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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떠보니 서른 - 인생의 변곡점을 건너고 있는 30대를 위한 34가지 조언
강혁진 지음 / 토네이도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읽는 순간
나를 위한 책이다. 싶었다.
일이 나를 집어 삼키는 것은 아닐까?
이러다가 건강도 일도 다 잃은 것은 아닐까?
책을 읽고 숙제가 생겼다.
나를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
일과 내 삶의 균형을 맞춰 나가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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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아닌 나를 우량주로 만들 것
내 이름이 아닌 직업과 직급으로 불리는 데 익숙해지고 내가 한 업무가 곧 나의 가치로 느껴진다. 성과가 기대한 것보다 좋지 않으면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일이 나를 집어삼키는 것이다.
이직이든 전직이든 은퇴든 언젠가 우리는 속해 있던 조직을 나가고 일을 그만둬야 한다. 그런 변화에도 굴하지 않고 나의 주가를 우상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하는 일이 아닌
—나라는 주식 자체를 우량주로 만들어야 한다.
내 인생이 충분히 길다는 것을 인지하고 내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행복할 때가 언제인지 알고 나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P36
🔖건강을 일과 바꾸지 말 것
30대 초반. 나는 우습게도 과도한 업무로 생긴 질병을 훈장처럼 여겼다. 일에 최선을 다한 결과가 내 몸에 발현되는 것만 같았고 그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스스로가 대견하기까지 했다.
과거의 나처럼 제 몸 하나 아픈 것쯤 우습게 여기고 일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내 몸의 안위보다 일을 더 우선시하는 게 집념 때문인지 책임감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요한 사실 하나는 안다.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
야근도 많고 늘 늦게 잠드는 데다가 시간을 아끼려고 택시에서 술을 마신다는 나의 말에 운동 소녀는 잠이 부족하면 걸릴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을 친절하게 나열해 줬다. 그러고는 덤덤한 얼굴로 카운터펀치를 날리듯 기억에 남는 한마디를 남겼다.
—“선배, 그러다 암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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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을 사서 걱정하지 말 것
“늘 불안하죠. 특히 먼 미래를 생각하면 더 불안해져요.”
불안은 인생이라는 등산 가방 속 짐과 같다.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열심히 챙겼지만 산을 오르는 지금 당장은 너무 무거워 갖다 버리고 싶은, 하지만 필요할 때 꺼내면 계속 올라갈 힘을 주는 그런 존재다.
그리고 어른인 듯 청년인 듯 아이인 듯한 30대의 삶을 살아가다 보면 그 짐이 더욱 무겁게만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먼 미래를 사서 걱정하지는 말자.
내 앞에 놓인 고민을 너무 크게 여기지도 말자.
미래는 불안해한다고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냥 어깨에 힘을 빼고 당장 오늘 저녁, 이번 주나 다음 주, 멀게는 두세 달 뒤를 위해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면 된다. 그렇게 매일 작은 성취가 쌓이면 어느새 초조했던 마음은 느긋해지고 불투명한 미래가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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