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핸드 - 천재 형사의 뉴욕 마피아 소탕 실화
스테판 탈티 지음, 허형은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랙 핸드』

스테판 탈티 지음
문학동네 출판 

✏️조지프 페트로시노는 이민자로 구두닦이만 하는 인물이 아니었다.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차별받는 이민자 계층에서 벗어나고자 일거리를 찾다 윌리엄스 경위의 눈에 들어 경찰이 된다. 

가죽 수첩에 늘 메모를 하며 집요하게 사건을 추적하고 피해자 가해자의 억울함보다 사건의 진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본받아야 한다. 이민자로 차별로 노동으로 삶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자신의 쓸모를 미국에서는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맨손 아메리카드림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이민자가 살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이탈리아계 미국인 대다수는 사실과 다른 교육과 성장 배경으로 이민자는 스스로가 저렇게 성공할 수 없다는 소문들이 낭자하다. 이런 편견들을 페트로시노는 경찰 경력 내내 전쟁의 단계마다 겪는데 소문들은 그림자를 드리울 편견의 맛보기었다. 

미국에서 그의 명성은 높았다. 하지만 정치인과 자신을 발굴해준 겅위도 자신의 경력에 이민자를 옹호하는 인물로 낙인 찍힐 까 이름 조차 언급하지 않는다. 언론은 그의 편이었다. 범죄와의 싸움에 앞장세울 최적의 대변자로 서로 앞다투어 내세우기 바빴다. 

유괴 납치를 통해 돈을 뜯고 피해자들은 경찰이 알면 아이가 돌아오지 않을까봐 쉬쉬한다. 그런 검은손은 지역 상점들에서 상납금을 받고 나아가 지역, 국가에 위협이 되는 존재가 되지만 검은손은 뉴욕시 의회, 경찰, 높은 지위까지 연결된 것일까. 페트로시노가 잡고자 했던 범죄조직은 그의 죽음 이후에서야 소탕 되었다. 그는 죽음 후 그가 지키려 했던 이들, 맞서 싸웠던 이들, 감동시킨 사람들, 가장 미국적인 사람이었지만 시칠리아에서 가장 이탈리아식으로 암살되었다. 

논픽션 소설이라 많은 사실과 사건의 인물들이 뉴스처럼 쏟아져 나온듯했다. 이 사실들로 페트로시노가 이탈리아 이민자로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 좌절, 희망 등의 감정으로 나타내주었더라면 읽는 재미가 더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자신의 머릿속의 범죄자들의 인상착의, 범죄수법, 사건 해결 방법 등의 암기된 내용들을 시스템화하여 형사들이 범죄자를 수배하기 쉽도록 했다. 검은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집념, 무엇보다 국적을 넘어 형사로써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위험에도 포기하지 않은 점들은 스릴러보다는 우리나라에서 프로파일러라는 명칭으로 범죄심리학자들이 활동을 하기까지의 과정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조지프 페트로시노. 
이민자의 차별과 편견에 포기하지 않고 범죄조직과 정부에 대항한 인물 전기를 읽은 느낌이다.



📖 책 속 밑줄긋기

편지 하단에 그려넣은 조잡한 검은색 십자가 세 개와 해골, 크로스본(대퇴골 두 개를 교차시킨 모양. 주로 해골 밑에 그려 죽음을 상징하는 표시로 쓴다-옮긴이) 그림은 공포감을 극대화 했다. 검은손의 기호였다. P18
 
🔖이탈리아계 이민자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거리에서 맞닥뜨리는 편견도 수위가 높아지면서, 어엿한 일원이 되기를 소망하는 이민자들은 그저 침묵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그건 치러야 할 대가의 일부였음을 페트로시노는 곧 알게 된다. P53-54

그냥 “나 페트로시노요”하면 거의 매번 용의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순순히 따라왔다. “페트로시노”라는 말 한마디가 경찰력 만 명을 보유한 뉴욕 시경 전체의 위세를 능가하는 듯했다. P70

🔖‘없던 길도 만드는 페트로시노’ ‘부패를 모르는 형사 페트로시노’는 맨해튼 일간지가 가장 즐겨 쓰는 문구가 되었다. 퓰리처 소유의 뉴욕 월드와, 허스트가 소유한 뉴욕 저널, 아돌프 오크스가 창립한 뉴욕 타임스까지 무뚝뚝하고 지적인 페트로시노를 범죄와의 싸움에 앞장세울 최적의 대변자로 점찍었다. P102

🔖검은손을 상대로 이기려면 막강한 동맹이 필요했고, 페트로시노는 이미 특정 대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언젠가는 놈들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검은손의 테러를 멈출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며, 그건 바로 연방 정부의 힘을 빌리는 것입니다.”P153


#블랙핸드 #스테판탈티 #문학동네 #블라인드서평단 #3월신간 #스릴러 #논픽션 #소설 #누아르 #범죄소설#신간도서 #책스타그램 #페트로시노 #서평 

♥‘문학동네’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