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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ㅣ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7
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평점 :
『구의 증명』
은행나무 노벨라07
최진영 소설
은행나무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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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와 담의 이야기.
어릴 적 부터 함께 하고 좋은 일 싫은 일 함께 겪으며 추억과 시간들을 나누었는데. 그렇게 좋은 사람을 더 갖고 싶고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더 커져서 가져도 더 갖고 싶고. 그런 마음이 육체마처 뜯어먹어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들 같았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사랑하고 있어도 더 사랑하고 싶은.
이미 내 것이지만 더 내 것으로 만들어 아무에게도 주고 싶지 않은 그 독점적인 마음. 사랑을 넘어선 무언가를 잡고 싶은 욕망인지 결국은 그 사랑이 채워지지 않아서 더 갖고 싶은 욕망으로 바뀐 것인지 모르겠다.
누구보다 무거운 짐을 안고, 미래를 꿈꾸며 행복한 상상만 하다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이 슬프다. 순수했지만 날 것 같았고, 무모했지만 온 몸의 감각을 다해 마음을 주고 싶은 그 시절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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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알 수 있을까 싶었다.
살아서는 답을 내리지 못한 것들, 죽으면 자연스레 알게 되지 않을까.P33
🔖봄밤을 그렇게 통째로 날려버렸다. 서성이며 망설이며 돌아서며, 돋아난 꽃이 피고 밟히는 것을 보았다. 꽃향기를 지우는 장마가 시작되던 날, 담이 우리 집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꼭 지난밤의 나처럼 서 있었다. 문을 마주하고 선 담이 속으로 어떤 말을 하고 있을지 잘 알았기에, 다행스럽기도 서운하기도 했다. P54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상대를 끝없이 기다린다는 뜻일까. P65
🔖너와 나는 죽을 때까지 함께하겠네.
함께 있지 않더라도 함께하겠네.
그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다만 사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랑에 가장 가까운 감정. 우리 몸에도 마음에도 그것이 들러붙어 있었고 그것은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P84
🔖걱정하는 마음, 그 마음이 점점 커져서, 내가 내 상처를 겁내는 마음을 가려버렸다. 불행이 또 다른 불행을 가려버리듯. P96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청설모가 되기 위해 들어온 이곳에서, 구가 말했다.
그래야 너 없이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을 거야. P156
🔖‘안녕’하고 말했는데 ’안녕‘으로만 끝날까봐. 아니, 그 인사조차 돌려받지 못할까봐. 누구에게나 보여주는 겉치레 인사 말고, 너의 고유한 표정과 감정을 갖고 싶었다.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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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을 그렇게 통째로 날려버렸다. 서성이며 망설이며 돌아서며, 돋아난 꽃이 피고 밟히는 것을 보았다. 꽃향기를 지우는 장마가 시작되던 날, 담이 우리 집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꼭 지난밤의 나처럼 서 있었다. 문을 마주하고 선 담이 속으로 어떤 말을 하고 있을지 잘 알았기에, 다행스럽기도 서운하기도 했다. - P54
‘안녕’하고 말했는데 ’안녕‘으로만 끝날까봐. 아니, 그 인사조차 돌려받지 못할까봐. 누구에게나 보여주는 겉치레 인사 말고, 너의 고유한 표정과 감정을 갖고 싶었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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