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은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등으로 이미 유명하죠. 이번 ‘불안한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위로를 전해주는 책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심오한 인간의 윤리적을 깊게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은행 강도도, 경찰도, 부동산 중개업자도, 오픈하우스 손님들도, 심리 상담사도, 독자도 모두 불안한 심리가 있다.

어른이 되는 건 어렵고 그 누구도 우리에게 어른이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충분히 불안한 세계에서 불안한 채 살아가고 있다.

불안한 사람들 책은 그런 불안한 세계라고 해서 마냥 절망과 비관에 빠져 있기보다 일상의 은근한 재미와 감동으로 읽으며 공감하게 되었다.

📗인간 심리를 등장 인물 속에 녹아들게 하여 자연스럽게 고정관념을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은 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더 증폭시켰다.


📎부모로서 제일 끔찍한 게 뭔지 아니? 최악의 순간을 기준으로 평가받는다는 거야. 백만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공원에서 아이가 그네에 머리를 맞았을 때 핸드폰을 들여다본 부모로 영원히 낙인이 찍히지. 며칠 동안 아이한테서 눈을 뗀 적이 없어도 문자 메시지 하나 확인한 순간 그동안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은 없던 일이 돼. 어렸을 때 그네에 머리를 맞지 않았다고 해서 상담을 받는 사람은 없쟎아. 부모는 항상 실수에 의해 규정이 되지. P45


📎“그리고…… 이겨야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그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겠죠? 돈을 어떤 데 쓰세요?”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를 사는 데 쓰죠.”
심리 상담사로서는 처음 듣는 대답이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비싼 음식점은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요. 비행기 1등석은 가운데 자리가 없고요. 특급 호텔에는 스위트룸 고객들이 드나드는 출입문이 따로 있죠.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가장 비싸게 팔리는 것이 남들과의 거리예요.”
P145

📎어떤 성별을 사랑하게 되는 게 아니잖아요, 안나레나.
어떤 바보를 사랑하게 되는 거지. P258

📎결국에는 이해가 안 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고,
그래놓고 평생 이해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고 하셨거든요. P356

📎진실. 세상에 진실은 없다.
우리가 우주의 경계에 대해 어찌 어찌 알아낸 게 있다면 우주에는 경계가 없다는 것뿐이고, 신에 대해 아는 게 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뿐이다. 따라서 목사였던 어머니가 가족들에게 요구한 것은 간단했다. 최선을 다하라는 것.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으라는 것.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구하라는 것.
P473


📎하지만 오늘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거든, 오늘 하루가 끝나고 밤이 우리를 찾아오거든 심호흡을 한 번 하기 바란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냈지 않은가.
날이 밝으면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될 것이다.
P478


📚 서평단 활동을 위해 다산북스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다산북스 #프레드릭배크만 #다산책방 #불안한사람들 #책추천 #책공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