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이번 달은 특정 분야의 책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들을 고르고 보니 다 미술 분야군요. 몇 개월 동안 예술에 관한 책들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궁금한 점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 명화의 재탄생
명화를 보고 화가와 시대를 알아차릴 때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이 보았다는 느낌이 들곤 하지요. 그림이 우리의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와있어서 TV나 영화, 프랜차이즈의 로고나 상점의 인테리어를 통해 어느샌가 익숙해져서 그런 듯 합니다.
이 책은 르네상스 미술가 라파엘로부터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까지 거장들의 명화를 살펴보고, 그 작품들이 현대 대중문화 속에서 어떻게 재창조되었는지 고찰합니다. 그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 전반을 이야기하고, 미술과 문학, 음악, 영화와 같이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예술과 문화를 즐겁게 탐색하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사랑을 그리다
세상에 다양한 소재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사랑'인 듯 합니다. 음악, 미술, 영화,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말합니다.
이 책에서는 40명의 화가들이 자신의 연인을 그린 작품과 사진 등이 소개됩니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 구스타프 클림트, 카미유 클로델, 프리다 칼로, 파블로 피카소, .. 그야말로 익숙한 화가와 작품이 많이 보이네요.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듣고 작품에 대한 소개를 읽다보면 어느새 그 속에 푹 빠져들 것 같습니다.
* 시네리테르
시네리테르, 생소한 단어인지라 책 소개글에서 단어의 뜻부터 살펴보았습니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수용하거나 제한하는 방식이 아니라, 영화와 문학이 각자의 독자적인 영역과 특질을 인정하고 공유하는 교집합을 설명해나가면서 영화를 보다 문학적으로, 문학을 보다 영화적으로 보고 읽고자 하는 시도"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이 책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책과 영화가 모두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문학에서 영화를 보고, 영화에서 문학을 보는 과정을 통해 한쪽에서 바라볼 때보다 더욱 깊이 있는 관점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미술에 대해 가지고 있던 오해와 편간을 깨뜨려준다는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지난 페이퍼에 소개하였던 「모두를 위한 서양음악사1」도 기대되는 책입니다.
어느새 신간평가단의 활동 기간이 끝나가네요. 8기 신간평가단으로서 적는 마지막 페이퍼가 될 것 같습니다. 함께 하셨던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