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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노프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평점 :
작고 예쁜 책의 모습을 보고 쉽게 읽을 수 있다고 자만한 저는 명절 연휴에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가방에 넣고 다녔는데요. 결론적으로는 단 한 챕터도 읽지 못했습니다. 재미가 없어서는 아니고요, 잠깐 읽고 덮기엔 이 책의 내용이 정말 무거웠거든요. 이 책을 가방에 넣고 몇 장 씩 읽는다는 꿈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이나 빅토르 위고의 죄와 벌을 지하철에서 읽는다는 생각만큼이나 허무맹랑했던 것이죠. 적어도 이 책은 한 챕터는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돼요. 챕터 중간에 책을 덮으면 마치 사랑의 블랙홀처럼 다시 첫 페이지부터 시작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이 책은. 적어도 제게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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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oomy_room.blog.me/220279413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