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궁전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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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접한 폴오스터의 첫작품은 뉴욕3부작이었다.
정말 몽환적이면서 미스테릭하면서도 사이코틱하면서도 흥미진진한 그런 책이었다.
신승훈의 노래를 들으면서 책을 읽어서 신승훈님의 노래가 나올때마다 생각나는 작가 였기 때문에 다른 작품도 꼭 접해보리라 생각하고 있던 차에 보게된 책이어서 기대가 컸던 것 같다. 

뉴욕3부작 같은 흥미진진한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없었다.
필연같은 우연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주인공이었다. 전혀 있을 법하지 않는 이야기...그래서 소설이겠지만, 별로 연관성이 없는 구성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지막에 옮긴이의 글(해석)을 읽으면서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뉴욕3부작이 논리적이라던가 필연적이라던가 그런건 없었지만 왠지 이건 안되고 그건 되는건지는 모르겠다.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재밌고 재미없고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소설책을 읽으면 주인공의 좋은점을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마련인데, 달의 궁전의 주인공은 정말 배울점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 기구한 삶을 살고는 있지만 그에 대한 대처능력이 제로였다. 자신의 처지를 좋게 바꾸려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살다 죽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이었다. 나도 어느정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배울만 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이렇게 답답하고 최저의 주인공은 처음이다.
이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게 만든 주인공도 처음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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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구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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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히가시노 게이코님의 소설은 당분간 피해야겠다.
용의자x의 헌신, 악의, 환야 같은 감동과 스릴이 없었다. 

범인의 트릭은 정말 놀랄만하고 책의 제목이 왜 그리 되었는지는 대단하지만, 무언가 찌릿찌릿한 감동과 재미가 덜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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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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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의 누군가의 리뷰에서 이 작품을 연애소설과 다름 없다고 한 글을 본 적이 있어서, 내심 기대하고 봤지만, 나로서는 연애소설이라는 점에 동의할 수가 없다.
나는 초능력이 있는 아이를 범인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소설의 거의 막바지까지 가지고 있었다. 이것이 작가의 의도인 것인지, 아니면 나의 억측인 것인지 모르겠다. 히가시노 게이코님의 소설은 '아! 이건 작가가 일부러 이렇게 생각하라고 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미야베 미유키님은 그 점은 확실히 할 수가 없었다.  

과학을 배운 학생으로서, 초능력을 믿거나 실현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런 소설을 읽고 나면 '나도 이런 능력이 있다면...' 하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마음을 읽는 사람이 믿어 주는 사람이란 얼마나 깨끗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누군가가 내 생각을 읽는다면...내 속내를 꿰뚫어 본다면...
특정 상황(?)이 아니라면 남이 나의 생각을 읽는다고 해도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역시 이번 작품에서도 사회문제를 몇몇 건드려 주시는 미야베 미유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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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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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준비한다고 읽은 책을 기록(?)하지 않았었다.  

히가시노 게이코님의 소설이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빌렸었던 것 같다. 
예지몽같이 미스테리해 보이는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추리 소설이었다. 결국에는 미스테리한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추리 소설은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서서히 힌트를 줘가며 손에 땀을 쥐고 보는 재미가 있는 것인데, 단편이어서 긴장감이 지속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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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지침서 (양장)
쑤퉁 지음, 김택규 옮김 / 아고라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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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의 리뷰에서 쑤퉁의 소설은 중국의 실상(?)을 알 수 있게 해준다고 했었는데, 정말로 그러하다면 이 책을 읽은 나는 중국의 여성관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처첩성군에서와 이혼 지침서에서의 여성은 너무 남성의존적이라고 생각했다. 이혼지침서의 배경은 90년대 중국이라고 했으니 지금은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3개의 소설 중에 마지막의 '등불세개'가 재일 기억에 남는다. 
 "당신들 100명을 다 합쳐도 샤오완 한 사람만 못해!"
라고 할때 울컥했다.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순수한 사랑을 그려서 그런 것인지 그 마음이 사랑인지도 모르는 바보라서 그런건지 나는 모르는 사랑을 바보는 알고 있어서 그런건지 가을을 타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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