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그림으로의 초대 - with 미술 유튜버의 오디오 가이드
오피스 J.B 지음, 민경욱 옮김, 파란 일기장 외 감수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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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미술관 관람과 전시는 챙겨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작품들이 왜 사라졌는지 찾았는지 아직도 못찾았는지 사실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일일이 찾는 것은 시간적 여유도 되지 않고 어떤 계기가 없다면 찾지 않았어요.

이번에 사라진 그림으로의 초대 책을 접하면서
뭉크의 절규는 이름처럼 두번이나 도난 당한 것과 전쟁으로 약탈당한 것도 부들부들 떨일이지만 불타거나 찾지 못해 더 이상 볼 수 없는 작품, 화재같은 사고로 복원할 수 없어 상처가 난 채 있는 작품 이야기들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

종이도 그림이 더 선명하게 잘 보일 수 있도록 선택해주신 섬세함도 엿보였구요. 다만 작품은 실제로 볼 수 없고 큰 화면으로 볼 수 없어 책에서 한 페이지 가득 담긴 작품으로 볼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품마다의 꼼꼼한 설명과 도난 작품들이 어떤 경로로 가져갔는지 미술관 도면 등에 화살표를 활용하여 나타내주셔서 혼자서도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좋았구요.

특히❗️유튜버 호빛 님의 qr코드는 진짜 👍굿!
꼭 나만을 위한 도슨트 같아 기분도 좋고 작품을 보면서 들으니 집중도 높았습니다~~

답답함 많은 요즘, <사라진 그림으로 초대>를 보시면 눈도 마음도 즐거운 시간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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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 놓고 딴소리 - 드라마, 예능, 웹툰으로 갈고닦는 미디어리터러시 생각하는 10대
이승한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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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목처럼 잘 봐 놓고 딴소리하는 시청자 중의 한명이었다는 것을 책을 읽고 느꼈습니다😅
비평이나 어떻게 제작을 했다는 내용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달랐습니다. 드라마의 내용에서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끼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 소신있게 적은 글들을 보며
아, 나는 드라마를 정말 하나의 웃음을 주는 거리로만 생각하고 아무생각없이 시간때우기로 보았구나 반성했습니다. ^^;

사실 가상인지 알면서도 드라마에 푹 빠져 한동안 드라마 주인공에 홀릭된 경우가 많았는데요. 아니 지금도 많습니다 😌 작가님은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건 미디어 수용자의 미디어 리터러시의 문제라고 하였는데요.

🟣미디어리터러시란? 미디어 독해 능력. 사람들이 미디어를 접하고, 비평하고, 창조하거나 조작할 수 있게 하는 폭넓은 관습을 아우름

사실 드라마가 현실을 묘사하는 방식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유지하거나, 편견을 다시 점검해보아야 한다 하셨지만, 일상에 찌들린 주부이자 직장인으로서 저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상의 드라마 속에 빠져 잠시 현실 도피를 꿈꾸거나 예쁘고 순수한 사랑의 소녀같은 모습을 잠시 꿈을 꾸어보는 힐링 시간으로 드라마를 정말 드라마로만 미디어 독해 없이 보고싶을 때도 있습니다 😎

모든 시청자가 똑같지 않듯 나처럼 낭만과 애틋한 사랑을 흐뭇하게 보는 사람도 있고 학교 폭력 가해자에게 피해자 대신해서 복수해주는 것을 보면서 통쾌하다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픽션과 실제의 혼동을 하는 사람들로 문제가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특히, 꼬꼬무를 보면서 근대사의 무거운 역사를 대화하듯 스토리를 풀어내주는 것에 재미 있게 보았었는데요. 개인의 관점에 시작해 감정이입을 이끌어 냈다는 것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이렇게 시점이 어떤가에 따라 집중도가 달라질 수 있구나 하는 것을요~

