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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합창단 - 세상을 바꾸는 불만쟁이들의 유쾌한 반란
김이혜연, 곽현지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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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불만합창단"이라는 말을 접해본 나로서는, 책에서 하려는 이야기가 대체 어떤 것일까 무척 궁금했다.  글쓴이 김이혜연과 곽현지는 희망제작소의 연구원이라고 한다. 희망제작소? 그러고보니 나의 시사적인 관심이나 상식도 무척 빈약한 것 같다. 박원순이라는 꽤 유명한 이름을 인물사진과 겨우 연결시킬 줄만 아는 나, 얼마전에 우연히 본 뉴스 채널의 저명인사와의 대담 프로그램에서 나온 그 분을 소셜디자이너라고 칭하던가.. 희망제작소의 설립자라던가... 소셜디자이너라는 용어도 희망제작소라는 용어도 심지어는 이 책의 제목 불만합창단조차도 내겐 낯설고, 무얼 하는 단체인지도 무얼 하는 사람들인지도 무얼 노래하는 합창단인지도, 물음표 투성이...
 

  다행스럽게도 이 책의 첫머리에서는 [선행학습]이라는 코너를 통해, 두 글쓴이와 희망제작소 설립자 "원순씨", 그리고 불만합창단의 창시자 "텔레르보와 올리버 부부", "불만합창단"과 "희망제작소"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소개를 해주고 있다. "소셜 디자이너"라는 용어도.. 대충 감을 잡고 책 읽기에 돌입.

 

  이 책은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2008년에 희망제작소를 중심으로 개최된 불만합창단이라는 노래회(? 노래자랑은 분명 아닌 것 같고)가 어떤 경위를 통해 시작되었으며, 진행과정은 어떠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얻었는지에 대한 결과물 같은 책이다. 불만합창단은 "불만을 노래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핀란드에서 시작되어 세계 곳곳에서 그러한 모임과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불만을 노래한다?는 생각이 참 독특했다. 개인적인 불만이든 사회적인 불만이든 그것을 여럿이 모여 함께 노래로 만들어 내고 합창한다는 취지가 독특하고 놀랍다. 불만을 늘어놓는다면 시끄럽고 눈쌀이 찌푸려져야 할 것 같은데도 참여자들이 그걸 "즐겼다"는 점도 내겐 놀라움이었지만, 무엇보다도 두 글쓴이의 무한 열정이 놀랍기도 부럽기도 했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희망제작소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내겐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즐겁고 열의에 가득 차 그런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했으며 이런 결과물(책)을 만들어내는 것인지를 잘 모르겠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게는 그간 관심이 적었던 사회의 또다른 면을 보게 하는 안내판 같은 책이었다. 아. 이런 사람들도 있고, 내게 전혀 생각조차 못한 문제들에 이렇게 열정적으로 관심을 쏟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깨달음 같은 책이기도 했다. 불만을 노래로 알리고, 즐기고 풀어가는 모임 '불만합창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불만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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