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증을 잘 내는 편인 나는 일단은 책크기도 아담하고 접하기 쉽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추천도 있었지만, 추천보다도 실제 공부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은 문장으로 싫증나지 않게 적당한 분량으로 나눠진 것이 가장 큰 강점일것 같다.
뭐든 내키는대로 읽는다. 그러나 많이 읽지는 못한다. 이것이 한계인가 보다.
'한비야'라는 인물에 대하여 관심조차 없었다.
그저 여러곳을 여행하며 사는 팔자 좋은 사람으로만 막연하게 생각하고 어느정도 반감도 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아프간에서의 이야기를 잠깐 읽었는데도 마음이 울컥하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나를 위해, 남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심각하게 고민하게 한다.
내가 허무하게 보낸 시간들을 생각하면 코끝이 아직도 찡하다.
같은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타인의 생각을 읽는 것은 굉장히 호기심이 당기는 일일 것이다.
마치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커피농장에서 일하고 있을 아이들 생각에 안쓰러워 하는 이가 있다는 다른 시각을 알게되는 것처럼...
각국에서 맥넛, 후추등을 둘러싼 정치적인 사건과 연관지어 재미있게 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