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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3.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SAMTOH』 샘터 2023. 02
- 작심삼일

이번 샘터 2월호는 작심삼일 주제로 에세이, 카툰, 리추얼, 편지, 인터뷰, 일기 등 이 실렸다.
알차다!! 가볍고 가방에 쏙 넣고 다니기 좋아서 시간 날 때 꺼내서 보기 편했다. 어찌 알고 연초 세운 계획이 잘 실천되고 있는지 묻는 것 같아 뜨끔했지만 또 그 마음가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
기억에 남는 문장과 생각들을 남겨본다. 💙
새해는 해가 뜨고 여덟 시간 전에 이미 시작되었으며 저 배와 새 떼는 어두운 밤에도 바다에 있었고, 태양빛은 바다에서 한 번도 찬란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일상의 움직임을, 그림자를, 그리고 반짝임을 발견해 감격하는 일은 모두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다. ‘다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흔한 말은 마음을 굳게 먹으라는 의미가 아니라 마음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 생각하라는 말이다. P16
행복하고 싶어서 사는 삶인데 성공과 실패에 연연할 이유가 무어 있겠는가. 답도 없는 부수적 고민에 눈물짓고 자신을 괴롭힐 이유가 무어 있겠는가. 행복은 마음속에 있다는 절대 진리는 아무리 자주 들어도 쉬이 퇴색되므로 매 순간 끝없이 되새겨야 한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하는 나의 의지이자 발걸음이며 그렇게 시작되는 마음이다. P17
✏️ 나도 새해 매일 일기를 쓰고 공부를 매일 1시간 하겠다고 했지만 일주일도 되지 않아 띄엄 띄엄 시간을 쪼개서가 아닌 시간이 날 때 해야지 마음으로 바뀌었다. 매 순간 끝없이 되새겨야 한다는 말에 공감 100%이다. 의지와 마음의 첫 발걸음을 떼었으니 쉬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걸어야겠다.

“눈을 감고 숨을 쉽니다. 밀려왔다 나가는 호흡에 집중합니다. 마음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생각과 감정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사라지게 둡니다. ‘참나(眞如)‘만이 남을 때까지.“P23
어떤 불안이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던 내 결심은 그만큼 불안을 두려워한다는 고백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성숙한 인간이라도 주기적으로 흔들린다. 흔들리지 않을 방법은 없다. 추운 겨울은 추워야 하는 것이다. P25
✏️ 억지로 무엇을 하기보다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불안들을 흘려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불안으로 인해 목표를 세우고 실천 해야겠다는 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클지도 모르니 말이다. 얼마나 명상을 안했으면 문장을 읽는데도 명상한 듯하다. 읽고 엇! 나는 하루 잠깐의 음악듣기, 명상도 안하고 있었구나 깨달음과 눈에 보이는 실천보다 내면의 다독임의 목표를 해봐야겠다. 😌


100일간 무언가를 ‘매일’한다는 건 매일 숙제를 하는 것과 같다. 끝나지 않는 삶의 축소판이다. 정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와 하루도 빠짐없이 마주해야 하고, 뒤로 미뤄두고 싶은 마음과 매일 싸워야 하는 일이다. 때론 지루하고 허무하게 느껴지는 하루하루. 이런 시간들이 모여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장담할 수 없어 불안하기도 하지만 한 가지만 분명하다는 것을 알기에 힘을 냈다. P29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프로젝트는 작심삼일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내가 한 것을 누군가가 봐주고 있고 나도 누군가를 챙겨줌으로 목표한 변화에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느낀다. 포기하지 않고 서로 응원해주고 내가 이룬 결과를, 그 과정들을 돌아보았을 때 그 뿌듯함은 나를 더 성장하도록 도울테니까💗