드라마, 예능, 뉴스, 웹툰 등의 프로그램들을 예로들며 일반적인 비평이 아닌 다른 시점,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적은 글들로 나도 앞으로 <미디어리터러시>를 조금 더 관심있게 보고 시간때우기 재미추구만이 아닌 미디어를 통해 조금 더 성장해가야 겠다는 생각했습니다. 😘

——책 속 기억 남는 부분——

🍁욕망을 반영하는 동시에, 억눌린 욕망을 자극하는 TV
TV는 우리의 욕망을 반영하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우리의 욕망을 자극하고, 더 나아가 없던 욕망을 주입하기도 하죠.
이성으로는 ‘TV는 TV, 현실은 현실’이라고 구분할 수 있을지 몰라고, 욕망은 무의식의 영역에서 끊임없이 자극받게 마련이에요.
마스크를 안 쓴 채로 자유롭게 웃고 떠드는 사람들 을 보여줬을 때, 우리는 어떤 욕망을 자극받을까요? 우리는 TV 안에서 마스크 없이 모여 웃고 떠드는 사람들과 모여서 마스크 없이 둘러앉아 회포를 풀고 싶다는 욕망을요.

🍁최준이 사랑받는 까닭은, 아마도 이 캐릭터가 ‘아는 맛’을 굉장히 해상도 높게 재현한 덕분일 겁니다. 우리는 ‘멋진 나’라는 상에 도취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한 번쯤 접한 기억이 있어요. 그들은 학원 선생님일 수도 있고, 집에서 노는 삼촌일 수도 있고, 초등학생 때는 안 저랬던 것 같은데 그간 뭔 일을 겪은 건지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만나니 이상하게 변해 버린 친구일 수도있죠.
최준이 난생처음 접하는 새롭고 참신한 캐릭터라서 좋아하는 게 아니에요. 기억 어딘가에 파묻어 둔 ‘자아도취남’의 이미지를 극사실주의로 재현한 캐릭터라 좋아하는 겁니다.—-의심스러운 진짜보다, 가짜임을 누구나 아는 ‘그럴싸한 가짜’를 더 편하게 느끼는 시대가 된 거예요.


🍁어디로 가든 서울만 나오는 이상한TV
‘일상 탈출’공간으로만 묘사되는 비수도권
—-뉴스나 예능에서 ‘여의도 면적의 xx배, 사당에서 잠실까지의 거리 같은 표현을 접한 경험이 있을 거예요. 교통정보 안내 방송이 아닌데도 ‘출퇴근길 강변북로를 연상케 하는 답답함’등의 비유가 등장하기도 하고요. 여의도를 방문하거나 사당에서 잠실까지 이동해 본 경험, 혹은 출퇴근 시간에 강변북로가 얼마나 막히는지 체험해 본 수도권 주민이라면 저 비유가 무엇을 뜻하는지 대충은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비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시청자들은 앞뒤 맥락을 통해 추론하는 단계를 하나 더 거쳐야 의미에 접근할 수 있죠. 아주 사소한 표현에서부터 방송은 은연중에 서울 중심 관점을 강요하고 있는 거예요.
편견을 극복하는 일의 첫 단계는, 일단 내가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데서 출발해요. 우리 모두 미디어가 심어 준 ‘서울 중심주의’라는 편견을 인지하는 일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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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들 - 냄새로 기억되는 그 계절, 그 장소, 그 사람 들시리즈 4
김수정 지음 / 꿈꾸는인생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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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 만에 잠든 내 감성을 깨워준 책을 만나서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처음에는 냄새들 이라는 주제로 어떤 글들을 쓴 것일지 호기심과 궁금이 가득했다. 그저그런 일상 기록 정도로만 생각하고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 과거 소녀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려준 것 만으로도 사실 좋았다. 기억뿐만 아니라 내가 지금 놓치고 있는 감정들. 일상 속의 섬세함들을 다시금 깨워주게 하였다.
나도 향수를 좋아하고 하루의 날씨와 옷, 기분에 따라 다른 향수를 뿌리면서 그 향기로 하루 일과를 어떻게 시작할 지 의식 아닌 의식을 치르는 게 습관이 었는데 나의 냄새라고 생각이 드니 조금 더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겠다.


