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어딨어? - 아이디어를 찾아 밤을 지새우는 창작자들에게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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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그랜트 스나이더는 낮에는 치과의사로 밤에는  만화를 그리는데요. 
취미로 재미로 그린 만화가 아닌 창작을 위한 노력에 대해 고통(?)이 있었음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어요.😅

 《천재가 어딨어?》는 뉴욕 타임스에 만화를 연재하면서 인기를 모았는데 ‘날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지 탐구하기로 하여 탄생했다고 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아이디어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닌 ‘생각하는 노동의 시간’과 ‘기술적 연습’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지는 단단한 물질과 같은 것이라고 했어요.

《샤워를 아주-아주 오래하자》책에도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주어 참 좋았는데요.  《천재가 어딨어?》는 데뷔작이라 그런지 창의적 내용과 감정들이 더 농도 짙게 함축되어 있어 가볍게 읽지만 여운이 길게 남아 좋았습니다.

아이디어를 찾는 창작자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불문하고 일상에서 알아차리지 못한 부분들을 자연에서 친근한 주변에서 생각을 끌어오고자 한 것이 보였어요.

저자의 개인적 사심을 담아^^ 좋아하는 다람쥐와 고양이가 휴식에 함께하는 친구들로 자주 등장하는데요. 풀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거나, 모든 일을 미뤄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꽃과 나무, 동물친구들은 방해가 되지 않는 함께 휴식을 위한 친구들로 표현되는 것도 무척 인상깊었어요. 
애완동물처럼 돌보아 주어야하는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쉼에 있어 나 자신에게 집중만 한다면 외부의 환경은 오히려 나에게 쉼을 선물해 준다는 의미를 주는 것이니까요. 그림을 보면 나도 꼭 저렇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치과의사라는 직업에서 경쟁같은 생각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만화를 그리는 것을 스트레스로 생각한 것 같이 느꼈어요. 영감, 노력, 즉흥성, 열망, 사색, 탐구, 일상의 좌절, 모방, 절망, 순수한 기쁨 책에서 나오는 챕터들이 만화 에세이를 그리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기도 하고 아이디어와 창의를 요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아이디어’를 위해 그리고 ‘만화’를 그리기 위해 섬세하게 작업한 것들을 🤚꼽아봤어요.
✔️감정의 느낌에 어울리는 다양한 색채와 도구들
✔️예민한 곳은 얇은 펜과 바탕체 같은 글씨체와 차가운 색. 뾰족뾰족한 도형
✔️포근한 곳은 몽글몽글한 붓과 글씨체와 따뜻한 물감으로 표현. 둥글몽글한 도형
✔️눈을 크게 뜨고 관심을 가져야 보이는 아기자기한 그림들. 다람쥐. 길가에 핀 꽃. 새. 하늘의 구름…

저자는 백지를 채우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시간들을 차곡차곡 만화 에세이로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항상 꿈을 꾸고 다른 나를 상상하고 일상의 사소한 것 하나도 다르게 바라보려 한 것이 창작자의 시각이라 생각하는 듯 한데요. 아이디어를 찾는 사람들에게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힘을 주고 방법을 알려주고자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모든 것들을 다르게 바라보고자 하는 나의 모습을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



💛특히 좋았던 부분 💛

<생각의 장소🪑>
편안한 곳. 
호기심과 탐구심이 있고. 
조금의 방해도 없고. 
생각이 자라는 곳. 
숨겨진 영감이 가득한 곳. 
과로 후에 쉴 곳.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 
느긋해지고. 
재충전하고. 
무의식에 사로잡혀. 
아늑한 곳에 엎어지면. 
생각이 자라는 새로운 곳. 
➡️ 아마도 집에서 가장 쉬기 편한 의자를 생각의 장소로 택한 것 같다. 책상에 앉아서는 억지로 끄집어 내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지만 편한 의자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생각들을 떠올릴 수 있으니까요. 저도 집의 거실 소파가 티비를 보다 졸거나 책을 읽고 차를 마시는 등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저만의 생각의 장소예요 😊


<자화상 🎨>
자기 성찰은 중요하다.
하지만 과하면 자멸할 수 있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자의식으로만 자신을 드러낸다.
긍정적인 자아상을 만들고
자기 표현을 포용하는 게 더 좋다.
그러려면 자기 확신과
자제력이 필요하다.
자기 실현을 추구하고
자아도취를 피하면
나 자신을 초월하는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잃어버린 조각🧩>
나한테 빠진 조각이 있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어.
신경이 쓰이진 않는다.
보통은, 
때론 장점도 있고,
빈 곳을 메울 것들을 찾곤 하는데.
도움이 되긴 돼. 일시적으로는.
남들도 빠진 조각이 있다는 걸 알았다.
다들 뭔가 숨기고 있는 걸까?
빠진 조각 때문에 마음이 영 편치 않다.
그래서 빈 곳을 채울 것을 만들지
새로운 것을 만들 때마다
완벽에 더 다가가는 것 같다.

<오늘 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잔디가 더 파랗게 자라도록 북돋워주고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지빠귀의 야망을 분석하고
다람쥐의 물리학을 공부하고
하늘로 뻗은 가지에 대한 글을 읽으면
아직 읽지 않은 페이지를 바람이 넘기겠지.
난 빈둥거림의 달인이 될 거다.
오늘은 심심함에 바친 휴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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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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