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버스괴담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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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오싹하고 섬뜩한 이야기는 불쾌지수를 올리는 더위를 확 달아나게 해 주니 말입니다. <심야버스괴담> 제목부터 무슨 이야기일까...? 무서울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시킵니다. 왜냐면 '버스'라는 존재는 우리들의 일상에 너무나도 가까운, 익숙한 존재이기 때문이죠. 어느 누구나 심야버스. 막차를 타본 경험이 있을겁니다. 아무도 없는, 혹은 몇 명이 탔지만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다 내리고 나 혼자 남은 심야의 버스는 왠지 섬뜩한 느낌을 줄 때가 많죠. 저 또한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기에, 그런 느낌들을 떠올리며 <심야버스괴담>의 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저는 기이한 현상 - 예를 들면 귀신이야기를 상상했었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그런 내용은 아니더군요. 저의 이런 착각 때문에 저는 책을 덮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귀신이 튀어나올지 몰라서요. 하하 <심야버스괴담>은 잔혹심리소설로 여러 명의 등장인물들 시선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심야버스에 탔던 인물들 하나하나에 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을 이입해 공감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이상하게 '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현재 라디오PD인 저자가 99년도에 7일만에 집필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많이 보던 문체를 다시 읽게 되는 느낌을 받았나 봅니다. 어찌보면 많이 접해본 듯한 잔혹소설일 수 있겠지만, 더운 여름 스산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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