💛한 번 읽는 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틈만 나면 읽어보고 또 읽어 보면서 나의 과거는 어땠는지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었다. 작가님이 어린시절 냄새를 말하면 어느새 나도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리며 그때 어땠는지 떠올렸다. 실제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님에도 단어 하나로 나를 그 단어가 존재했던 그 장소, 시간으로 데려가 주었다. 그 시절의 나로 돌아가 그 때의 기분과 그 때의 두근 거림을 다시 기억해 절대 일상에서는 떠올릴 수도 없는 그 시간들을 단어 하나로 이끌어주시다니!!

💜기교 가득한 글도 아닌 아주 담백하고 사실적인 표현들이 저를 냄새들 책 속에 퐁당 빠지게 했습니다. 낙엽떨어지는 깊어가는 가을 행복한 냄새들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명동 토다코사
토사코사에 줄기차게 출석 도장을 찍었지만, 정작 향수는 엉뚱한 곳에서 구매했다. 명동역 밀리오레는 향수를 작은 공병에 덜어 파는 가게가 있었다. 한 병에 5,000원씩, 그곳에서 나는 고등학생 용돈으로 살 수 없었던 향기들을 5,000원에 손에 쥘 수 있었다. 하도 자주 가다 보니 사장님은 서비스로 미니어처 향수나 추천 향수를 공병에 덜어 주곤 했다. 인심 넉넉한 사장님 덕분에 구찌 엔비미, 버버리 브리트, 위켄드 같은 향수를 접할 수 있었다. 그것들을 품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나 행복할 수 없었다. 향수 하나로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지루했던 고등학생의 삶이 조금은 다채로워진 듯 뿌듯했다.

——🛍핸드크림이 그냥 핸드크림이 아니라고
나는 신상 백화점에서 가난해진 기분을 3만 천원짜리 핸드크림을 사며 달랬다. 멋쟁이는 아니지만 멋쟁이들이 쓰는 향기는 살 수 있지. 살구색 이솝 향기를 맡으며 간만에 멋쟁이가 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온 어느 주말이었다.

——🧸포근하지만 슬픈
코를 파묻고 오래도록 맡고 싶은 아끼는 냄새들이 있다.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배가 간질간질하고, 목울대가 따끔따끔 뜨거워지는. 냄새를 동그랗게 말아 주머니 안쪽에 소중하게 넣고 언제든 꺼내 맡고 싶은 냄새들. 언젠가 내가 이 냄새들 때문에 눈물 흘릴 걸 알면서도 자꾸만 맡게 되는 그런 냄새들.

——🧼친정집 비누
가끔은 내가 너무 호화롭게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죄책감이 들 때가 있다. 넓은 집도 아니고, 쇼핑을 즐겨 하는 것도 아니고, 외식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지만 엄마의 신혼을 떠올려 보면 이건 분명 호화로운 생활이다. 이래도 될까 싶은 마음이 들면 엄마에게 미안해진다. 나는 사고 싶은 몇만 원짜리 핸드크림도 턱턱 사고, 해외 쇼핑몰에서 샤워 젤도 맘껏 사고, 향기로운 비누도 사고, 샴푸도 2+1 말고 한 개를 사도 좋은 걸로 산다.

엄마와 이런 통화를 하고 나면 엄마의 마음과는 반대로 우리 집에 놓인 호화로운 것들만 눈에 띈다. 엄마가 누리지 못한 것들만 보여 미안해진다. 그래도 난 드봉 비누 말고 좋은 비누를 쓰고 싶은데. 우리 신혼집 화장실 냄새가 친정집 냄새보다 좋은데. 나는 이걸 누리고 싶은데. 냄새에서 나의 철없음이 느껴진다. 나도 엄마가 되면 철이 좀 들려나. 그냥, 친정집 화장실에만 가면 미안해진다. 그냥, 엄마에겐 늘 미안할 뿐이다.

