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가게 한무릎읽기
이혜린 지음, 시은경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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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이런 가게가 있다면 그 값을 지불하고 한번은 원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어요. 😅 하지만 시간을 멈추고 나의 이기심으로 상대방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동들을 한다면 결국에는 나의 행동들이 다시 내게 돌아온다는 깨달음을 주는 책입니다. 🤓

시간을 팔아요에서 창호는 부모님께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간다는 것에 창호가 태어나던 순간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나오는데요. 나이든 사람이라면 젊고 예쁜 시절로 돌아가고 싶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건강했던 순간으로 가고 싶다는 꿈을 꿀텐데 아이들의 시각을 어찌나 잘 짚으셨는지😘
아이들이라면 까꿍놀이해주고 항상 예쁨주는 아기 때가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으로 보아야 아가때의 그리움을 떠올릴 수 있는데 이렇게 행복했던 순간이 아이가 태어났을 때였따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 일 것 같습니다.
❤️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함께 해서 행복하다고 아이들에게 말해주어야 겠어요~ ❤️

🏷집으로 돌아간 창호는 부모님에게 시간 약을 건넸다. 시간 약에 대해 설명할 때는 혹여나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만일 부모님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창호가 태어나기 전일 경우, 창호가 세상에 태어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과 ‘아주 많은 돈을 지불하고 시간 약을 사왔다’는 점을 비밀로 했다.
P26

🏷“여보, 창호가 그랬잖아! 우리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되돌려 주겠다고. 기억나지?”
“응, 기억나지. 그럼 그게 농담이 아니었단 말이야? 세상에…….”
”그러게 말이야. 정말 우리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왔네. 바로 창호가 태어난 날 말이야.”
P29

🏷”이게 뭐야. 백만장자가 돼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쟎아! 엄마 아빠도 없고, 얼굴도 이상해지고, 축구도 못 하고, 온몸이 아프고! 돈 많으면 뭐 해! 늙고 아파서 제대로 먹지도, 걷지도, 놀지도 못하는데……” 지후는 그 자리에 엎드려 엉엉 울기 시작했다. 이 원장과 젊은 남자, 가사도우미들은 놀라 어쩔 줄 모르고 지후를 물끄러미 바라만 보았다. 한참을 엎드려 울던 지후가 갑자기 발딱 일어나더니 눈물로 얼룩진 채 외쳤다.
“안 되겠어. 나 돌아갈래!”
“네? 회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나, 다시, 돌아간다고오오!”
지후는 무작정 현관문으로 향했다. 시간을 파는 가게에 다시 찾아가서 애원해 볼 셈이었다. 노인 백만장자 따위는 필요 없다고, 내 몸을 다시 되돌려 달라고. P55

🏷지후는 잠에 드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생각했다. 다시는 ‘지금’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하며 ‘젊음’을 아주아주 알차게 즐기겠다고. P64

🏷“진짜 여기가 맞는데…… 어쨌든 미안하다. 너희들에게 떳떳하게 못한 행동을 했어.”
하늘이 억울했지만 진심으로 사과했다. 어찌 되었든 친구들에게 피해를 준 것은 맞으니까. 장난꾸러기 하늘이가 진심을 담아 사과하자 친구들은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뭐……, 네가 진짜 시간을 멈췄다는 증거도 없는데 뭐.”
“어쨌든 재미었다, 네 이야기.”
“난 이제 학원 가야 해.”
“지금 몇 시야? 앗, 나도!”
“나도 늦었다!”
P104

🏷’이상하다. 분명 억지로 하는 건데 왜 싫지 않지? 심지어 재미있잖아?’
하늘이는 갑자기 가슴 한가운데에서 무언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밤공기가 시원해서 숨을 깊게 들이마셨더니 기분이 상쾌했다. 하늘이는 학교 운동장을 더욱 힘차게 뛰었다.
하늘이는 이제 시간을 파는 가게를 찾지 못해도 상관없다.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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