“대다수가 지금의 경제적 고민들은 소득이 많아지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더 많은 돈=돈 문제 해결’이러는 등식이 모든 경우에 성립되는 건 아니에요. 그럼 고소득자일수록 돈 걱정이 없어야 하는데 그건 아니잖아요. 그렇다면 원인은 소득만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죠. 그러니 수입에만 연연하지 말고 소비로 관심을 돌려봐도 좋을 거예요.“P45
그 순간의 감정과 기분을 의식하면서 돈을 쓰는, 이른바 ‘마음챙김 소비’를 하자는 뜻이다. 그리고 하루 동안 지출한 내역에 대해 각각 느낀 감정을 기록하는 일이 바로 머니리추얼이다. 지출이 헤프면 불안감이 높아지고, 지나치게 줄이면 자존감이 낮아지므로 머니리추얼의 목적은 돈을 조금 쓰는 게 아니라 제대로 쓰는 데에 있다. P46
✏️ 늘 계획을 세우고 절약하려고 하지만 예상을 벗어나는 일이나 충동소비는 늘 일어나기 마련이었다. 어릴 때는 나이가 많아질 수록 연봉이 늘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연봉이 늘면 소비도 늘어나서 돈이 모이지 않는다는 것을 점점 실감하는 중이다.
사고싶은 물건을 사겠다고 마음먹고 꼭 필요한 이유를 합리화하고 그 후에 후회나 자책이 따라붙는다. 그래서 노력으로 돈이 많아져도 소비 만족감이 충족되지 않아 경제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런 소비에 대해 심리적으로 바라본 것이 인상적이었다. 수입과 지출을 숫자로 데이터화 하여 따지는 것만 생각했는데 소비를 무조건 적으로 줄임이 아니라 소비하기 전과 후의 감정을 기록하면서 마음을 달래준다는 것이 실천하고 싶게 만들었다. 작심삼일! 하다가 실패하더라도 소비를 줄이기 위해 실천해봐야겠다^^

티라미수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소개한 데는 이유가 있다. 티라미수란 단어에 ‘나를 선택해줘(pick me up)’라는 애정 가득한 뜻이 담긴 데다 술, 크림치즈, 초콜릿 등의 재료 조합이 커플 간의 농밀한 애정이 주는 분위기와 닮았기 때문이다. P59
✏️사랑의 묘약. 티라미수의 유래, 만드는 방법, 맛집 등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진한 에스프레소와 쫀쫀하고 달콤한 크림의 티라미수를 한입 먹는 상상을 했다. 티라미수에 대해 보통 카페에서 눈으로 보기 예쁘고 달콤한 것을 생각했는데 에스프레소와 크림치즈, 카카오파우더 로 만든다는 것을 알고 나니 티라미수를 먹기 전 향을 한번 맡아보게 될 것 같다 🍫

강가나 가로수가 있는 골목길을 산책하면 수십 가지 팔레트 안에 서있는 기분이 든다. 계정이 바뀔 때마다 가장 생생한 자연의 색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P77
✏️산책을 하다 만난 자연의 색들을 팔레트안의 색들로 이야기하는 것은 세상을 그림으로 바라보는 이소영 작가님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산책을 좋아했던 구스타브 클림트와 로댕 같은 예술가들도 산책 덕분에 자유로운 휴식을 했고 좋은 예술 작품을 만들었다니. 나도 운동만이 목적이 아닌 ‘자연 한 조각’을 만나는 일로 산책을 해봐야겠다 😌

“적어도 제 공방을 찾는 분들이게만큼은 장도가 가진 의미와 역사를 올바르게 알려야겠다고 다짐해요. 장도가 다시 활발히 사용되긴 어렵겠지만 제가 노력한다면 그 가치만큼은 보존할 수 있을테니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일은 지금 시대에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나부터가 돈이 되지 않는 일은 아무리 좋아도 직업에서 거르고 보기 때문인데 30대 청년은 장도를 만드는 작품활동을 장인정신과 같이 철학을 가지고 전통 공예기술로 이어나간다. 이것 자체도 빛이 나는 사람인데 이 장도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 사람들이 소장하고 싶고 알 수 있도록 수업도 하며 알리는 역할을 기쁨으로 여긴다.
이런 우리나라 전통적 가치에 대해 진심인 사람들이 늘어나고 또 이어나가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주고 포기하지 않도록 제도도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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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서평단으로 샘터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새해는 해가 뜨고 여덟 시간 전에 이미 시작되었으며 저 배와 새 떼는 어두운 밤에도 바다에 있었고, 태양빛은 바다에서 한 번도 찬란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일상의 움직임을, 그림자를, 그리고 반짝임을 발견해 감격하는 일은 모두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다. ‘다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흔한 말은 마음을 굳게 먹으라는 의미가 아니라 마음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 생각하라는 말이다. - P16
"눈을 감고 숨을 쉽니다. 밀려왔다 나가는 호흡에 집중합니다. 마음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생각과 감정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사라지게 둡니다. ‘참나(眞如)‘만이 남을 때까지." - P23
100일간 무언가를 ‘매일’한다는 건 매일 숙제를 하는 것과 같다. 끝나지 않는 삶의 축소판이다. 정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와 하루도 빠짐없이 마주해야 하고, 뒤로 미뤄두고 싶은 마음과 매일 싸워야 하는 일이다. 때론 지루하고 허무하게 느껴지는 하루하루. 이런 시간들이 모여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장담할 수 없어 불안하기도 하지만 한 가지만 분명하다는 것을 알기에 힘을 냈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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