택 도중 갑자기 죽은 허연우의 죽음이 수상하게 느껴져서 죽음을 파헤치던 훤은
거대한 음모와 맞닥뜨리게 된다.
----(음모)----
당시 대비 윤씨는 훈구세력 윤대형의 딸 윤보경을 세자빈으로 만들기 위해
장씨도무녀를 시켜 허연우를 저주하는 굿을 하였다. 둘은 운명이 바뀌었다.
이 저주에 강력한 소원을 담은 소녀의 초경이 필요했는데, 민화공주의 것이 이용되었다.
민화공주는 허연우의 집안을 박살냄으로써, 그의 오라비 허염을 자신의 남편으로 만들었다.
민화공주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인 왕은 이 사건을 조용히 묻어버렸다.
--------------
음모가 발각되고, 허연우가 살아있고, 왕이 이 일을 외척 세력 숙청의 계기로 삼으려는 것을 눈치챈 윤대형 일파는 양명군을 끼고 역모를 꾀한다.
하지만 양명군은 역모세력에 가담한 척 하면서, 그들의 명단을 파악하여 왕에게 건넨다.
그리고 자신은 전투 도중 입은 창상으로 죽는다.
또한 허염을 사랑했던 허연우의 몸종 '설'이란 아이가 있었는데, 허염을 지켜주려다 죽는다.
민화공주는 허염의 자식을 낳아놓고, 3년이 넘도록 관노가 되지만, 결국 용서를 받는다.
허염은 어느새 지독한 민화공주의 사랑에 정이 들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