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에 대한 너절구레하게 보태진 생각들...

파라독스 이솝우화
로버트 짐러 / 정신세계사 / 1991년 5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이솝우화에 더붙여 이야기를 더욱 관념적을 끌고 가면서 이상한 결론을 유도하는데...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구성할 수도 있구나, 아 이렇게 다른 식의 결론에 도달할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 이외에는 단지 쓴 웃음만을 짓게하는 너절구레한 교훈만을 안겨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의 책목에도 나와있듯이 이것은 인생의 파라독스이며, 같은 이야기의 구성에 대해 다른 생각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는 인생의 다양한 단면들을 보여주게 하지만 왠지 정리되지 못한 사고들의 널부르짐으로 보인다.

반복되는 음률과 되집어오는 긴박감.

곰 사냥을 떠나자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곰 사냥을 가면서 하나 하나의 난관마다 반복되는 음률과 헤쳐나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드디어 곰을 만나게 되지만 역으로 되돌아 오는 긴박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들이 단란하게 놀이라도 가듯이 나서는 모습에서 평안함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곰을 만나 도망오면서 긴박하게 쫓아오는 곰을 뒤로 하고 어렵게 통과한 곳을 순식간에 넘어 도망오는 모습을 긴박한 어조로 과장되게 읽어며 희미하게 웃음마저 품게한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있으면 처음의 전개에서는 반복되는 말들에 의해 아이들이 따라 하면서 좋아하게 된다. 이제는 그림만 보아도 줄줄외우는 아이들... 그리고 정작 곰을 만나서는 이미 한 번 갔던 길을 무서운 속도로 되돌아오면서 느끼는 긴박한 상황에서의 반복에 다시 한 번 재미를 느끼게 하는 책이다.

월드컵이라는 치즈....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2002 한일월드컵에서 보면서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얼마나 결과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가를 알수있다. 과거의 결과에 만족하던 프랑스가 예선에서 탈락하였으며, 변화의 중심에 선 우리 대한민국은 현재 4강 진출을 이루었다. 변화의 중도에서 만족한 일본은 16강에 만족하였고, 조금의 치즈로도 더 찾기 위해노력한 터키 역시 4강에 진출하였다. 20년간 같은 방법으로 치즈를 찾던 이탈리아는 우리 대한민국에게 패퇴하였다.
변화를 감지하고 어떻게 대응하는 가는 우리의 결정이고 그에 대한 결과마저 우리의 책임인 것이다.

과장된 동작과 재미있는 전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ㅣ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머리를 내 민 두더지의 머리 위로 떨어진 똥 한 덩어리로 부터 시작하여, 이 똥을 눈 범인(?)을 찾아나서는 유괘한 추리과정, 그리고 마지막의 깜찍한 두더지의 복수까지...

이책을 읽어줄때는 항상 동작과 목소리를 크게하여 과장된 표현을 하면 아이들은 좋아서 깔깔 넘어진다. 머리에 똥을 맞은 두더지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과 한스에 대한 복수는 너무도 재미있고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들어나지 않는 아빠의 사랑을 들추어낸 책..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ㅣ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샘 맥브래트니 글, A.제람 그림, 김서정 옮김 / 베틀북 / 1997년 1월

아빠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속 마음과 자신의 사라을 내보이기 싶어하는 아빠의 마음까지... 평소에 나타내기 힘든 아빠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엄마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아빠의 사랑은 약간은 조건적으로 보일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아빠가 이 책을 아이와 같이 읽는다면 아빠 역시 아이들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있으며 그 사랑은 엄마 못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줄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면서 아빠의 사랑하는 마음을 마음껏 보여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