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툰 시즌2 : 1 : 우리는 가족으로 살기로 했다 비빔툰 시즌2 1
홍승우 카툰, 장익준 에세이 / 트로이목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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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지하여 비빔툰이 굉장히 유명하고 오래전부터 있었던 만화라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14년간 유명세를 떨쳤던 비빔툰이 <비빔툰 시즌2 우리는 가족으로 살기로 했다>라는 책으로 나왔다고 했을 때 당연히 만화인 줄 알았는데 띠지에도 쓰여 있듯이 '카툰에세이'였다. 왼쪽에는 비빔툰 8컷 만화가 있고, 오른쪽에는 그 만화와 관련된 에세이가 있는 형식이었다.

비빔툰 만화는 너무나 공감이 가는 두 아이 엄마 활미씨, 게임 덕후 중학생 아들, 뷰티 유튜버를 꿈꾸는 초등학생 딸,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씨가 가족으로 그들과 주변인들의 일상이 바로 내 이야기, 우리 이웃의 이야기 마냥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전세와 내 집의 차이라던가, 이혼과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자신의 처지를 농담처럼 주고 받는 등 에피소드 하나하나에서 만화 작가님의 상당한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8컷 만화지만 나름의 서사적 흐름을 갖고 있어 잘 짜여진 시트콤을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내게 에세이는 좀 어려운 영역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만화와 함께 보는 형식이라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책을 한번 잡으면 쭉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에세이 작가님의 글과 추억을 풀어내는 솜씨가 뛰어나 많은 생각들에 잠기는 바람에 책 읽는 속도가 자꾸 느려졌다.

따스한 가족생활만화와 공감 백배 에세이가 잘 어우러진 비빔툰 시즌 2는 2020년 겨울에 2권이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뒷표지에 나온 모든 주인공들의 다음 이야기와 그와 관련된 에세이가 무척 궁금하고 엄청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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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 책과 드라마,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서른네 개의 일본 문화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1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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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지인들과 함께 갔던 3박 4일간의 일본 여행이 지금까지의 내 인생 마지막 해외 여행이다. 아직도 그들과 연락하며 가끔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곤 한다.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를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생기면서 책에 쏙 빠져들고 말았다.

작가님의 1년 일본 어학연수와 여러번의 일본 여행을 통해 느끼고 알게 되었던 일본 문화를 관련된 책, 드라마,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하여 소개해 주고 있어 마치 친한 언니가 일본 여행 다녀온 얘기를 들려주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특히 잡지와 만화를 통해 일본의 독특한 서점 문화를, 여행을 통한 일본의 장인 정신을, 일본 드라마 '오센'을 통한 '오카미상'이라는 존재를 알려주는 형식의 짧지만 굵은 에세이 34개가 일본 문화의 다양한 특징들을 조금씩 맛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작가님 의도대로 이 책을 통해 잘 몰랐던 일본 문화를 알게 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어 행복했다.

사실 처음에 밝혔던 지인들과 다시 한번 일본 여행을 가기 위해 여행계를 하고 있었는데 한일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계획이 무기한 보류되어 너무 아쉬웠다.

언제 여행을 다시 갈지는 알 수 없지만 가게 된다면 책에 나온 다양한 문화 중 몇 개라도 꼭 체험해보길 희망한다.

#책과여행으로만난일본문화이야기 #최수진 #세나북스 #일본여행 #일본문화 #문화에세이 #여행 #한일관계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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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의 집밥레스토랑 - 이정현의 행복한 집밥이야기 101가지 요리
이정현 지음 / 서사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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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흔히들 말하는 요리 곰손(금손 아님 주의)이다.

예전에 요리책을 하나 봤었는데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는 계량컵과 계량스푼의 단위들과 듣도 보도 못한 요리 재료에 요리책은 나와는 거리가 먼 것 같아 진작에 포기한 상태였다.

<이정현의 집밥레스토랑> 책을 처음 봤을 땐 이 책도 왠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왼쪽에 자그마하게 쓰여 있는 - 하지만 내 눈엔 제일 크게 느껴졌던 - '초간단'이라는 단어에 대한 기대가 섞인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았다.

프롤로그엔 매체에서 봐왔던 화려한 연예인 이정현이 아닌 요리를 사랑하는 요리책 작가 이정현의 요리 철학, 그릇이나 수저 같은 살림에 관한 생각 등이 진솔하고 따스하게 담겨있었다.

