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 - 월가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가 전하는 견고한 삶의 가치
신순규 지음 / 판미동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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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
판미동 출판
신순규 작가

——-📙정체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소신 Conviction

살다 보면 세상과 타협해야 할 때가 적지 않다.
‘이러면 안될 것 같은데.’란 생각을 하지만, 결국 나의 이익이나 사랑하는 이들의 안전과 행복 등을 위한 선택을 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의 마음이 허락할 수 없는 타협의 경계선은 있어야 한다. 경계선을 지키기 위해서는 변치 않는 소신 외에 두 가지가 더 있어야 하겠다.
1️⃣현실의 흐름을 따라가는 삶 속에서도 나의 타협이 불가능한 경계선을 알아볼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2️⃣그리고 경계선을 넘지 않는 선택을 실행할 용기도 필요하다. 많은 ‘좋아요’ 반응을 얻어 낼 수 있다면 무엇이든 허락되는 듯한 오늘날, 이 판단력과 용기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들이 아닐까 싶다.


——- 📒좇다 보면 알맹이를 잃고 만다.
껍데기 Shell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나만의 세계였던 글이 세상에 노출되면서 나는 독자들의 반응을 점점 의식하게 되었고, 내 생각을 솔직히 글로 옮기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글, 부정적인 댓글보다는 긍정적인 댓글이 더 많이 달릴 수 있는 글을 쓰기 시작했던 거다. 심지어 아내의 솔직한 피드백에도 의기소침해질 때가 있었다. 그러면서 글쓰기가 일이 되어 버렸다. 가족 몰래 먹는 케이크처럼 특별히 달콤했던 글쓰기 시간이 마감 시간을 맞춰야 하는 노동이 되어 버린 것이다.

껍데기를 추구하기 위해 써 나가는 알맹이 없는 글은 우선 나에게도 만족을 주지 못하고, 독자들에게도 허무한, 쉽게 잊혀지는 글이 될 게 분명하니까.

☑️무엇보다 나에게 의미 있고,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기 위해 안간힘을 다할 것이다. 남을 의식해서 나의 진실됨을 포기하는 것처럼 슬프고 헛된 일은 없을 테니까.


——- 📕내어놓고 내려놓아야 하는 기억
씁쓸함 Bitterness

우리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씁쓸한 기억들 중에는 언젠가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많을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주고받았던 사람이 애인이었든 친구였든 부모나 형제였든, 그런 과거의 기억은 현재 우리의 삶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 큰 방해가 되는 씁쓸한 경험을 무엇보다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려면 기억 속 그 사람을, 혹은 나 자신을 용서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 일이 아주 힘들다 해도, 나를 위해, 또 내가 지금 사랑하는 나의 사람을 위해 실천을 해야 하지 않을까.


——- 📗라벨이 주는 거짓 신호
우월감 Superiority

돈 낭비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바로 이런 것들이 내게 〰️거짓 우월감을 준다는 사실이다. 나의 인간적 가치는 내가 얼마나 가졌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아무리 돈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신으로 숭배되는 세상이라지만, 나의 자산과 재능을 지혜롭게 쓰면서 다른 이들을 섬기는 게 나에게 더 소중한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방해하는 이름들, 아직도 나를 거만하게 만드는 그것들을 내게서 없애려고 계속 노력해야겠다.

——- 📘우리에게 필요한 것, 그러나 중독되지는 말 것
돈 Money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란 기도가 왜 성경에 나와 있는지 알 것 같다. 하루하루의 필요함이 채워지는 것에 감사하기로 마음먹는다. 아주 큰돈을 갖게 되는 미래를 더 이상 꿈꾸지 않을 것이다. 물론 로또 티켓에 돈을 낭비 하지도 않을 것이다. 만일 내가 하는 일로 자연스럽게 큰돈을 벌게 된다고 해도, 헤어 나올 수 없는 산더미 같은 짐이 되기 전에 나누어 줄 것이다. 혹 미쳐 가는 나를 의식하지 못해서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무엇보다 나는 돈의 긍정적인 힘이 나를 통해 꼭 필요한 이들에게로 흘러가야 나 자신에게도 즐거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나는 사실 거짓으로 타협을 맞춰가며 그렇게 하면 나는 좋은사람이고 바른행동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정체성 마저 혼란이 되고 있고, 삶의 균형이 깨지고, 경계선이 넘고 있는데도 결단하지 않고 있었다. 내가 결단하고, 실행하는데 있어 용기를 준 글이다.

어렵지 않고 누구나 삶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나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읽으면서 제대로 된 자신감, 희망, 포기하지 않고 강하게 끌고 가는 에너지를 받아 어둡지 않고 밝음으로 전환을 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시각장애인 작가님은 미국 월가에서 증권 분석 애널리스트로 지금도 채권분석 일을 하고 있다.
어릴 때 시력을 잃고 미국으로 유학가서 지낸 어려운 경험담과 극복한 방법을 부드럽지만 강한 에너지를 글로 느낄 수 있다.

요즘 쏟아지듯 나오는 자기계발, 에세이, 경영서적들과 확실하게 차별된다.
현실의 어려움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진정한 가치, 인생에서 추구해야하는 철학적 깊이가 느껴져서 일까? 쉽게 읽혀지지만 나를 어둠에서 희망으로 이끌어주어 지금 읽으면서 너무 감사했다.

내가 내린 결단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지만, 나의 가치를 높이고 깨닫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 작가님이 이야기해주는 글들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고 에너지를 받아야 겠다.

❤️YOU ARE NOT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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