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6
'오체 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이렇게 고백했다. "매스컴이란 흥미의 대상을 필요 이상 띄웠다가 흥미가 사라지면 손바닥 뒤집듯 냉정해진다. 베스트셀러를 쓴 대학생 따위야 좋은 먹잇감에 불과하다. 남에게 주목을 받는 것으로 먹고사는 존재가 되면 언젠가 처참한 지경에 빠진다. '오체 불만족'의 오토다케입니다. 라고 외쳐 봤자 거들떠보지도 않는 날이 온다. 그날을 대비해 나는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
세상은 싸움터고, 월급쟁이는 언제 어떻게 폐기 처분될지 모르는 소모품이다. 당장 쓸 일 없다고 어영부영 지나치면 어느 날 갑자기 물러설 수 없는 절벽 앞에 선다. 실력, 건강, 노후책, 취미 모두 잘나갈 때 미리미리 챙겨라!

2. 19
알고 보면 월급쟁이들은 다 '나만 낙동강 오리알이 아닐까.' 걱정하며 산다. 세상이 자기를 위해 있는 것처럼 떠벌리는 사람도 속으론 외롭고, 조직의 주역은 주역대로 행여 자리에서 밀려날까 조마조마해한다. 그러니 혼자만 작동강 오리알 신세라고 한탄할 것 없다.
사람과 단절됐다는 느낌은 사람을 무력하게 만든다. 세상은 함께 사는 것이고 아무리 부족한 사람도 자기 몫을 지니게끔 돼 있다.

3. 22
오랫동안,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눈치꾼, 아첨꾼, 기회주의자들은 꼴도 보기 싫어 했다. "난 죽어도 비굴하게 타협은 못해." 하는 소릴 입에 달고 다닌 적도 있다. 결과는? 숨낳은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 모든 사람이 아는 사실을 혼자 몰라 바보가 된 적도 있다. 여자들이 비즈니스라는 게임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협상할 줄 모르고, 한 번 틀어지면 영영 안 볼 것처럼 돌아서는 것이다.
...
타협과 협상은 다르다. 타협이라고 여겨 거부하는 것 중 상당수가 협상이다. 똑똑한데 잘 안풀리는 사람의 특징은 대개 타협과 협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협상을 무시하면 정보에 어두워진다. 정보를 모르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접근 방식도 협소해진다.

4. 36
롤프 브라이텐슈타인 '주식회사 햄릿'
새로운 품위를 지니게 된 자는 젊은 시절의 과오가 기억되기를 원치 않는다. 과거의 친구를 통해서도, 변죽을 울리는 것도 결코 원치 않는다. 남의 옛 잘못을 들먹이는 자는 아물지 않은 상처를 건드리는 것과 같다.

5. 48
조직의 일원으로 사는 건 어렵다. 위아래로 치이며 살아야 하는 봉급쟁이들은 특히 그렇다. 누구나 하루에도 열두 번씩 "에잇."하면서 사표를 써서 던지고 싶어진다. 일보다 인간관계가 더 어렵다. 선배는 버릇없고 제멋대로인 후배 때문에 울화통이 터지고, 후배는 매사 권위주의적인 윗사람이 딱 질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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