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 10 - 기후위기 탈출로 가는 작지만 놀라운 실천들
박경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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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화 저

나는 요즘 분리수거에 진심이다. 최근 sns를 둘러보다 과자봉투를 포함 온갖 색색의 제품 포장비닐도 재활용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열심히 분리중이다. 투명한 비닐만 재활용이 되는 줄 알았는데 손등보다 작은 비닐포장도 재활용이 된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평소 비닐류 재활용 마크를 유심히 보지 않은 탓이다. 열심히 모은 탓에 전보다 쓰레기봉투를 내다 버리는 횟수가 줄었다. 수북히 쌓인 비닐을 모아 버릴때의 쾌감이란~! 이렇게 분리수거한 비닐이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을까?
저자 박경화님은  이미 많은 환경 관련 서적을 쓰신 이력이 있다.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10>, <지구인의 도시 사용법>, 중등 교과서에 수록된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등이 있다. 이번 책은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물건10>의 연장선인 듯 하다. 
물건을 사고 소비하는 인간의 활동 자체가 탄소배출을 유도한다. 탄소배출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고 이젠 기후 '위기' 속에서 그 변화를 너무나도 실감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까 내가 책을 읽기 전 궁금했던 것은 일회용품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잘 하는 것 이상으로 좀 더 확실하고 다양한 방법들이 있는지의 여부였다. 책엔 제법 폭 넓게 그 방안을 제시하고 있었다.  물건 다이어트와 무 소유, 즉 미니멀리즘의 실천, 포장지 없는 가게, 물건재활용의 실태와 구체적인 사례,서울로 7017을 예로 든 도시 재생산업과 보존과 개발이 조화를 이룬 해외도시의 사례도 수록되었다. 차 없는 도시 스페인의 폰테베드라와 일명 세계의 환경수도라 불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태양광 산업과 친환경 정책, 모든 생활반경이 15분거리에 충족될 수 있어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 15분 도시 파리의 사례들은 과연 흥미로웠다. 이들은 적극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거듭한다는 점이다. 6장에선 여행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는데 이것 또한 눈여겨볼 만했다. 자연과 사람을 함께 생각하면서 떠나는 생태여행, 혹은 생태관광이라 일컫는데 대표적 생태여행지가 순천만 갯벌이란다. 개발위기를 겪으며 지역주민들이 나서 생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보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외지 자본이 운영하는 대규모 시설을 이용하는 관광보다 생태적 가치가 높은 자연과 교감하며 주민들의 삶과 지역시설을(민박, 지역음식점 등 ) 적극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차차 내 여행의 형태도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친환경으로 포장된 그린워싱의 사례였다. 기업들이 실제로 친환경 경영을 하지 않으면서 마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한 것처럼 홍보하는 사례을 말한다. 서술해 놓은 사례들에 놀라움과 충격을 금치 못했다는... 개인의 수준에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활동 또한 눈여겨 보는 것도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202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21년 전세계 14번째로 탄소중립 목표와 이행을 담은 탄소중립기본법을 만들었다고 한다. 2050년 탄소중립사회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계획과 목표가 헛되지 않게 노력과 관심이지속되길 바란다. 기후위기와 환경보전에 대한 보다 폭 넓은 이해와 스스로 다짐을 확인할 수 있어 귀한 시간이었다.

아 책에서 제시한 또 하나의 재활용 사례 중 인상 깊었던 것은 해조류 종이컵! 몇몇 해조류에 있는 '알긴산' 이란 성분에서 펄프를 만들어 종이컵으로 만들었단다. 이 컵은 마린이노베이션이라는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는 점..증말 똑똑하다 똑똑해...🤔👍

풍부한 사례와 사진, 딱딱하지 않은 구어체로 서술되어 지루하지 않았다. 청소년과 함께 읽기 좋은 책이다.