아이들이 요리책에 관심을 갖길래 한번 골라봐 했더니 101가지나 되어서 못 고르겠단다. 어떻게 이 책에 101가지나 되는 요리법이 있나 다시 확인했는데 정말 101가지였다.

각 요리마다 그 요리에 대한 작가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쓰여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글에서 단아함이 묻어나왔다. 재료, 팁, 순서가 사진과 함께 깔끔하게 제시되어 따라하기 쉬웠다. (나같은 곰손이 따라할 수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매우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101가지 중에서 '돼지고기 김치찌개'(본문 122쪽)를 선택해서 만들어보았다. 재료가 집에 다 있는 것들이긴 한데 평소 내가 만들던 김치찌개보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갔다. 이런 것도 들어가나 싶었는데 다 완성하니 식당에서 먹던 김치찌개의 감칠맛이 느껴졌다. 조미료같은 건 0.00000001g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동안 내가 먹었던 건 김치찌개가 아니었구나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아이들과 '딸기 쉐이크'(본문 198쪽)도 만들어 먹었다. (사진 찍기도 전에 휙 마셔버려서 사진이 없다. 맛있다고 다 마셔서 맛도 못봤다.)

이 책의 장점은 음식끼리의 궁합을 잘 찾아낸다. 이것과 저것을 같이 넣고 요리하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는지를 작가님이 잘 알고 있다. 드라마 속 장금이처럼 미각이 뛰어나신 듯 하다.

요즘 거의 매일 삼시세끼 집밥을 먹고 있는데 책 제목대로 '집밥레스토랑'을 열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행복하다. 내일은 또 어떤 요리로 미뢰세포를 만족시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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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 북클럽 브로맨스 북클럽 1
리사 케이 애덤스 지음, 최설희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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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메이저리그 선수 개빈은 어느날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 같은 말을 듣게 된다. 바로 부인의 이혼 요구. 폐인이 된 그에게 친구들이 제안한 '북클럽'. 과연 그는 로맨스 소설에서 부인의 사랑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달콤 쌉싸름한 로맨틱 코미디를 읽어본 적이 오조오억년 전이었던가. 너무나도 오랫동안 접하지 못했던 장르라서 처음에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다.

'연애를 위해 로맨스 책을 읽는 남자들의 책모임이라니. 세상에나. 이런 남자들이 세상에 어디 있어!'

하지만 그게 로코의 진정한 매력이 아니던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달달한 사랑 이야기. <브로맨스 북클럽>은 로맨스 소설의 정석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독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다 알고 있는 작가의 놀라운 능력이 총동원된 로맨스 걸작이다. 주인공들의 밀당이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스러운 느낌이 있어 인물들의 매력을 더욱 살려주고, 책 속 소설인 '백작부인 사로잡기'도 깨알재미를 선사해준다. 책을 보고 있는 건지 시트콤을 보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캐릭터와 배경 묘사가 잘 되어 있어 다음 장면의 기대치를 한층 높여준다.

당분간 로코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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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블록
키스 스튜어트 지음, 권가비 옮김 / 달의시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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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블록>은 놀이동산 같은 소설이다. 재미있는 놀이 기구를 실컷 타다가 퇴장 전 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보며 감동받은 기분이었다.

제목 때문에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소설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내와 시험 별거 중이며 자폐아들인 샘의 아버지이자 영국 브리스틀에 사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가장인 알렉스의 좌충우돌 성장 탐험이야기다.

알렉스의 가슴 아픈 과거와 알렉스에겐 너무나 버거운 현실이 서로 맞물리면서 처참한 이불킥들이 회전목마처럼 화려하게 돌고 돈다. 그와 함께 아들인 샘과의 교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된 마인크래프트 게임에 얽힌 각종 우여곡절들이 귀신의 집에 들어온 것처럼 심장을 조여오고, 주변 사람들과 관련된 다양한 사건들이 롤러코스터 마냥 빠르게 전개된다. 퍼레이드에 나온 캐릭터들처럼 개성 강한 작품 속 인물들에게 몰입되는 자신을 볼 수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육아에 지친 조디, 아이들 덕분에 집안이 늘 엉망인 클레어에게 동질감과 유대감을 느꼈다.)

띠지에 인쇄된 타이틀들이 괜히 있는게 아니었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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