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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목욕이 필요해 - MIND BATH DIARY
송태준 지음 / 더로드 / 2017년 11월
평점 :
귀여운 고양이가 온천을 하고 있는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사실 표지만 보면 다이어리라는 생각보다는 에세이집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제 이 책에 나만의 에세이를 채워나가게 되겠지만 말이에요.
이제 삼색 펜 한 자루를 준비하고 내 마음 속에 물을 받아 묵은 감정을 씻고 새로운 감정을 채워나가는 여정을 시작해볼까요? :) 운명의 주인은 마음의 선장이 되라는 윌리암 어네스트 헨리의 명언으로 시작하네요.
다이어리 북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사용설명서를 숙지하면 보다 유용하게 다이어리북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다이어리에는 자신의 일상을 적으면 되는데요, 일정한 마크 옆에는 그에 맞는 글을 써주셔야 합니다. 난 왜 이런 감정을 느꼈는지, 그 감정은 참아야 하는 것인지 무시해야 하는지, 해소해야 하는지.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죠.
샘플페이지를 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식욕을 참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있네요. 모래시계와 슬리퍼, 마개는 각각 인내해야 할 감정, 무시해야 할 감정, 분출해야 할 감정을 의미합니다. 글쓴이는 나름대로 먹방을 보며 참으려다가 역효과가 나와서 식욕의 파괴력을 인정하고 성공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네요.
이제 룰을 이해했다면 남은 것은 직접 써보는 것이죠. :)
중간 중간 송작가의 욕중진담이라고 해서 짧은 글이 있습니다. 술에 취해 하는 말은 취중진담이니까, 목욕 중에 하는 말은 욕중진담이 맞겠네요. ㅎㅎ
또한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과 그 모습을 만들기 위한 나의 꿈들을 정리합니다. 이 글들은 산만하게 펼쳐진 일상 사이에서 꿈으로 가는 길을 잃지 않게 만들어주는 나만의 등대가 되어주겠죠.
다이어리의 맨 마지막 페이지에 수료증이 있습니다. 그 동안 다이어리를 열심히 써온 편인데, 끝까지 채운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거든요. 정말 자신의 꿈을 기록하는 일을 이렇게 꾸준히 해 낸 사람이라면 수료증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