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에요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2
노유경 지음 / 북극곰 / 201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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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게 하는 따뜻한 그림책, <우리 가족이에요>를 읽었습니다. 다소 평이한 제목이지만 그림책을 읽고 나면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깔끔한 노란색이 인상적인 표지입니다. 북극곰에서 32번째로 출간한 꿈나무 그림책인데요, 흑백과 노란색으로만 구성됐어요. 사실 평범한 제목이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반전! 그리고 그림 책에 이런 설명이 어울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림책에 스포일러라니! 제가 쓰면서도 어색하네요 ㅎㅎ


노유경 작가님이 글을 쓰고 그림도 그렸습니다. 노유경 작가님은 순수 미술을 공부한 그림책 작가로 작품활동도 활발히 하시는 분이에요. 일상의 순간을 특별하게 표현하고 있는데요,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그림들이 정말 예뻐요. :)


평범한 가정의 모습입니다. 아침엔 출근과 등교준비로 바빠요. 그런데 형은 얄밉기만 합니다. 내가 고기를 좋아하는 줄 알면서 혼자 다 먹어버리거든요.


그런데 마침 비가 오고 엄마는 형한테 우산을 가져다주라고 심부름을 시킵니다. 그 얄미운 형한테 우산까지 가져다주다니요!


구시렁거리면서 형을 향해 가는 동구. "이게 무슨 개고생이람?" 이라고 툴툴거립니다. 그림책에 이런 표현을 써도 되나? 하고 황당해했는데 이게 복선이었다니!!!


자전거를 타고 나오려던 형은 지나가던 오리떼에 놀라 넘어지고 발목이 아파서 울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


태풍처럼 달려와서 엄마에게 말하는 동구! 형에 대해 툴툴거리면서도 애정도 가득했던 것이죠.


그 동구는 바로 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였어요. 세상에. 강아지의 눈으로 바라본 가족의 모습이었다니! 형은 이제 동구에게 고기도 듬뿍듬뿍 주는 착한 모습으로 변했어요! >_<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사람들이) 우리가족이에요'라고 소개하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다 읽고 나니 '우리, (비록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가족이에요'라고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그 사회의 수준을 보여준다는데, 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사회라면 얼마나 따뜻한 사회일까요?


책 말미에는 영어로 글이 적혀있어, 영어로 그림책을 읽어줄 수도 있습니다. 우리말로 읽어도 영어로 읽어도 그 따뜻함은 그대로 전해질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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