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밤인 세계
하지은 지음 / 황금가지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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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드라마를 본 느낌이였어요. 👍 제가 그림 실력만 있었다면 떠오른 이미지와 장면들을 슥슥 그려낼 정도로 제 머릿속에서는 어둠의 세계가 또렷하고 생생하게 이야기들이 몰입도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하반신이 하나로 붙어 있던 ‘에녹’과 ‘아길라’ 쌍둥이 남매가 분리가 되는 과정, 에녹과 아길라가 이후 겪는 일들이 마법과 도깨비같이 사람이 아닌 존재가 개입하는 것, 기묘한이야기처럼 다른 세계의 생물, 단테의 지옥을 생각하게 하는 장소들은 읽으면 감탄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어요. 
작가님이 얼음나무 숲 이후 7년만의 귀환이라 하셨는데 런칭 즉시 카카오페이지 문학 탭 랭킹 1위 등극을 한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

특히, 그리스로마신화와 같이 인간의 본질인 욕망을 위해 행하는 행동들에 대해서 잘못임을 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게 변화하는 것들, 동생에 대한 원초적 욕망인 질투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은 판타지가 아닌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어 저는 더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판타지와 스릴러를 좋아하신 다면,
책 첫장을 펴는 순간 놓으실 수 없을꺼예요. 
하지은 작가님 사랑합니다❤️ㅋㅋ


📚책 속 밑줄긋기. 

모든 곳에 날이 서 있는 어둠. 마치 벽을 검게 칠해 놓은 것처럼 그 안에는 빛이라고 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불가능했다. 아무리 그 안이 깊다 해도 이쪽 바깥의 빛이 한 점은 들어가야 할 게 아닌가. 그런데 그 어둠은 마치 문을 경계로 하여 세상을 이분법으로 나눠 버린 듯 했다. P110

누구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두 사람이 온전히 서로만을 소중히 여길 때, 마치 기적과도 같은 애정이 탄생하겠죠. 서로를 구원하는 것도 나락으로 빠뜨리는 것도 오직 두 사람의 손에 의해서만 가능할 거예요. 나에게 사랑이란 게 존재한다면 오직 그러한 형태로만 가능할 테죠. 
P182

“영원히 아물지 마세요.”
에녹이 속삭이듯 덧붙였다. 
불필요한 말이었다. 상처를 준 자는 잊어도 받은 자는 영원히 잊지 못하는 법이다. P242

지금은 잊혀진 왕국의 어느 왕은 궁 앞에 거대한 구덩이를  팠다. 죄를 지은 자는 누구든 그곳에 던졌다. 때가 되면 알아서 굶어 죽을 거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최초의 죄수들은 새로 던져지는 죄수들을 잡아먹고 살았다. 그들 중 누군가는 왕이 되고 누군가은 장군이 되었다. 그중에는 전문 도축업자도 있었다. 그 좁고 어두운 곳에서조차 새로운 세계가 탄생한 것이다. P263

그대들이 지금껏 해 온 일은 생의 순리를 거스르는 일입니다. 먹는 걸 중단하지만 않으면 괜찮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대가 없이 얻을 수 있은 건 아무것도 없고, 언젠가 죽음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가지러 올 겁니다. 그때가 되면 결코 평화로운 안식 같은 건 바랄 수 없겠지요. 자신을 속인 자들을 죽음은 철저히 징벌하고자 할 테니까요.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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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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