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영혼의 부딪힘 - 명화로 배우는 감정의 인문학
김민성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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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린 시절의 나는 예술적 재능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그림이나 음악등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할 뿐더러, 제대로 관심 갖고 배워보거나 몰두해본 적조차 없었으니 잘 할리 만무했고, 그러니 더욱 관심도도 떨어질 수 밖에.


그림을 본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 계기는 대학에서 미술치료학을 전공하면서부터였다.

상처 받은 마음을 스스로 힐링하고자 하는 의지로 약간의 도움을 받아 무의식의 힐링을 돕는 그 자체에 흠뻑 매료되곤 했다.

타인의 숨겨진 마음, 상처를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조금씩 그림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고, 나아가 매우 유명한 화가들의 오랜 명작들도 다시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이 그림들을 속속들이 깊이 들여다보고 해석하고, 그림에 담긴 화가의 숨겨진 감정들을 읽어내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도 그들 나름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정신적 고통 속에서 힘들어 하며 삶을 살았으리라...


한 번 쯤이라도 그림에 대한 감정 읽기에 관심을 가져본 적 있거나, 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단연 추천해주고 싶다.

미술과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전문 분야에서 일을 하던 저자가 하던 일을 그만두고 미술사를 전공하여 이토록 그림에 대한 전문적이고 해박한 지식을 뽑아내주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워서, 책을 읽는 내내 자꾸만 책 맨 앞쪽으로 표지를 돌려 저자를 돌아보곤 했다.

나이가 있어서, 이제껏 단 한 줄의 전문적인 공부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림 앞에만 서면 작아지고, 위축이 되곤 했는데, 그런것쯤... 이젠 괜찮다는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다.

특히, 개인적인 신앙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그림들에서 읽는 감정의 요소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받자마자 가장 먼저 찾아서 읽었던, 뭉크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가슴에 남는다.


그림을 이해하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찾아내어 읽는 재미가 매우 쏠쏠하고, 지식 축적까지 되는 책을 만난 것 같다.

오래된 명화들을 책 속에서나마 한데 모아 감상까지 할 수 있어서 내게는, 소장가치가 200%인 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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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11번가의 목수 - 나를 바꾸는 진정한 삶의 가치
존 고든 지음, 구미화 옮김 / 한경비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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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먼저,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저자 켄 블랜차드의 글을 읽고 이 책을 읽기에 앞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했다.

어린 시절의 가정환경이 주는 의식적이면서도 무의식적인 영역 모두의 영향력은 한 사람의 삶 자체를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라 생각한다.

추천사를 쓴 켄 블랜차드의 글 속에서 훌륭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둔 자녀의 심리와 성격은 정말 남다를 수 밖에 없음을 느낀다.

그래서 이 책을 쓴 존 고든의 생각과 그의 시선 또한 따뜻하고, 정감 어리며, 밝고 긍정적일 거라 믿고 책을 펼쳐들었다.

잘 나가는 뉴욕의 벤처사업가인 마이클은 어느날 조깅을 하던 중 급작스럽게 쓰러지게 되었다.

쓰러진 그를 병원에 데려다 주고 명함 한장 남기고 간 이는 '제이'라는 뉴욕의 목수이다.

자신을 찾아온 마이클에게 목수 제이는 인생의 성공법칙 세가지를 이야기 한다.

그것은 바로, '사랑, 섬김, 보살핌'이라고.

이것은 내가 이 책의 첫 장을 펼쳤을 때, 중앙에 쓰여 있던 문장과 일치한다.

'더 깊이 사랑하고, 더 크게 섬기고, 더 많이 보살피겠습니다.'

제이와 함께, 아내에게 선물할 거실장을 만들며 그가 말하는 인생의 성공법칙 세가지를 다소 엉뚱하다 생각하면서도 조금씩 하나씩, 천천히 따르는 그에게 인생은 놀라운 마법같은 선물을 보여주게 된다.

