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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평점 :
『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오카다 다카시
동양북스

❛그레이존(gray zone);
회색 지대 혹은 경계 영역.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않는 중간 지대.❜
🗝️ 작가는 발달 장애는 아니지만 더 힘들거나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그레이존에 해당하는 사람들에 주목했다. 그레이존의 사람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데 집단에서 소외감을 느끼거나, 회사생활하며 마음이 괴롭거나, 코로나19이후 사람들과 스몰토크도 힘들어진 사람 등은 왜 힘들어 하는지 모른다는 점이 문제다.
자폐증이나 ADHD 같은 경우에도 증상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장애라고 진단받지 않아도 증세 때문에 살기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은 몇 배나 더 많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확률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그레이존일 뿐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상태도 매우 다양하다.(P36)
🗝️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나는 어떤 상태였는지 적성흥미검사인 MBTI를 찾아가듯 내 행동들의 문제들에 대해 찾아보았다. 나는 말귀를 못 알아듣는 것, 너무 예민해서 쉽게 상처받고, 주위가 산만하고 정리를 못하는 사람, 일을 할 때 정확하게 맞아야 하고, 다시 확인하고 예상했던 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았는데 책에서는 내 상태를 집착 기질과 강박증, 애착장애로 인한 행동으로 대략 추측해볼 수 있었다.
🗝️ 이런 집착 기질은 조울증의 전 단계라고 정신의학자 시모다 미쓰조는 이야기 했다. 한 가지 감정에 사로잡히면 다른 것은 생각하지 못한 채 계속 그 감정에만 집착한다는 것이다. 나는 집착으로 인하여 좋고 나쁜 감정들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인식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반드시 조울증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릴 때, 그리고 피곤이 쌓여서 모든 것이 꽉 막혔을 때가 번갈아 나타나면서 병증이 보인다”(P59)
🗝️ 일을 하고 지쳐 나가떨어지는 이 반복들이 우울증의 전조 단계라니, 물론 그 정도들이 다양하겠지만 정도의 폭이 클 때 자신 스스로도 이러다가 쓰러지겠다는 느낌이 올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행적을 기록해보거나 카운슬링과 인지 행동 치료를 받으면서 수용 방식, 대처 방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게 되면 실패 패턴도 최소화할 수 있다. (P60)
🗝️ 심리, 정신학적으로 내 행동에 대해 파악을 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수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형태들이 있기에 작가는 전문가에게 심리상담을 하라고 말한다. 책에서 내 상태를 알아가기만 하고 문제에 대해 수정하려 하지 않는다면 이해하는 것까지 멈춰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강박증, 불안증, 공포증, 고착, 고집 등 다양한 심리적으로 인한 행동 문제에 대하여 한탄하고 불만으로 가득하고, 모른척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문제를 알 수 없어 그레이존의 진료와 치료를 받아 해결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자폐증은 아니지만 바로 이렇게 실질적인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은 꽤 많다. 이들 중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많다. 나름 사교적이면서 교류가 활발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언어사용이 적절하지 못하고 대화에 숨어 있는 미묘한 뉘앙스를 못 알아듣고 본인 스스로도 그런 표현은 잘하지 못한다. 이런 케이스가 바로 그레이존에 해당되는 사람들이다. (P82)
🗝️ 유명 인사들의 예시들도 흥미를 끈다. 그들도 문제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을 텐데 그냥 자신이 집중할 때 나오는 행동들이라 생각하며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에 몰두했다. 의자를 앞뒤로 심하게 흔드는 행동을 아직도 한다는 빌 게이츠, 집중을 너무 많이 하여 자신만의 상상에 잠길 때는 대답도 하지 않는 일론머스크 일화들은 그들 역시 인간이고 문제가 있음에도 성공한 인물이기 때문에 그레이존이 아닌 정상의 범주에 속한다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 나쓰메 소세키 작가는 요즘 읽은 책에서 등장을 많이 한다. 이 책에서는 공포회피형의 대표적 인물로 소설 『마음』의 주인공 고뇌는 작가 바로 자신이며 내면 깊숙한 곳에 들어있는 인간의 불신은 자신이 체험한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 내가 온전한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늘 변화하고 성장하는 존재이니 그레이존에서 문제를 이기느냐 이기지 못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것 같다. 사람마다 공감하는 능력이나 사회성이 각각 다르고개인의 특성에 맞는 삶의 에너지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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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북스’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자폐증이나 ADHD 같은 경우에도 증상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장애라고 진단받지 않아도 증세 때문에 살기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은 몇 배나 더 많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확률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그레이존일 뿐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상태도 매우 다양하다. - P36
"반드시 조울증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릴 때, 그리고 피곤이 쌓여서 모든 것이 꽉 막혔을 때가 번갈아 나타나면서 병증이 보인다" - P59
과거를 돌아보면서 행적을 기록해보거나 카운슬링과 인지 행동 치료를 받으면서 수용 방식, 대처 방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게 되면 실패 패턴도 최소화할 수 있다. - P60
자폐증은 아니지만 바로 이렇게 실질적인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은 꽤 많다. 이들 중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많다. 나름 사교적이면서 교류가 활발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언어사용이 적절하지 못하고 대화에 숨어 있는 미묘한 뉘앙스를 못 알아듣고 본인 스스로도 그런 표현은 잘하지 못한다. 이런 케이스가 바로 그레이존에 해당되는 사람들이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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