——🎀머리 냄새
냄새에 민감한 어른이 되었다. 냄새나는 사람은 싫고, 냄새나는 사람을 친구로 맞이하고 싶진 않다. 냄새가 고약한 사람을 만나면 굳은 표정을 감추기 힘들다. 그런 어른이 되었다. 그러다 어느 날엔가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된, 설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설리의 엄마는 연습생 시절 설리가 머리를 꼼꼼히 말리는 법을 몰라 냄새가 났었다고 슬프게 말했다. 사람들이 설리의 머리 냄새를 맡기 싫어 얼굴을 피했다고. 엄마인 내가 이런 것도 못 가르쳤구나 싶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속이 쓰렸다. 어느덧 나는 이층집 할머니 같은 어른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머리 냄새를 미워하는 어른. 아이의 냄새를 품어 주기는커녕 얼굴을 피하는 어른.

자구 잊고 살지만 아이의 세계는 어른의 세계만큼이나 복잡하다. 어린 시절의 우리를 가만 떠올려 보면 우리는 많은 것을 느끼며 살았다. 그걸 어른의 단어로 이름 붙일줄 몰랐을 뿐이지. 냄새 떄문에 친구와 생이별했다. 정확히는 가난의 냄새가 옮겨붙을까 두려워한 어른 때문에 헤어졌다.

편견을 알려 주기보다 위로해 주는 어른. 아이의 서투름을 다그치기보다 건강한 습관을 일러 주는 어른. 냄새로 편 가르기 하지 않는 어른. 그런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마음에 굵은 글씨로 새겨놓은 것을, 잊지 않으려 이렇게 글로 쓰며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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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이 무기다 - 불가능을 깨고 최고 성과를 이끄는 위대한 기술
스티븐 코틀러 지음, 이경식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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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을 단련하기 위해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그런 상황이 되었다는 가정으로 훈련을 하는 것에 공감이 많이 되면서도 나 또한 그런 시간들을 가지면서 긴장감의 연속으로 멘탈을 단련하기도 전에 건강이 좋지 않아지는 것을 경험했던 적이 있어서 읽으면서 내가 놓친 부분이 없는지 앞으로 되돌아가서 읽고 또 읽고 반복하였다.
경영서적은 항상 쉽게 읽혀지고 내용 정리도 한 번 읽으면 대부분 정리가 되는데 유독 어렵게 느껴진 것은 신경화학물질들이 어떻게 우리 뇌를 움직이는지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알려주는 점들로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메모장에 단어와 뜻을 적어가면서 이해하며 읽어 그랬던 것 같다.
책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보다 일론머스크, 구글창업자는 멘탈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점이 더 컸다 ☺️

🏷많은 이들이 성공 공식으로 잘 갖추어진 환경, 천부적인 재능, 압도적인 자본, 1만 시간의 법칙 등을 이야기하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분명 슬럼프도 있을 것이고 그럴 때 어떤 방법으로 멘탈을 단련시키고 온전히 몰입하고 폭발적으로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지 알려준다.


🟠멘탈이 무기다 작가인 스티븐 코틀러는 서른 살 때 라임병에 걸려 3년 가까이 침대 밖을 나오지 못했는데 짧은 집중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장기기억도 단기기억도 사라져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멘탈이 약해져 자살 생각까지 한 시기에 친구의 도움으로 ‘몰입’의 순간을 경험한 뒤, 뇌 안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며 멘탈을 단련하여 수십만 명의 사람에게 최고 수행 상태의 비결을 알려주는 세계적인 전문가가 된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문제에 부딪힌다.
해결 방안이 보이지 않을 때도 어떻게든 문제 해결에 성공하는 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불가능하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여러 번의 노력 끝에 좌절한다. 하지만 많은 불가능들을 사실 가능으로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몰입의 순간에는 무아지경이 되어 우리가 해야 할 과제에 집중한다. 이때 창의력은 600%까지 늘며 고통과 피로에 대한 감각도 사라진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우리가 원하는 일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몰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쉽게 좌절하거나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몰입에 들어가려면, 또한 몰입이 깨졌을 때 다시 회복하여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몰입만으로 안 된다. 이 책은 몰입만큼 중요한 동기부여, 학습, 창의성을 다루는 4부로 구성되어 있다.

