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는 꺼내 볼 일 없을 줄 알았던 시절을 곱씹었다. 내가 지나온 단어들. 언어에 담을 수 없는 마음들. 이미 잊어버린 것과 아직 잊지 못한 것. P195 - P195
상실은 극복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수많은 상실을 겪은 채 슬퍼하는 사람으로 평생을 살아가게 될 거고 그것은 나와 관계 맺은 이들에게까지 이어질 것이다. P113 - P113
우리는 같은 사건을 경험하고도 아주 다른 사람들이 되었다.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우리가 왜 달라지게 되었는지 정도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확실한 건 나는 직접적으로 연루 되어 있지 않은 일에는 쉽게 눈을 감아버리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P94 - P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