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지푸라기 인형의 내용을 무척 재미있다고 했는데요. 아마도 자신을 대신해서 복수해주는 지푸라기 인형 제웅의 존재도 한몫했겠지만 주인공 동우가 몸을 빼앗기도고 포기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되찾는 모험적인 이야기를 재미있어 한 것 같아요. 🪄아이들은 하지말라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호기심, 장난으로 꼭 해서 일이 발생하지요?😁 일이 발생되는 데에는 원인이 있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해결하면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동화책 속에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부모님 도움없이 해결하는지도 읽으면서 또래 아이들이 공감대를 함께 느끼면서 재미있다고 표현하는 것 같아요. 🧸겨울 따뜻한 방에서 귤 까먹으며 지푸라기 인형을 읽는 초3 막내가 언니에게 재밌다고 추천해주는 책입니다 😆🏷"그럼 어떻해? 싸워 봐야 상대도 안 되는데.""네가 왜 싸워? 내가 있는데."그 말에 동우는 귀가 번쩍 뜨였다. 구원 투수라도 만난 기분이었다. 제웅이 눈을 번뜩이며 물었다."말만 해. 원하는 대로 해 줄게. 흠씬 두들겨 팰까?"동우는 잠깐 고민하다가 대답했다."자기들끼리 막 싸우게 할 수 있어?""그거야 식은 죽 먹기지."🏷동우는 딴청을 피우며 제웅을 곁눈질했다. 꺼림칙한건 여전했지만 제웅이 조금은 든든하게 느껴졌다.'알라딘의 요술 램프'에 나오는 요정 지니는 알라딘의 소원을 뭐든 들어준다. 동우는 자신에게도 지니 같은 요정이 생긴 거라고 생각했다. 단지 그 소원이 좀 특이할 뿐! 🏷"복수를 해 줘도 불만이냐. 진짜 피곤한 녀석이네."제웅은 툴툴대며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녀석은 몸도 없으면서 계속 침대를 독차지했다. 그 바람에 동우는 바닥에서 자야 했다.'제웅이 계속 제멋대로 굴면 어쩌지?'동우는 영 불안했다.🏷"이제 그런 짓 하지 마.""하,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기껏 도와줬더니 고마운 줄 모르제."제웅은 투덜대면서 침대에 등을 돌리고 누웠다. 동우는 새삼 나무못을 뽑은 게 후회스러웠다. 제웅은 램프에서 나온 요정, 지니가 아니었다. 누구든 해칠 수 있는 악마 같은 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