📍서평단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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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래컴 나만의 걸작을 만드는 컬러링북
데이비드 존스.데이지 실 지음, 경규림 옮김 / 씨네21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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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래컴 -나만의 걸작을 만드는 컬러링 북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여의치 않을때나, 생각을 비우고 집중할 수 있어 컬러링 북을 좋아한다. 여러 권의 서평 책 중에 컬러링 북이 포함되어 있어 신나는 마음으로 덥썩 신청했다.
<나만의 걸작을 만드는 컬러링 북>시리즈는<아서 래컴>을 포함한  <알폰스 무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구스타프 클림트>, <아르데코 패션> 5종이 출간되었다. 이 중 나는 <아서래컴>의 컬러링 북을 받아보게 되었다.

아서래컴은 1867년 영국에서 태어나  일러스트레이션의 황금기를 이끈 핵심 인물이다. 소설, 시, 오페라. 동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특유의 상상력을 발취해 독특한 캐릭터를 그려냈는데 수채물감과 인디언 잉크를 능숙하게 다루어 채색했다고 한다.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이솝우화>, 셰익스피어의 다향한 작품에도 삽화를 그렸다.
실제로 아서래컴을 검색해보니 삽화가 수록된 책이 정말 많았다. 펜으로 가볍게 쓱쓱 그린듯한 경쾌함이 좋다. 여인, 요정, 도깨비, 신 등 다양한 그림에서 익살스러움이 묻어난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에 실린 삽화들은 나무와 숲, 요정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신비스러움과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어 색칠하지 않아도 천천히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색연필과 마카를 이용해 색칠했는데 종이가 제법 두꺼워 마카칠에도 다음 장 그림에 묻어나지 않아 좋다. 100장 가까이 이르는 풍성함도 합격! 책상 위에 올려두고 틈틈히 색칠 중~긴 장마 집순이 취미에 제격인 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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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유산
미즈무라 미나에 지음, 송태욱 옮김 / 복복서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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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마치 아버지의 죽음으로 아버지의 삶과 자신을 이해하고 보듬게 된 <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일본버전이랄까.

<어머니의 유산>은 부족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 파리유학을 다녀왔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있는 중년의 미쓰키를 중심으로 어릴때부터 엄마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언니 나쓰키와 평생 서양에 대한 동경과 선망으로 살아온 에고이스트 어머니 노리코의 이야기이다. 책은 크게 1부 남편의 불륜,  어머니의 치매악화로 인한 돌봄과 간병이 중심이 되어 미쓰키와 나쓰키의 성장과정과 결혼, 어머니의 어린시절과 외도, 아버지의 죽음이 이야기 되고  2부 어머니가 죽고 난후 멀리 여행을 떠난 미쓰키가 호텔에 장기숙박을 하게 되며 만난 숙박객들 사이에서 교류하며 천천히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정리하게 되는 과정이 펼쳐진다. 여기서 일본소설 '금색야차'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소설처럼 살고 싶었던 외할머니의 평생 꿈이었다.이 소설엔 돈과 연애, 화려한 삶을 선망했던 보바리즘 의 '마담보바리', 어머니와 어머니의 죽음을 시종일관 냉정하게 관철시키는  '이방인' 또한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겐지이야기', '세설' 등 유명소설이 언급되는데 주인공들의 삶과 어떻게 맞물려 엮어나가는지 되짚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어머니의 죽음을 오랫동안 바랐지만 어머니의 행복 또한 바랬고 자신의 생명을 갉아먹으며 버틴 미쓰코, 어릴때부터 이어진 언니와의 차별의 상처를 항상 짊어지고 살아온 미쓰코와 허울 뿐인 관계로 남은 남편 데쓰오, 어머니의 죽음으로 오랜 애증관계에서 벗어나 스스로 인생을 돌아보고 자신의 온전한 자리를 찾기 시작한 미쓰코 여러 미쓰코의 모습 중 어느 것 하나 동요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엄마와 딸의 관계와 돌봄노동, 늙음과 죽음, 중년으로서의  여성의 위치와 가족 간 관계와 미묘한 갈등을 담담하면서도 적나라하고 예리하게 담아낸 500페이지의 여정이 지루하지 않았다. 여기서 말한  어머니의 유산은 끝끝내 미쓰코 스스로가 자기 자신으로 설 수 있었던 자기회복의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 마침내 행복하다- 소리내어 말하는 미쓰키의 모습에 안도의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밑줄긋기

🔖p113 그 장면은 그때까지 있어온 불공평을 집약하는 것이었고,  그날 이후로도 계속된 불공평에 부딪힐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돌아가는 마음의 원풍경이 되었다.

