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3 - 마케팅 전문가들이 주목한 라이프스타일 인사이트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김나연 외 지음 / 싱긋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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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현장의 필독서로 불리는 이유를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트렌드는 수치화된 통계가 객관적이라 믿을 수 있어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예측보다는 실제 현장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글로벌 광고대행사에서 출간한 만큼 현재 광고의 추이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핵심을 짚어준 느낌이다.

‘힙하다’ 

글자와 그래프만 빼곡이 있는 책이 아니라 사진과 한눈에 주요 문장을 확 와닿게 만든 디자인이 시선을 끌었다. 읽기도 좋으니 이해도 쉽다!


 

『친철한 트렌드 뒷담화 2023』은 꼭 마케팅과 광고관련 업계의 사람만이 필요로 하는 도서는 아니다. 시대의 흐름. 트렌드를 만들지는 못해도 쫓아가며 변화를 이해하고 삶을 어울려 살 수 있는 노력은 해야 할 것이다. 과거 세대들이 넋놓고 지금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데 배우지 못해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듯, 지금을 살고 있으면서 변화되는 현실에 대해 알아야 앞으로의 삶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MZ세대들이 놀이 문화를 통해 새로운 팝플레이스라는 카테고리를 형성하는 것에 영향을 주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핫플레이스에 다녀온 후 SNS에 올리면 자기가 좋아하는 성향의 자신만의 페르소나를 만드는데 그 사람의 페르소나가 마음에 들면 다녀온 장소를 따라가는 것으로 이어졌다. 과거의 바이럴, 블로그 광고보다 정보를 얻는 방식이 확실하게 달라진 것을 볼 수 있었다. 블로그 글과 인스타그램 사진에서 틱톡 숏폼영상으로 넘어가듯 앞으로는 점차 지도 플랫폼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정말 원하는 정보를 찾도록 바뀌어갈 것이라는 점도 알아두면 좋을 정보였다.

흔히 광고와 협찬을 받은 제품은 인플루언서라고 하여도 MZ세대는 거르고 본다. 진짜 돈을 주고 산 후기를 믿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티맵의 T지금, 네이버의 My플레이스 리뷰, 인스타그램의 지도 검색, 틱톡 근처 등의 실제 인기있는 지역의 검색도 가능하고 그 중 네이버 My플레이스리뷰는 영수증인증을 통해 내돈내산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컨셉질’이라고 하는 놀이는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이 인형놀이 하면서 사회성을 기르듯 자신만의 이상향을 만들어 창작하거나 웹툰이나 웹드라마의 주인공을 따라하며 상황극을 만들며 놀이한다는 점은 비대면이 일상이 된 요즘 만들어진 컨텐츠 중 누가 가르쳐주지 않는 사회성을 배우기 가장 좋은 놀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가면을 쓰며 살기 좋은 세상에서 어떤 것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판별해 나가는 점은 좋다. 하지만 정체성의 혼란과 쉽게 속일 수 있다는 것을 악용하여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이 많아지는 것도 우려되기도 한다.

트랜드 중 패션에서 MZ세대보다 X세대가 더 주목받는데(드디어 X세대가 나온다. 트렌드 책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면 완전 뒤쳐진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너무 반가움^^)

70년대생들 현재 40~50대가 주요 소비층이기 때문이고, 자신이 지향하는 패션 스타일과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남들과 공유하며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술집 문화의 변화도 흥미롭다. 최근 이효리의 <서울체크인> 프로그램에서 본 술집은 ‘나도 가고싶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취향저격이었는데, 시그니처 칵테일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오래된 LP판 디제잉의 결합한 바에서 분위기 있는 술을 마실 수 있게 보였다. 1차 2차 부어라 마셔라와 같은 기성세대의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니라 건강을 해치지 않고 즐거움을 주는 ‘헬시 플레저로 술도 하나의 콘텐츠로 여긴다. 

아버지세대의 연대와 공감과 하루의 고난을 잊게 해준 술은 어느새 젊은이들에게는 개인의 자신만의 취향을 라이프스타일에 적용시킨 컨텐츠화 시켰다. 변화의 과정에서 회식에서 싫어도 끝까지 남아있어야 하는 세대였는데 자신이 싫은 것은 표현하고 거절하는 젊은 세대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면서 당시의 나는 왜 그렇게 하지 못했나. 트렌드를 읽는데 뜬금없이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짠테크라 부르는 돈 쓰고 모으는 방법도 흥미롭다. 가계부쓰기, 무지출 챌린지, 안 쓰는 기프티콘은 현금화, 편의점 구독 쿠폰으로 더 저렴하게 쓰기, 시럽 앱 등을 통한 출석체크 포인트쌓기, 카드혜택 비교하여 사용하기 등 티끌모아 태산을 실천하는 MZ세대들이 많은데 최저시급 9,160원 인데 영화 한편 15,000원이니 돈을 쓰고 싶은 곳을 결정하는 것과 돈을 절약하는 방법을 찾아나설 수 밖에 없다. 경기 불황과 하락하는 투자 시장이 짠테크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현명한 삶의 방식으로 이끌었다. 

