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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자유를 위한 정치 - MB를 넘어, 김대중과 노무현을 넘어
손호철 지음 / 해피스토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글쎄..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무관심한 걸까, 무관심했기 때문에 잘 모르는 걸까.. 어느 tv프로그램보다도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되지만, 그리고 그 뉴스의 첫머리는 대부분 정치이야기지만, 글쎄다. 자랑이라고 떠벌릴 소리는 아니지만 난, 정치를 잘 모르겠다. 어렵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데, 그래서 투표율도 낮고 정치참여도가 낮다는데, 그 "젊은 세대들"에 나도 포함되는 것 뿐이라고 위안하기엔 뭔가 찝찝한 구석이 있다. 솔직히 몇 번의 투표를 해 보았지만, 어떤 사람을 뽑아야 "잘" 뽑는 건지, 나날이 터지는 정치적인 사건에 어떤 의견을 가져야 "올바른" 의견의 소유자가 되는 것인지조차 잘 모르겠다. 따져보니 나의 정치감각이나 정치적인 지식은 無에 가깝다.
이 책 [빵과 자유를 위한 정치]를 쓴 이는 "전남대 교수를 거쳐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책 앞날개)이라는 손호철 교수. "한국 정치연구회 회장, 진보학술 동인지 [이론]대표, 민주노총정치위원회 자문위언장. 국정원 진실위 학계 대표 민간위원, 간행물윤리위 좋은 책 선정위원 등을 지냈"(책 앞날개)다는, 분.
책의 구성과 성격에에 대해서는 글쓴이가 "책을 내며"에서 언급한 바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이 같은 정세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가능케 했던 민주화운동 진영의 잘못에 대한 자기성찰로부터 이명박 대통령 집권 2년 동안의 한국 정치와 한국사회의 퇴행적 변화에 대한 분석, 그리고 향후 진보진영의 과제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진보적 정치 학자'의 시각에서 다룬 정치평론집입니다. 구체적으로, 대부분의 글은 이 같은 주제와 관련해 내가 매주 써온 [한국일보]의 "손호철 정치논평"(2008년)과 [프레시안]의 "손호철 칼럼"(2009년1월~현재)중 중요한 글들을 고른 것이고, 필요하다고 생각해 다소 긴 글을 추가하거나 새로 썼습니다."(p7)
크게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실린 글들은 글쓴이의 설명대로, 신문에 써 온 논평이나 칼럼을 주제에 따라 분류하고 있고, 최근 2~3년 사이의 중요한 이슈가 되었던 정치적인 사건들에 대한 글쓴이의 정치적인 견해와 주장이 명확히 드러나 있는 글이 대부분이다. 정치적인 감각이나 지식이 워낙 부족해서인지, 읽어도 내겐 다소 어려운 글들이었다. 주제에 따른 글의 배열인 건 알겠는데, 짧은 글들이 시간 순서와 관계없이 뒤섞여 있는 점도 내겐 다소 혼란스러웠다.
전혀 엉뚱한 결론일지는 모르겠는데, 그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정치"와 내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해서 내 나름의 안목을 가질 수 있을만큼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