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이순신 큰곰자리 48
김온 지음, 이수영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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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꿈이 요리사였던 둘째는 EBS에서 하는 최고의 요리비* 프로그램을 너무나 좋아한다. 요리하는 과정을 너무 좋아해서 저녁 반찬 만드는 과정도 물끄러미 보고 있다. (아쉽게도 엄청난 편식가라서 과정만 좋아할 뿐 음식 먹는 건 엄청 가리는 게 함정. 요리사라면 이것저것 다 먹을 줄 알아야 한다는 말에 요리사를 포기한 듯 하다.)

'요리하는 이순신' 속 주인공 이순신도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기존 레시피에 창의성을 넣어 자신만의 요리를 개발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순신 장군처럼 크게 자라야 한다는 할머니는 순신의 요리를 절대 반대하시고, 같은 반의 똑똑하고 운동 잘하는 성룡이와 그의 친구 원균이는(작가님의 이름 짓는 능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이유 없이 순신이를 괴롭히지만 순신이의 자상한 엄마, 말괄량이 여동생 우신이, 단짝친구들의 응원 속에 열심히 다양한 요리를 개발한다.

그러는 과정에 드러나는 아이들의 숨겨진 아픔과 가족들의 슬픔을 순신이의 사랑이 담긴 요리로 극복해나가는 모습들이 무척이나 따뜻하다. 그림도 포근포근 예쁘게 나와 글 내용과 잘 어우러진다. 어린이 성장 치유물의 형식을 잘 따라가는 전개로 마지막 소소한 반전도 깜짝 놀라는 포인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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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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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의 끔찍한 성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리지만 열심히 쌓아왔던 경력과 두 아이를 홀로 키워야 하는 경제적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직장에 다니던 세라가 한 명을 사라지게 해준다는 제안을 받으며 벌어지는 스릴러 소설인 '29초'는 말그대로 반전스릴러 대작이다.

여성이라면 한 번 이상 경험했을 법한 불쾌하고 역겨운 성적 괴롭힘. 그 묘사가 너무 생생해서 과연 작가님이 남자분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작가님의 두 번째 작품이라던데 이 작가님 최소 심장전문가이신듯 하다. 독자들의 심장을 조여왔다 풀어줬다 들었다 놨다 할 줄 아는 분이시다.

감정 이입 최고, 시간 순삭 최고, 휘몰아치는 내용 전개까지 최고다.

작가님의 데뷔작 소설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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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 말주변 없는 사람을 위한 대화 처방전 36
가와시마 다쓰시 지음, 김은선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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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우연히 길에서 동네 주민과 만났는데 가는 방향이 같아 약 4분 정도 대화하게 되었다. 으아. 결국 어버버만 하다 끝났다. 당일 웹서칭 중 '어색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책을 접하고 정말 하늘의 계시인 것 같았다.

이 책의 저자는 처음부터 말을 잘했던 전문가가 아니다.

대인관계에 원활하긴 커녕 대인공포증에 시달려 가족과도 소통하지 못했던 일반인이 자신의 두려운 삶을 극복하고자 스스로 고된 연구와 실험 실패 끝에 커뮤니케이션 강사가 되어 과거의 자신 같은 사람들을 위해 대화 훈련 전문 기관을 설립한 사람이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나같은 사람을 이해할 테니까.

말주변이 없는 사람을 위해 36가지의 대화하는 방법을 쉽고 자세한 예시와 이 방법을 쓰면 대화가 잘 풀리는 이유와 함께 기술해놓았다. 방법들이 정말 쉽고 간결하다. 왜 몰랐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몰랐으니까 그날 어버버했겠지만.)

신호등에서 만난 (다른) 동네 주민에게 그 중 한가지 방법을 적용하여 대화를 해보았다. 나름 괜찮았다.(어버버하지 않았다!)

와. 이 책 좋은 책이다. 나같은 사람도 했으니 다른 사람들은 더 잘할 것이다.

#어색해서무슨말을해야할지모르겠어 #대화법 #발표울렁증 #예문아카이브 #대인공포증 #가와시마다쓰시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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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러뜨더 티렉스의 가족 앨범 - 공룡의 역사 북극곰 궁금해 2
마이크 벤튼 지음, 롭 호지슨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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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덕후인 아이들 덕분에 공룡 글씨만 보면 자동적으로 시선이 휙 가고 만다.

나도 그러할진대 아이들이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본 순간 우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올만했다.

이름도 찰떡인 '무러뜨더' 티렉스가 공룡 계보도 속 가족들을 소개하는 형식의 '무러뜨더 티렉스의 가족앨범은 공룡 설명서처럼 공룡의 특성이 단순히 나열된 것이 아닌 진짜 가족을 소개하듯이 이름, 성격, 특성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쥐라기와 백악기, 그리고 화석과 고생물학, 자연사박물관에 관한 소개도 짤막하지만 알기 쉽게 되어 있다.

제일 맘에 들었던 건 공룡들의 이름. 이름들이 하나같이 잘 어울린다. 난 기가노토사우루스의 이름인 '이빨로잘라스' 가 맘에 들었는데 아이들은 이구아노돈의 이름인 '나르따르라'를 보며 깔깔대며 웃었다. 물론 첫 표지의 '무러뜨더'도 보자마자 무척 좋아했다.(왜 이 공룡은 이런 이름인지 분석하고 난리)

내용도 재미있고 그림도 귀엽다. 어린 아이들이 보기엔 글밥이 좀 있는 편이지만 어른들이 목소리 흉내내며 읽어주기에는 적합하다.

아이들이 공룡을 사랑하는 한 이 책도 계속 사랑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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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존하는 가장 멋지고 세련된 자연사박물관 그 자체다.

 

와. 솔직히 데이비드 애튼버러님을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후 다른 소설책(밀크맨)에서 작가님 이름을 인용한 부분이 나온 걸 보고 어? 유명한 사람인가 보네? 했다가 책을 받고 작가님의 유명세를 몰랐던 나의 무지함을 탓했다.

그리고 작가님이 왜 유명해질 수 밖에 없는지 책을 읽을수록 더욱 더 공감할 수 있었다. 우선 이야기를 너무나 잘 풀어내신다. 물론 자연사가 신비롭고 재미있는 분야이긴 하지만(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작가님의 글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두꺼운 책임에도 독자들이 술술 읽을 수 있게 하는 매력이 넘친다.

 

기억에 남는 내용이 너무도 많아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중 뭔가를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생명의 탄생이 나타나는 1장과 인간의 존재를 표현하는 13장이 흥미로웠다.(참, 갑오징어 부분도 재미있었다. 사진이 너무 군침돌게 나왔다.)

사진들도 하나같이 인상적이다. 어떤 사진은 경외롭기까지 했다.

아이들도 사진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여 몇 번을 다시 봤다. 자기들이 잘 아는 디메르포돈이나 앵무조개가 나왔을 때는 무척 좋아했고, 만화에서만 봤던 천산갑과 라플레시아꽃을 보고 환호하기도 했으며, 산파두꺼비와 세줄무늬독개구리는 수컷이 알이나 올챙이를 몸에 붙이고 다닌다는 설명을 보고 놀라워했다.(양성평등교육을 해야겠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해 작게나마 무언가를 깨닫기를 소망한다.

#생명의위대한역사 #데이비드애튼버러 #데이빗애른버러 #까치글방 #출간40주년 #개정판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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