🔖p199 인생에서 나이를 먹는 것과 불행을 아는 것이 일치하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

🔖p420 남의 불행이란 흔히 그 사람도 , 그 불행도 모욕할 수 있을 만큼 유형적인 것-궁극적으로는 통계수치로 환원할 수 있을만큼 유형적인 것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의 불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p479 종으로서 일류의 특징은 어린 시절이 길다는 것만이 아니다. 이제 아이를 만들 수 없는 노년 시절이 길게 이어지는 것도 큰 특징이라고 최근에 읽었다. 여자들 또한 '여자로서 끝나버린 ' 후에도 오래도록 살며 인연을 맺고 출산을 돕고 아이를 키우고 먹을 거리를 채집하고 불을 피우고 물을 긷고 다툼을 해결하며 공통체에 도움을 주었다. 늙은 여자의 거처가 당당히 있다는 것이야말로 인류를 특징짓는 것이리라. 그런데도 이제는 모두가 제각기 살게 된 끝에 쾌씸하게도 그런 여자들은 존재도 하지 않을 것 같은 취급을 받는다.

🔖p486 어머니가 가진 업의 깊이-고집을 부리며 인생을 달려나간 어머니가 가진 업의 깊이가 이제 인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평평해진 몸에서 나쁜 기운처럼 떠올랐다. 그날 안에 죽는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어머니의 죽음을 기다렸기 때문에 어머니의 죽음은 이제 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없는 기적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그날이 왔다는 현실감이 없었다.

🔖p490 늙음은 잔혹해서 정신이 하늘높이 비상하고 피가 끓어오르기를 아무리 원해도 감동을 생명의 원천으로 담을 수 있는 잔 자체는 해마다 얕아진다.

🔖p491 딸은 그저 어머니에게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것이 아니다. 늙음의 끔찍함을 가까이서 직접보는 고통-앞으로의 자기 모습을 코앞에서 보는 정신적인 고통에서도 자유로워지고 싶은 게 아닐까 .
젊을때는 추상적으로밖에 알지 못했던 '늙음'이 두뇌와 전신을 덮칠뿐만 아니라 후각, 시각, 청각, 미각, 촉각, 모두를 덮치는 것이 또렷하기 보인다. 그것을 향해 살아갈 뿐인 인생인 것인가.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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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근희의 행진
이서수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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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해결이 날 것 같지 않은 불안하고 막막한 인물들의 현실에 애처롭다가도 끝내 안도감을 느끼는 것은 역시 같은 이유로 현 시대를 통과하는 인물들의 정교하고 핍진한 묘사 덕분이다. 그들이 주저하고 고민하고 선택하는 동안 독자 역시 같은 언어와 감정을 획득하고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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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워크 - 비윤리적이고 불결한 노동은 누구에게 어떻게 전가되는가
이얼 프레스 지음, 오윤성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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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워크는 사회에 꼭 필요하지만 더럽다고 여겨지는 일 혹은 임금노동을 뜻한다. 여기서 더럽다는 표현은 물리적 오염이 아니라 도덕 또는 윤리적 위반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1.다른 인간이나 동물과 환경에 상당한 피해를 입히는 노동으로 이따금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다.
2. 선량한 사람들, 즉 점잖은 사회 구성원이 보기에 더럽고 비윤리적인 노동이다.
3.그 일을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에게 낮게 평가되거나 낙인 찍혔다고 느끼게 함,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스스로 위배했다고 느끼게 함으로 상처를 주는 노동이다.
4. '선량한 사람들'의 암묵적 동의에 기반한 노동으로 그들은 그 일이 사회질서 유지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명시적으로는 그 일에 동의하지 않음으로써 만약의 경우에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 이런일이 가능하려면 그 더티 워크를 다른 사람에게 위임해야 하는데 이는 다른 누군가가 매일같이 고역을 치르리라는 것을 그들이 알고 위임한다는 뜻이다.(p30)

