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박상영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6월
평점 :
품절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박상영 에세이
인플루엔셜 출판

영화감독 K와의 일화를 시작으로,
단 1퍼센트의 ‘공백’이 주어지더라도 기꺼이 그것을 그러안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보리라고.를 말하며 자신의 휴식을 찾는 방법을 썼다. 

Y와의 유럽여행의 기억. 친구의 돈 뜯겼다는 울분을 에미넴의 8마일로 해석해주시는 작가님. 유쾌한 말솜씨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주변에 각자의 삶대로 충실히 살아가는 친구들이 있다는 게 부러웠다. 서로 응원해주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멋진 모습!

꽃가마가 꽃상여가 될 뻔했다는 이야기와 문단계의 알바몬, (조)하나투어 같은 유쾌한 별명들이 너무 재미있다. 우울하게 한탄과 나를 힘들게 한 사람들의 불평만 잔뜩 적어둔 내 일기들은 구석으로 보내야 할 듯하다 ㅎㅎ

참 재미있는게 일상이고 친구 이야기인데 우리의 직업에 대한 고민 대학 진학에 대한 열망에 비해 따라갈 수 없는 능력 미달에 함께 고민하던 시절에 대한 글은 많은 공감이 되었다. 

힘든 글 쓰기 작가의 생활고와 그단 노력에 빛을 발하는 순간을 함께 하는 시간들의 이야기는 읽으면서도 그 기쁜 마음들이 전해졌다. 나는 내 주변 사람들과 그동안 어떻게 지냈었나 돌이켜보게했다. 소설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작가님 말솜씨도 한몫한듯 ㅎㅎ

가파도에서의 생활. 찾아온 친구들과 사람들. 멋진 풍경과 건축물에 비해 자주 출몰하는 그리마와 지네. 내가 겪지 않았음에도 가파도에 머물렀던 것 같은 느낌이다. 아마도 이 책의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가파도의 생활이 작가님에게는 휴식을 준 것 아닐까.

글이 어디론가 데려가 준다는 말. 참 좋았다. 
누군가를 만나게 해 줄 수도 내 이야기가 그들에게 닿아 그들의 연이 내가 쓴 글로 인해 또 누군가와 연결된다는 것. 
글이라는 무게와 힘. 문자 매체가 갖는 파급력. 말만큼 조심스럽게 써야하는 것. 공감한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지만, 이런 찰나의 노력들이 모여 결국 우리 인생을 구성하게 되는 게 아닐까? 나는 지금이 순간의 반짝임이 곧 인생이라고 믿기로 했다. P288

휴식이라는 것. 작가님에겐 대화의 반이상이 농담일지라도 맛난 음식 함께 먹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는 친구들과 어느날 훌쩍 떠나는 여행이 휴식 같았다. 물론 일을 놓치 못한 탓에 노트북과 함께 이겠지만. 

오랜 친구와 실컷 떠들고 웃었던 시간 같은 책. 
내 친구들이 떠오르게 만든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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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지만, 이런 찰나의 노력들이 모여 결국 우리 인생을 구성하게 되는 게 아닐까? 나는 지금이 순간의 반짝임이 곧 인생이라고 믿기로 했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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