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을 위한 시 (리커버) - BTS 노래산문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 예쁜 책 💜BTS 노래와 나태주 시인의 해석으로 이루어진 산문집이예요. 
그냥 읽는 것보다 꼭 노래를 듣고 읽어야 글이 마음에 닿아요. 읽어보니 BTS 노래는 마냥 밝음만 있은 것이 아니라 혼자 만의 외로움, 공허함, 희망, 사랑, 지금 시대 청년들의 힘듦같은 내용들로 다양하게 있어 읽는 재미도 있었어요. 

노래들을 듣는 것과 이렇게 글로 적은 것을 읽는 것은 정말 달라요. 이건 노래가 아니라 ’시‘예요. 운율만 맞추어 쓴게 아니라 깊은 의미와 정서적이 많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나 보아도 이해하기 쉬워 나태주 시인은 시는 이렇게 친근하고 속내 깊은 내용으로 써야한다며 쉽고 읽기 좋은 문장을 보며 반성한다고 했어요. 
유명한 가수의 노랫말이라 선택했다가 가사와 나태주 시인의 글을 읽으면 머리 속에서 잠자고 있던 다양한 세포들이 깨어나는 느낌이 들꺼예요. 
전체적으로 보면 나태주 시인이 예원이라는 어린 친구에게 BTS노래를 듣고 가사를 읽으며 느낀 점과 고전 내용을 인용하여 행복한 삶의 다양한 이야기 해주는 책이예요. 
이 책은 가을 🍂 천천히 음미하며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BTS가사와 나태주 시인과 나의 생각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그래서 꽃의 이름이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었던가봐. 
그러나 그것은 꽃의 일이고 우리 사람의 일은 그렇게 확연히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구분되지 않는다고 봐. 나는 말하곤 해. 오직 우리에게 유의미하고 중요한 건 오늘뿐이고 어제는 흘러간 오늘이고 내일은 오지 않은 오늘이라고. P35-36

🎵Tomorrow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우니까
먼 훗날에 넌 지금의 널 절대로 잊지마
지금 니가 어디 서 있든 잠시 쉬어가는 것일 뿐
포기하지 마 알잖아

📝청년들의 미생. 취준생 고통스러워하는 심정과 형편을 꿈을 그대로 담고 있는데 과거의 노력과 앞으로의 밝은 미래가 있을테니 중요한 오늘을 살아라는 뜻 같았어요. 희망적인 메시지는 언제 들어도 덤덤하게 소주한잔 따라주는 버팀목 같은 존재라 좋아요. 👍

ㅡㅡㅡㅡ
🏷️꽃처럼 아름답던 날들
누구에게나 그런 시절이 있을 거야. 우리말로는 ‘좋은 시절’ ‘호시절’ ‘꽃시절’이지. 그런디 정작 사람들은 자기에게 좋은 시절이 왔음에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 시절을 보내버린다는 거야. 어리석음이지. 지나고 나서야 아, 그때가 나에게 좋은 시절이었구나, 후회하게 돼. P49

🎵Intro: 화양연화
이 순간은 언제든 다시 찾아오지 않아
다시 나에게 되물어봐 지금 행복한가
그 답은 이미 정해졌어 난 행복하다 

📝일찍 절망하거나 포기할 필요없다는 응원을 이렇게 꽃에 비유해서 아름다움으로 표현하다니. 이런 응원을 받는다면 자신감이 절로 생길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꽃처럼 아름답다고 느낄 것 같아요 ❤️

ㅡㅡㅡ
🏷️노마드

언뜻 인간은 한자리에 붙박이로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아. 끊임없이 움직이며 어딘가로 옮겨 다니며 살고 있어. 움직이는 것과 옮겨 다니는 것 자체가 생명의 본성이라 할 거야. P59

오늘날 우리들 삶도 유목민의 삶, 노마드야.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그렇지. 한군데 정처가 없고 여기저기 떠돌며 사는 삶. 때로는 부초처럼 흐르는 삶. 우리말에 동가식서가숙이란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또 그 말이지. P60

🎵이사
텅 빈 방에서 마지막 짐을 들고 나가려다가
잠시 돌아본다
울고 웃던 시간들아
이젠 안녕

📝 어차피 인생은 떠돌며 사니 정들었던 추억과도 안녕이라 말할 수 있다고 노래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것 아닐까. 지금의 내가 어떤가에 따라 미련이라 부를 수도 추억이라 부를 수도 있을테니까. 
ㅡㅡㅡ
🏷️치명적인 사랑

봐, 숨도 쉴 수 없을만큼 각박한 사랑이야. 자기 안에 갇혀서 자기가 죽어가는 사랑이야. 몽롱한 꿈속을 헤매는 사랑이야. P98

🎵Save Me
난 숨 쉬고 샆어 이 밤이 싫어
이젠 깨고 싶어 꿈속이 싫어
내 안에 갇혀서 난 죽어 있어
Don’t wanna be lonely
Just wanna be yours

왜 이리 깜깜한 건지 니가 없는 이곳은
위험하잖아 망가진 내 모습
구해줘 날 나도 날 잡을 수 없어

📝사랑을 하다보면 내 속에 내가 갇혀 절망에 갇힌 적이 있는데요. 절망이 꿈에서 깨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보기도 하고, 한참을 깨지않고 헤메기도 하고, 더 깊은 절망으로 나를 끌어내리기도 해요. 그런 치명적인 사랑을 꿈이라 표현한 것은 그 절망에서 탈출한 사람만이 그렇게 낭만적으로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절망 속에서 아직도 헤메고 있다면 사랑이아니라 그건 절망이거든요. 

ㅡㅡㅡ
🏷️저,눈부신 애상
노래 속 소년의 마음의 손은 길어. 지구를 싸안고 지구 반대편으로 가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싶어 해. 그래서 스스로 겨울을 끝내고 싶어 해. 그 상상이 아프지만 너무나도 눈부시고 아름다워. 마치 햇빛 비쳐 반짝이는 눈의 걸정, 그 보석 같아. P138

🎵봄날
8월에도 겨울이 와
마음은 시간을 달려가네
홀로 남은 설국열차
니 손 잡고 지구 반대편까디 가
겨울을 끝내고파
그리움들이 얼마나 눈처럼 내려야
그 봄날이 올까 Friend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머물러줘

📝 8월 한 여름이 설국열차를 탄둣 마음이 춥다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노래한 가사인데요. 봄날을 그렇게 불렀는데 시로 읽고 보니 너무 짠하네요. 마음이 너무 추워 눈꽃이 떨어진다는 가사는 정말. 다시 읽어도 최고네요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은것들을위한시 #BTS #나태주 #산문집 #방탄소년단 #열림원 #신간도서 #책추천 #독서 #이건꼭사야해 #아미 #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