저자 이얼 프레스는 미국의 작가이자 탐사보도 전문기자다. 고로 책에선 미국의 사례를 들어 서술됐다. 크게 네가지 사례로 나누어 교도소와 구치소 내 정신병동의 교도관, 드론으로 표적살인을 수행하는 드론조종자, 도축노동자, 시추선 생존 노동자와 테크업계에서 이루어지는 더티워크의  실상을 담아냈다.미국사회는 원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을만큼 더티워크 일자리가 많음에도 더티워크 계층의 구성은 무작위적이지 않다고 한다. 주로 선택지와 기회가 적은 사람들에게 과도하게 배정된다. 기술, 자격, 교육수준이 높고 부유한 사람들이 지닌 사회적 유동성과 권력이 없는 덜 특권적인 사람들에게 주로 돌아간다. 더티워크의 문제점은 여기서 발생한다. 이런 사회에선 손을 더럽히는 짐을 누가 떠맡고 양심을 깨끗하게 지키는 혜택은 누가 누리는가 하는 문제 또한 경제적 특권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경제적 불평등은 동시에 도덕적 불평등을 반영하고 강화한다. (p27) 즉 더티워크의 위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불평등이다! 오랫동안 용인되고 장려했던 제도적 폭력이 폭로될때 흔히 더티워커 즉 부패한 개인에 초점을 맞추며 스캔들로 취급된다. 이는 매일 발생하는 일상적인 제도의 부당함을 은폐할 수 있기 때문이다.(p28) 이른바 '선량한 사람들' 혹은 겉보기에는 계몽된 태도를 가졌지만 알고자 하는 의지가 없고 아무것도 할 의도가 없는 '수동적 민주주의자' 들 또한 비난할 자유를 누리게 된다. 책에 따르면 더티워크는 그 일을 하는 개인만을 더럽히지 않는다. 그 사람이 속한 가족과 지역사회 전체를 더럽히고, 그가 만나고 교유하는 모든 사람의 마음과 기억에 오래도록 흔적을 남긴다고 한다(p411)
물론 모든 더티워커들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직업에서 만족감을 얻는다고 인터뷰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더티워커들은 선택지와 기회의 폭이 넓지 않다. 드론조종자, 특수한 국가적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어떤 사회건 더티워크는 어느정도 불가피하기에 우리나라의 사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책을 읽기 전부터 짐작했지만 역시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고 분노했으며 부끄러웠고 무력감을 느꼈다.개인적으로 도축노동자를 다룬 편에선 정말 책을 덮고 싶었다. 도축노동자의 실상과 도축산업의 구조, 무항생제, 방목, 좋은 먹거리를 찾지만 노동자의 노동환경엔 무관심한 윤리적 소비의 양면성...마음이 착잡했다. '구조적 가해자','수동적 민주주의자', '선량한 사람'으로써 앞으로도 일어날 모든 불합리한 일에 얼마나 마음을 열고 공감할 수 있을까. 쉽게 구획화되고 책임이 분산되는 시스템 안에서  휴대폰과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석탄을 소비하며 고기를 먹는 내 일상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큰 빚을 지고 있다. 내가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어떤 방향으로 삶을 꾸려나가야 할지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이 책은 그런 복잡 미묘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그럼에도 책을 끝까지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더티워크가 법과 정책의 산물이며 예산편성, 가치와 우선순위에 따라 우리가 집단적으로 내리는 여러 결정의 산물이라는 점(p458), 도덕성 외상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공유화하는 것이라 했다. 지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 크던 작던 빚을 지고 있으며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듣고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단 그런 과정에서 빚어질 권력의 언어와 목소리의 불평등 또한 경계해야 할 숙제이다.




-하니포터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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