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대를 위한 상상, 나는 미디어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2.0세대를 위한 상상, 나는 미디어다 - 꿈이 꿈을 응원하는 방송 HBS
오형일 지음 / 봄날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사회의 이야기를 장악하던 지상파 방송의 힘은 약해지고 있는 반면, 이런저런 새로운 방송에 연결되어 끌리고, 쏠리고, 들끓는 개인의 힘이 커지고 있는(17쪽) 상황에서 프로추어 혹은 프로슈머에 안내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몇몇 전문가에 움직이던 거대한 힘이 이제는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퍼즐처럼 나뉘어 움직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넷을 매개로 한 콘텐츠에는 1% 독트린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콘텐츠 중 1%만이 보고 들을 만한 이야기입니다(98쪽). 한 개인이 1%에 해당하는 블로거, 방송 미디어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하고, 표현하는 지속적인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해 꿈과 불확실성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통해 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꿈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성장한다고 말합니다(27쪽). 위기가 기회이고, 불리함이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꿈은 불완전한 상황을 언제나 이겨냈습니다. 청바지를 고집하던 빌 게이츠는 살아있는 상징입니다(64쪽).   

전에도 그러했지만 '이야기'는 미디어의 핵심입니다. 개인 미디어 시대에도 역시 '이야기'는 동일하게 중요합니다. 하이테크시대에는 하이터치가 필요하듯(존 나이스비트), 미디어가 다양해지는 세상에 사람들은 더욱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소통하기를 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방송은 더 이상 권력으로 안주하려 하지말고 소통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방송 또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말 것입니다. 이 부분을 더 많이 심도있게 다루어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패기 넘치고 열정으로 가득 찬 젊은 개인들은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권력의 유혹에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개인 미디어 시대는 개인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소통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미디어의 개인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일의 방송이 소그룹이나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한 때, 분리가 자유인 것처럼 착각했던 시대에서 이제는 공동체 안에서 누리는 자유를 말하는 시대입니다. 자신의 자유를 외부의 힘에 양도해서 전체의 일부로 전락한 삶(72쪽)이 아니라 전체를 이루는 부분으로 여전히 전체를 대표하는 부분으로 당당하게 사는 세상을 내일의 방송은 열어야 할 것입니다.  

언제나 핵심은 사람입니다. 콘텐츠가 아무리 훌륭해도 사람이 핵심입니다(104쪽). 다양한 방송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솔직한 삶의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내일의 방송을 꿈꾸는 프로추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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