🔴 멘탈을 단련할 강력한 네 가지 무기!
1️⃣동기부여
-자동으로 뇌에 동기를 불어넣는 패턴을 알아야 한다. ‘공포’와 ‘호기심’이라는 충동자를 활용해 저절로 목표로 다가갈 수 있도록 뇌를 충동질하라. 동기를 축적하고 호르몬과 보상물질을 활용해 맹렬하게 나아가라.

2️⃣학습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은 자신만의 ‘진실 필터’가 있다. 학습하는 정보가 신뢰할 만한지 확인하고, 불안과 의심의 인지부하가 능력을 갉아먹지 않도록 새로운 정보에 접근하는 진실 필터를 가질 때 우리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잘못된 정보와 지식을 가질 때 불가능한 일은 그대로 불가능으로 남는다.

3️⃣창의성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외향적이면서 동시에 내향적이고, 기쁘다가도 울적해지는 정서의 롤러코스터를 탈 때 창의성은 폭발한다. 여러 활동의 부산물인 창의성을 누리려면, 체크리스트를 매일 수행하라. 폭발적인 창의성은 오래 이어진다.

4️⃣몰입
-몰입을 방해하는 ‘4대 방해자’들을 없애고 몰입을 부르는 요소들을 파악해 완벽한 몰입 단계에 들어갈 수 있다. 외부 환경뿐만 아니라 뇌, 몸을 적절히 사용해 자신을 통제하며 자율적으로 잠재력을 끌어올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라.


🟢모든 걸 가능하게 만드는 다섯 충동자들
-호기심, 열정, 목정, 자율성, 숙달

올바르게 구축된 삶이라면 삶은 흥미진진하고 온갖 가능성과 의미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에너지 측면에서의 이런 시너지 덕분에 불가능한 일은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쉽게 풀린다. 내재적인 충동들이 적절하게 쌓여 있을 때 우리 심신의 생물학은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즉 불가능한 일에 매달리는 행동 자체가 우리에게 실제로 도움이 된다.


🟣<번아웃>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대응하며 <회복> 하라!

<번아웃>은 동기부여와 운동량을 동시에 갉아먹는다.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인지 기능을 방해하므로 일의 성과를 떨어뜨리고, 문제 해결부터 감정 조절에 이르는 모든 부문에 오랫동안 신경학적으로 악영향을 주어서 불가능에 도전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없앨 수 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시간 낭비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번아웃이 찾아왔을 때 낭비하게 될 시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만일 당신이 많은 시간이 걸리든 적은 시간이 걸리든 간에 회복의 끈기를 확보하고 나면 그 뒤부터는 예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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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기억
류주연 지음 / 채륜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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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시작부터 눈물이다.
작가는 켜켜이 쌓아온 감정, 억지로 묻어 둔 기억을 용기내어 직면하기 위해, 아픈 엄마가 지금을 잘 견뎌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썼다고 했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들을 담은 책으로 어린시절과 청춘의 이야기들이 가난이라는 우울한 느낌도 있지만 분명 그 속에서 예쁜 사랑과 가슴 찡한 감동적인 부분들을 우울함과 대등한 비율로 적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읽는 내내 나도 진심이 아님에도 가족에게 상처준 말과 행동들이 생각나서 부끄러웠고, 막내 딸인데 애교가 없어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도 전하지 못했고 지금도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성했다.

