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특별한 여행법
홍성용 글, 사진 / 발언(건설기술네트워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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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의 한계 때문에 한 달 내지 두 달 동안 하는 배낭여행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아마도 그렇게 여행을 한다면 모르긴 몰라도 여행했던 기간만큼 몸져 누워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유럽에서 몇 년간 지냈던 관계로 주변국을 게릴라 식으로 여행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건축/미술 등등 문화에 관한 관심이 있어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테마를 가진 여행을 계획하고 한 달에서 여러 달 정도의 충분한 계획기간을 갖고 휴식 같은 2박 3일 정도의 여행을 하곤 했다.

여행 책자를 기본으로 몇 가지 참고했었던 도서들은 여행을 하면 먹어봐야 할 알려진 현지 음식들이나, 미술, 건축에 관련된 것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홍성용의 <건축가의 특별한 여행법>은 제목만으로 인터넷에서 선택하여 주문해, 내가 원하는 여행지를 선정하고 계획할 수 있는 기초 도서가 되었다.

전혀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갖는 색다른 느낌 그리고, 그 속에서 때론 발견하게 되는 반가운 동질감, 동지감... 따라서 새삼 감탄하게 되는 다양함...
건축에 관한 입문서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은이와 여행을 하면서 결국 한국의 서울이나 지방의 도시들에 대해, 가깝게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어떻게 하면 멋지게 고풍스럽게 나름대로의 개성을 유지시키며 발전시킬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으므로...

"지은이 홍성용은 건축가/인테리어/상업공간 디자이너로서 홍익대와 동환경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큐빅디자인, 정림건축을 거쳐 현재 도시건축집단 ILLO의 소장으로 있다. 세계 여러나라의 건축세계를 여행한 후 4회에 걸친 개인 사진전을 했으며, 건축의 다양한 접근 방식에 대한 이해로서 영화를 아이콘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고...

10대에 뛰어나다고 인정을 받아야 하는 것이 음악 연주가라면, 90대까지 자신의 생을 통해 작품을 점차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이 건축가라고 하는데, 이것은 건축이 얼마만큼 종합적인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완성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닐까 한다.

"글마다 서울이나 지방의 도시들을 생각하면서 정리를 했다. 뉴욕을 거닐면서 테헤란로와 을지로, 여의도가 떠올랐고 홍콩의 도심을 거닐면서 테헤란로가 연상됐다. 퀘벡의 오래된 구도심을 거닐 땐 안국동이 떠올랐고 교토를 갔을 떈 경주가 아쉬웠다. 이렇게 다녀보면 우리나라도 꽤 많은 양념을 가진 나라다. 단지 후손의 모자람이 양념을 버무리지 못해서 그렇지 말이다..."

옥의 티라면 오자들... 이거 찾아내면 출판사님, 선물주시는 거 어떨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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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4: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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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4: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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