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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상의 역사 - 마키아벨리에서 롤스까지
사카모토 다쓰야 지음, 최연희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10월
평점 :
책의 제목과 두께에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사회사상에 대하여 문외한에 가까운 나였기에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며 나에게 던지는 질문은 무엇인지 이해를 위해 대학 강의를 듣듯 노트에 정리를 하며 읽었다.
이 책은 사카모토 다쓰야 작가가 게이오기주쿠대학 경제학부에서 진행했던 강의를 바탕으로 정리한 사회사상의 통사로 25년에 걸쳐 담당해온 ‘사회사상’, ‘사회사상사’, ‘경제사상의 역사’ 등 강의들을 준비하고 실제로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이야기해온 경험의 총괄이라 할 수 있다.
대학강의로 사용하는 이 책은 대학 교양과목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사상가와 시대의 문맥, 사상의 문맥, 사상가의 문제, 사상을 설명하며 자유와 공공의 상극이라는 필자의 의견을 설명한다. 학생과 학자가 아닌 이상 일반인들이 선택하기에는 손이 쉽게 가지 않을 것 같지만 근대 사회사상가들의 “진정한 ‘개인’없이 ‘공공’은 없으며 진정한 ‘공공’없이는 개인의 ‘자유’도 없다”는 가르침으로 현재 우리가 정부, 국가, 국민이라고 말하는 ‘공공의 의미’와 ‘개인의 자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각 장마다 순서를 알고 읽으니 사상가들의 내용이 정리가 잘되는 느낌이었다.
1시대의 문맥
2사상의 문맥
3사상가들의 문제
4사상가들의 문제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형태로 전개되었는지 그 내용을 개관
5사상가들의 ‘자유와 공공’의 관계를 둘러싼 사고의 궤적을 개관, 정리. 필자의 관점이나 현대적 문제의식을 반영하여 사상가들의 역사적 역할, 공헌 평가.
책에서는 ‘근대사회’를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에서 시작되는 유럽사회와 그 연장선상에서 성립된 북미 대륙사회를 말하며, ‘사회’는 ① '법의 지배'를 원리로 하는 '합리적국가'를 가지는 사회, ② '시장'을 '경제적기반'으로 하는 사회를 고유한 의미로 보았다.
국가와 국민은 서로 이질적인 ‘공’으로 사회 전체와 관련을 결여한 개인은 고독하며 모든 공공적 의무로부터 해방된 개인의 자유는 공허하다. 근대사회가 합리적 국가와 시장 경제 시스템에 의해 억압하고 배제한, 개인을 전체의 유기적 부분으로 보는 사상 역시 새로운 형태로 거듭 되살아난다. 소외된 개인을 유적 공동체에 의해 구제하려는 ‘공산주의’ 사상의 원천이다.
현재 정치와 행정에 대하여 개인이 개념을 확립하고 공공 속에서 개인의 자유를 어떻게 정의해야하는지 생각해본다면 교양인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사회사상사의 방법에서 ‘근대 유럽의 사회사상사’를 추적하는 3가지 방법
① 경제학적 접근법*
② 철학, 윤리학적 접근법
③ 법학, 정치학적 접근법
중 이 책에서는 경제학적 접근법을 이야기 한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미스의 『국부론』에서는 ‘중상주의’ 이론과 정책을 전면적 비판하였는데, 시장 메커니즘에 기초한 자유주의적 이론과 정책을 주장하였다. 수많은 개인의 노동이 ‘의도치 않은 결과’로서 국부증대를 가져오는 매커니즘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사회사상에서 경제학이 생겨난 것은 읽으면서 가장 흥미 있었던 부분이다. 애덤스미스는 경제학의 밑바탕이 되는 인간관, 사회관, 역사관을 통한 사회사상을 고찰하였는데, 애덤스미스가 경제학자라고 알고 있었는데 에든버러에서는 법률가, 문학/수사학과 법학강의, 글래스고대학에서는 논리학 교수, 도덕철학 교수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사회사상을 도덕철학에서 기초로 한 사회사상사의 경제학적 접근법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 스미스의 도덕철학(moral philosophy)은 ➀자연신학 ➁윤리학 ➂자연법학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자연법학은 다시 ‘정의’에 관한 좁은 의미의 법학과 ‘편의’에 관한 ‘행정, 수입, 군비’로 나뉜다. 그중 윤리학이 『도덕감정론』의 모체가 되고 법학의 ‘편의’ 부문이 발전해 『국부론』이 되었다고 이야기된다. P171
지적, 학문적으로 자극을 주고자 한다면 <사회사상의 역사> 읽기를 도전해 볼만하다.
📖“인간 내부의 자연을 부정함으로써 인간 외부의 자연을 지배한다는 목적뿐 아니라 스스로의 삶의 목적 또한 혼란스러워지고 불투명해진다. 인간이 자기 자신을 더는 자연으로서 의식하지 않는 순간, 인간을 살게 하는 모든 목적 - 사회의 진보, 모든 물질적. 정신적 힘의 향상, 나아가 의식 자체마저-은 무가치해진다.” 칸트의 ‘정언명령’과 니체의 ‘초인’은 일견 정반대되는 원리이지만 실제로는 모두 이성을 위한 이성, 자유를 위한 자유를 지상 가치로 삼고 있으며 무엇을 위한 이성과 자유인지, 그 근본적 방향성을 잃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P383
📖 ‘개인’의 자유와 존엄에 기초한 ‘공공’사회의 실현이라는 서구 리버럴리즘의 기본적 가치를 확인하면서 성숙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자유와 평등, 공정과 효율의 최대한의 양립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 바로 이것이 현대 리버럴리즘의 사상적 과제이자 인류 사회의 과제다. P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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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유당 출판사의 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