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비평 196호 - 2022.여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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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2022 여름 196호


두 달동안 녹색연합과 북클럽 필라멘트를 하며 기후위기에 대해 생각도 할 수 있었고, 그 어려운 창작과 비평을 미션을 통해 완독했습니다!!😊

아직도 논단은 너무도 어렵지만 계속 읽다보먼 이해되는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


📖책 속 에서

지겨워.

그렇게 마음이 밑바닥까지 가라앉을 때면 나도 모르게 떠올리는 풍경이 하나 있다. 회차 지역에서 도통 출발할 생각을 않는 지선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 벤치에 앉아 있던 날이었다. 영하의 날씨였으나 바람 한점 불지 않아 그리 춥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날 고개를 들어 늦은 오후의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겨우내 이파리를 모두 떨군 가로수 위로 부산스레 날아다니는 새들이 보였다.

종달새인가. 녀석들은 앙상한 나뭇가지를 옮겨 다니며 검붉게 퇴색한. 새끼손톱만 한 열매를 일용할 양식으로 삼고 있었다. 그러면서 신이 난 듯 목청껏 지저귀었고 쉼 없이 파들거리며 날갯짓을 했다. 역광으로 내리비치는 햇살은 마치 그 풍경을 진한 먹물로 옮겨놓은 수묵화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불현듯 나는 저 새들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P183

-햇빛 기다리기. 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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