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
사상적인 면에서는 보수적인 귀족주의와 급진적 변혁사상이 공존하고 있었는데, 이 같은 불균형이 오히려 격렬한 토론을 불러일으켜 천재적인 사상가와 예술가들을 키워낼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지그문트프로이트, 아돌프 로스, 구스타프 말러, 에곤 실레, 오스카 코코슈카 등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석학들, 예술가들과 함께 19세기 말 빈에서 활동했다.
2. 74
우리를 내려다보는 여인, 건강의 여신이라기보다 에로틱한 복수의 여신처럼 보이는 히게이아가 있다. 우뚝 서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선 때문일까. 여신이 그림속에서 거대하게 솟아오르는 느낌이다. 그녀를 히게이아로 보는 징표는 뱀과 접시(컵)이다. 원래 히게이아는 뱀인데 여성의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낸다.그녀는 뱀에게 접시에 담긴 물을 먹이고 있는데, 이것은 레테의 강물이다. 그런데 레테의 강은 죽은 자가 죽음의 세계로 들어서기 전에 마시는 물, 망각의 강물이 아니던가.
3. 81
오스트리아는 미술보다는 음악이 더 유명한 나라이다. 특히 빈은 슈베르트, 왈츠의 왕자 요한 슈트라우스, 말러 등이 활동했던 도시이다. 클림트는 이런 환경 아래서 음악을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4. 110
1918년 2월 6일 클림트가 사망했을 때, 실레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스케치로 남겼고, 잡시 '새벽'에 "구스타프 클림트,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예술가였고, 보기 드문 심오함을 갖춘 사람이었으며, 그의 작품은 신성한 전당과도 같다"는 글로 그를 추모했다.
5. 184,187
해바라기는 그 모양이 태양을 닮아서 태양의 꽃 혹은 황금꽃으로 불리며 해를 따라 도는 꽃으로 여겨졌다. 태양의 신 아폴론을 연모했지만, 그의 사랑을 받지 못한 처녀의 화신이라는 전설도 그래서 생겼을 것이다.
...
클림트의 <해바라기>는 태양의 신 아폴론을 연모했던 처녀보다는 아폴론의 구혼을 거절하고 피해 다니다 월계수로 변한 다프네에 가깝다. 초상화 속 여인들은 마치 화초나 나무처럼 그렸던 클림트이니 해바라기를 여인처럼 그려놓았다한들 이상할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