우리 X세대는 힘들었던 과거를 잊기 위해 노력했다. 건강하고 행복한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데 초점을 둔 MZ세대들의 변화는 우리가 과거를 잊기 바빠 놓치고 있는 현재를 바라보게 해주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배우면서 함께 성장해간다면 모두가 좋아하는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팝업스토어는 과거처럼 세일즈 프로모션 차원에서 무료로 샘플을 나눠주고 지나가는 소비자를 붙잡으며 호객행위를 하는 가판대 같은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더 재미있고 다채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P34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전국 17개 시도 만 15~41세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5월 여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핫플레이스 정보를 얻는 채널로는 ‘인스타그램’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서 ‘유투브’, ‘블로그’, ‘주변 지인’ 순으로 나타났다. P40

틱톡에서 정보를 얻고 소비한 물건을 공유하는 해시태그인 #TikTokMadeMeBuyIt(#틱톡보고삼)은 2021년에 전 세계적으로 136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 콘텐츠로 부상했다. 해당 해시태그를 사용한 콘텐츠에서 보여진 제품들이 유명해지며 품절되거나 브랜드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직접 경험해보고 자발적으로 올린 솔직한 후기가 MZ세대가 어디에 돈을 쓸 것인지 선택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

바이럴 광고와 허위 리뷰, 뒷광고 이슈가 생기면서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정보를 더욱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P40

컨셉을 잡는 것은 현재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동경하는 모습, 즉 이상향에 다가가기 위한 도구이다. 컨셉은 본래 모습과 성격이나 행동이 같을 수도 있지만 완전히 다를 수도 있어 미래 지향적인 동시에 과시적이고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컨셉을 잡고 하는 행동을 낮추어 ‘컨셉질’이라고 일컫는다. P55

Z세대의 중요한 특징은 디지털 콘텐츠의 소비와 제작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달리 실시간으로 이슈가 되는 것들을 즉시 구체적인 시각적 콘텐츠로 보며 성장해왔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대학에 가면 다 할 수 있어”, “사회생활 시작하면 이해하게 된다”와 같이 지금이 아닌 나중을 이야기하는 말들이 통하지 않는다. 

이들은 지금 당장 내가 부딪친 문제를 어떻게 멋지게 해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며, 현재를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한다.

...

Z세대에게 컨셉은 겉모습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P69

코로나19는 코로나 블루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비대면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불러왔다.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더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스스로를 돌보기 시작했다. 비슷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삶의 규칙을 마련했고, 거창한 목표를 세워 자신을 혹사하기보다는 바로 앞에 주어진 작은 실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타인과 대면하지 않고도 성공적인 하루로 사회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갓생이다. P121

사이드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워라밸’의 회색지대, ‘워크’와 ‘라이프’사이에 존재한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시간을 할애하여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결과물을 만들어나가는 경험’은 좋은 직장에서도, 충분한 여가생활에서도 충족되기 어려운 가치이다. 즉 일이라 하기에는 자유롭고, 취미라 하기에는 강한 동기가 부여된 상태를 만들어 새로운 형태의 만족과 보람을 추구하는 것이다. P154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Gabrielle Bonheur Chanel)은 패션이 단순히 옷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접하는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들이 제안하는 패션의 범위가 의상, 액세서리, 향수, 가구, 소품 등에서 이제는 미식의 범주까지 이르렀다. 이와 더불어 그들의 정체성이 담긴 공간을 만들고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 전달에 집중하여 당장의 매출 자체보다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P250

결국 친환경 마케팅도 다른 마케팅과 다르지 않다. 단지 ‘착하게’ 보이기 위한 노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 앞으로 친환경 마케팅은 소비자의 주목을 받을 수 잇는 힙한 감성을 갖추고, 소비자들을 문화 선도자로 참여시키며, 기업만의 진정한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통해 그 기업을 돋보익 하는 강력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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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유당 출판사의 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코로나19는 코로나 블루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비대면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불러왔다.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더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스스로를 돌보기 시작했다. 비슷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삶의 규칙을 마련했고, 거창한 목표를 세워 자신을 혹사하기보다는 바로 앞에 주어진 작은 실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타인과 대면하지 않고도 성공적인 하루로 사회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갓생이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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