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장편소설
유혜인 옮김
창비 출판



 


13세기 원나라 지배를 받던 고려시대 말이나 모피같은 물품과 함께 고려 여인들을 공물로 바쳤다. 약 80년 동안 바쳐지거나 납치되어 끌려간 공녀는 2천 명에 달하는데 이런 인간 조공 문화는 1435년이 되서야 사라진다.  “공녀(貢女)” 강제로 집을 떠나 인간 공물로 바쳐져야 했던 아름다운 처녀들의 이야기를 쓴 소설로 작가는 동생과의 멀어졌던 사이를 ‘환이와 매월’ 자매의 글을 쓰면서 다시 좋아지게 되었다고 했다. 


민환이, 민매월. 두 딸이 현장을 목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민제우 종사관의 일지 내용을 바탕으로 책은 시작한다. 환이는 의식을 차린 후 기억하지 못하고 매월은 기절하기 전 하얀 가면을 쓴 사내를 보았다고 주장한다. 1426년 조선, 열세 명의 소녀가 사라지고 민환은 아버지 민제우 종사관이 그 소녀들을 찾다 사라진 것을 알고 찾아나선다. 


서현은 명나라 공녀로 갔다 탈출해서 온 소녀다. 마을 사람들은 소녀를 역병인 것 마냥 피했고 외톨이로 죽은 듯이 지냈는데 아버지가 한라산 숲, 딸들 곁에서 죽은 채 발견한다. 

조선에서 제일가는 수사관이었지만 훌륭한 아버지가 되는 법은 잊고 살았다고 말하는 매월과 살고 있는 무당 노경 심방의 말을 믿지 못하는 민환이. 여기까지 고구마같은 전개가 계속되고 아버지가 죽었는지, 매월이는 왜 제주 노경 심방에게 있는지 질문만 던지는 듯했다. 


매월이의 병이 심해지고 아버지의 소식을 찾으러 의녀와 함께 매월이의 병을 치료할 시로미 열매를 찾으러 산으로 가는데 여전히 고구마 전개이다. ㅠㅠ 헤메고 찾기만 하다가 시간이 다 흘러가버린 느낌. 


공녀로 가야만 했던 소녀들의 억울함이 더 부각 되었음 했지만 단편적으로 갑자기 감옥이 나오고 배는 언제 준비되었는지 타고 나가고 탈출해서 순순히 집으로 돌아갔다는 찝찝함만 남은 기억이 더 컸다.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인지 이야기의 흐름을 타지 못한 것인지 아쉬운 점이 많은 소설🥲


#사라진소녀들의숲 #허주은 #장편소설 #역사소설 #창비  #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