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니페네거의 작품으로는 시간여행자의 아내를 먼저 만났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책은 아니고, 영화였지만- 굉장히 독특한 구성에 감탄하면서 정신없이 보며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책이 원작으로 있다는 걸 듣고 봐야지 봐야지 하고 있다 기회를 놓치고 계속 못보고 있었는데... 오드리 니페네거의 작품을 북카페 이벤트를 통해 '내 안에 사는 너'로 먼저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간단하게 시작합니다. 책 처음부분은 엘스페스의 죽음으로 시작이 됩니다. 아직 설명도 되지 않은 인물의 죽음을 보는 느낌은 묘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시간여행자의 아내를 보고 난 후 때문인지, 그녀가 다시 나타나리라- 하는 막연한 느낌을 가지고 책을 읽어내려갔던 것 같네요. 엘스페스는 자신의 조카들인 쌍둥이 자매 줄리아와 발렌티나에게 모든 유산을 물려주고 죽습니다. 그녀들은 이모인 엘스페스의 아파트에서 1년간 살고, 사는 기간 동안에는 그녀들의 부모이자 자신의 동생, 매제는 절대 그들의 아파트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조건을 달죠. 살아가면서 한번도 그 존재를 알 수 없었던 이모의 등장과 죽음, 그리고 유산의 상속, 자신들의 부모와의 왕래가 전혀 없었다는 것에 의문을 가지는 자매들의 런던 생활은 시작이 됩니다. 하이게이트 공원 묘지와 그들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작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오랫만에 소설을 읽는 저를 흥미롭게 했습니다. 영화만 봤지만, 위에 말했듯이 작가의 특이한 관점이나 독특한 구성이 참 흥미로웠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 특유의 관점이라고 할까요? 그것을 강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재밌었다고 할 수 도 있고... 꽤 충격적이었다고 할 수도 있고... 복잡한 마음이 드네요. 아무튼 간만에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간 책이었습니다. 그녀의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