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 과학잡지 에피Epi 18호 과학잡지 에피 18
전치형 외 지음 / 이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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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별로 발행되는 『과학잡지 에피』는 이번 18호에서는 후유증이라는 주제로 숨, 터, 갓, 길, 인류세 로 나누어 글을 담고 있어요. 주제 선정부터 담는 내용 글을 실어주는 작가의 섭외까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을 index만 보아도 단번에 알 수 있었어요.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과학적, 시사적, 교육적,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 해주는 것도 좋았으며 뉴스에서 보도되는 자극적으로 다가오는 숫자로 통계를 내는 코로나 감염자수, 사망자수 보다 우리가 정말 관심을 가져야하고 현 시점을 이겨내기 위해서 ‘후유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왔다는 것에 박수쳐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읽고 관련 검색을 하고 생각에 생각을 이어가다보니 나뿐만 아니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언제끝이 날 지 모르는 바이러스와의 싸움, 인간, 자연, 우주 등의 다양한 시점, 성찰적으로 문제를 바라보며 이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호를 읽고 내가 제일 관심에도 없던 과학잡지를 정기구독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으니 앞으로의 발간될 호도 완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무엇보다 책이 가볍고 가로 11×세로 18 정도라 가방에 넣고 다니기 편하게 되어있어 휴대성도 편리하고, 짧게 작가님들의 이야기들을 나누어 읽으니 짬짬이 독서가 가능해서 더 집중 높게 읽을 수 있었어요.

재미있는 것은 5가지 나누어있는 챕터 안에 여러 작가님들의 글은 ‘후유증’이라는 주제 안에서 개인 생각들을 글로 함께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분명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고 다른 내용들임에도 어색함이 없고, 인터넷은 바이러스에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와 의견들이 있는데 한 곳에 모아서 보니 바쁜 직장맘으로써는 이 점이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 저는 두번째 컬처-터(Foundation)에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에세이 <질주와 머뭇거림 사이, 회복의 시차>에서
낙타는 묶여 있던 트라우마의 발목에 잡혀 풀어도 도망가지 않는다의 비유와 여성은 일상이 회복되어도 육아와 경력단절에서 묶인 밤을 기억하여 머뭇거림으로 남게 될 까 우려를 한 내용이었는데요. 팬데믹이 여성은 여기까지야 하고 선을 그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한계선은 어쩌면 여성인 내가 스스로 낙타처럼 묶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의 생각해보기 숙제를 받은 글 같았어요.

저는 직장인이자 엄마로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밤잠설치며 못한 업무를 처리하고 긴장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제 모습을 떠올려보았어요. 낙오자, 경력단절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를 생각하기 보다는 질주를 택한 저에게 회복이라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을 지금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건강을 우선시하는 나이가 되면서 조금은 느끼고 있었는데 확실한 회복의 시차가 있으므로 맞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브뤼노 라투르의 나는 어디에 있는가의 북리뷰는
팬데믹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인간의 대지: 무상 경제를 넘어서는 수선자의 태도
두 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경제를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자연? 이 등장하지만, 사실 경제는 자연으로부터 시작이 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배우지 않아도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자연에게 빌려온 것은 자연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기준으로 자연의 것을 그 자연의 것을 가져온 이에게 대금을 지불하고 자연의 것이라는 것을 잊고 지내고 있어요. 하지만 마트에서 사과를 사면서도 사과를 키운 농부의 것으로 농부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했는데요. 뇌 속 어딘가 잠만 자고 있는 생각을 깨워준 것에 감사하고 또 잠들지 않도록 신경써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SF 시습은
실제로 일어난 일을 적으신 것인 줄 알고 나사 사이트까지 들어가서 폭풍 검색을 하는 해프닝도 있었어요 🤣 덕분에 박서련 작가님의 책들과 글들도 찾아보면서 (사진도 함께요😉) 즐겨찾기에 조심스럽게 추가도 했답니다. 크크
시습을 조금 더 길게 풀어 책으로 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SF라 읽고 싶은 욕심이 납니다 😊


💜조선의 코페르니쿠스를 찾아서: 한국과학사 속의 지구회전설은
조선 후기에 지구회전설을 창안한 조선의 코페르니쿠스로 불리기도 한 홍대용 이야기로 ‘조선의 코페르니쿠스’로 지칭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과장된 것으로 실제 그대로를 적으면서도 당시의 생각들이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었던 이유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 그대로 하늘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하루에 한바퀴 돈다고 설명하는 것은 지구회전설이 천문학적인 근거가 아닌 상대운동의 원리(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바깥 풍경을 볼 때 실제 움직이는 것은 자동차 이지만 풍경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는 것)를 적용하여 조선 학자들은 말했으므로 ‘조선의 코페르니쿠스’로 부르는 것은 성급하다고 했는데요.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고 또 역사에서 과장되었지만 우리도 서양과 같은 생각을 한 학자가 있었다는 내용을 부정하고 싶지 않은 점도 있었어요. 하지만 글에서 지구의 회전, 하늘의 회전은 다른 것을 인정해야하는 것에는 동의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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