후배가 끓여준 닭백숙을 보며 눈앞이 흐려졌다는 부분에서 자신에게 보살핌과 투자없이 버틴 시간들이 생각났던 걸까? 눈 앞에 닭백숙이 없는데도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책의 첫 챕터부터 엄청 울었는데 닭백숙에서도 계속 눈물이 났다.

사람들에게 이겨내라고 하지만, 나와 같은 독자는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 특히 나도 지역이 멀리 있다고 언니에게 엄마, 아빠의 무게를 짊어지게 한 것 같아 오늘부터라도 나도 용건없지만 전화를 걸고 짐들을 함께 나누어야겠다.

**
평범할 순 없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잘 이겨내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존재의 증명이 필요했다. 때로는 나 자신에게, 그리고 종종 타인에게 증명하기 위해 애썼던 것들은 내 존재의 가치였다. 난 비록 가난하고, 아르바이트로 스펙을 대신하고, 열심히 번 돈으로 여행을 가는 대신 이자를 갚아야 하고, 청춘이 누려 마땅하다는 어떤 것들을 경험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나는 가치 있는 존재여야만 했다. 그래야 내가 보내는 그 청춘의 시간이 헛되지 않은 것이라며 버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느끼는 힘듦보다 과장해서 힘듦을 이야기하고, 와중에 의젓해야만 하고, 힘들다는 말 대신 나는 잘 견디고 있다 말하고 다녔다. 그럴 때마다 들려오는 타인의 인정과 대단하다는 말을 주홍글씨 위에 훈장처럼 덧씌웠다. 그렇게 버텼던 시간들. 그 시간들이 허무하게도 닭백숙을 배경으로 녹아내렸다.

역설적이게도 투병이 안겨준 우리의 순간들,
이런 순간을 늦게 알게 된 만큼
오래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럴 수 있다면 꽤 많은 것을
포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이제 집에가면 더 이상 홍시는 없지만, 홍시를 먹는 딸을 앞에 두지 않고도 흐릿한 눈을 하고 있는 엄마가 있다. 살갑게 말을 붙이거나 엄마와 깊은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잊은 지 너무 오래된 딸은 이번엔 어떻게 행동해야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동안엔 홍시를 맛있게 먹으면 됐었는데, 이번엔 홍시가 없는데, 얼려 둔 홍시가 없는데 어떡하나.

**
‘괜찮냐’는 엄마의 메시지에 정말 단순한 궁금증만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챘어야 했다. 해주지 못하는 마음은 받지 못하는 마음보다 훨씬 더 미어질 수도 있음을, ‘괜찮다’는 대답을 듣지 못한 엄마가 내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가슴 아파할 수도 있음을 알았어야 했다. 지금의 내가 엄마의 괜찮음에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것처럼,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괴로워하는 것처럼, 그때의 엄마에게 나의 괜찮음이 간절했음을 알았어야 했는데. 알리가 없었던 나는 그렇게 또 하나의 죄를 지었고, 깨달음은 항상 너무 늦게 찾아온다.

**
괜찮다는 음절의 사이에는 나의 안부보다 너의 안위에 대한 바람이 들어 있음을 이제는 안다. 나는 이제부터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에게만은 괜찮을 예정이다. 엄마가 언제, 어느 순간에든 내게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 그다지 큰 무게를 담지 않고라도 좋으니, 지나가는 말로라도 ‘괜찮냐’고. 이제 일 초도 망설이지 않고 정말로 나는 ‘괜찮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니 엄마는 아무 생각말고, 몸이나 신경 쓰라고.

**
나이를 더해가며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 것 중 가장 옳다고 여기는 것은 경험해보면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나의 경우 경험해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로 바꿔야 할 것 같다. 약한 마음으로 살다 보니 그냥 그렇게 되었고 그 순간들에 나를 돌보는 것보다 당장 눈앞에 닥친 것들이 버거웠다. 그것이 나의 경우는 생사와 직결된 먹고 사는 문제였고 엄마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제 어떤 여자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은 그만둔 지 오래다.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아마도 엄마도 진작에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저 토닥이며 밤을 지새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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