사실, 이 인생의 성공 법칙 세가지는 우리 사회에서 거대한 기업과 전체를 이끌고 앞장서 가는 리더들이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할 덕목중의 덕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과 새해 연초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땅콩회항 사건등을 돌아볼 때마다, 어느 계층에서도, 어떤 리더에게도, 이 세개의 법칙중 하나라도 갖고 있는 이를, 관계부처를, 지도자를,,, 나는 찾지 못했다.

있는 자들의 다수를 향한 무언의 특권의식, 참된 리더쉽, 인간 존중이라는 기본 자체가 우리나라를, 이 사회를 이끌고 있는 리더들에게는 보이지가 않는다.

그대들이 생각하는 그대들 인생의 참된 성공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을 지금 이루었다고 스스로에게 만족하는가..

한번에 많은 이들을 사랑하며 그들을 돌아보고, 보살피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천천히 한번에 한 사람씩 돌아보는 마음으로 조금씩 다수를 만들어 간다면 그것이 크게 어려운 것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내 자신을 위해서 읽은 책이지만, 현재 우리 나라가 처해 있는 슬픈 현실과 맞닿아 수많은 리더들의 참된 모습과 리더십의 부재가 더욱 눈에 띄고, 밟히는 것 같다.

인생의 참된 조건과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가볍지 않은 무게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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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이블 - 신과 우리 모두의 이야기
마크 버넷, 로마 다우니 지음, 전의우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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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개신교를 종교로 가진 사람들에게 성경은 매우 중요한 지침서이자 예언서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종교인들뿐만 아니라, 평소에 성경에 대해 어느정도의 관심이 있었으나 그 많고 방대한 양과 번역의 차이에 따른 어려움으로 성경을 읽거나 접하기가 쉽지 않았던 일반 사람들에게, 성경에 관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때로 성경을 읽으면서 좀 어렵고 난해한 표현들을 내 짧은 지식과 소견으로 인해 이해하기가 어렵기도 했었는데, 나와 같은 신자들에게도 이 책은 성경을 더욱 쉽고 재밌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끌어당겨주는 입문서의 역할도 곁들여 해 줄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성경의 번역은 번역하는 이의 개인적 역량과 생각, 가치관에 따라 그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차이가 너무도 엄청나고 위험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가톨릭에서도 성경의 임의적 해석과 번역을 경계하는 것인데, 각 종교의 미세한 차이에 의해 성경의 해석에는 여러 잡음과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때문에 오히려 이 책은 성경의 큰 틀과 주요한 핵심들을 버라이어티하게 한 권의 이야기로 묶어 소설로서의 바이블을 맛볼 수 있게 해주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국에서 TV미니시리즈로도 방영이 되었다고 하여, 기회가 된다면 이렇게 제작된 미드를 꼬옥 찾아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신앙에 관해 여러 복잡한 생각들을 갖고 망설이고 있는 동생과 부모님께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 없이 읽어볼 수 있도록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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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인문학 길잡이 - 초보자를 위한 인문학 사용설명서
경이수 지음 / 책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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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오랫동안 좋아하고 많이 읽어오긴 했지만, 그럼에도 인문학에 대해서는 왠지 모르게 부담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도 읽기가 불편하고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인문학을 피하지는 않고, 이따금 이렇게 초보자들을 위한 안내서들은 즐겨 읽을만 한 것 같아 그때그때마다 읽곤 한다.

그중에 이 책은, 제목처럼 내내 너무너무 친절하게 인문학에 대해 설명하고 길잡이 노릇을 해주는 것 같다.

우선 여러 훌륭한 인문학 고전들 중에서 삶과 인생에 때론 의지가 될 수 있는 일곱 작품들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일곱 가지의 상황에 빗대어 각 경우에 이러이러한 작품을 읽어보도록 추천해주고, 각 작품들을 제대로 읽고 느낄 수 있도록 팁을 함께 제공해주고 있다.

그래서 각 작품들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 각 고전 작품의 저자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정보를 제공해주어 머릿속에 전체적인 그림이 쉽게 잡히는 것 같아 내가 읽어보고 싶은 작품이 무엇일지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생각해보고 인식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저자는 서문에서, 자신의 책을 읽다가 독자 개개인의 여정에 맞지 않는 장들은 가볍게 넘겨도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데에 왠지 모르게 부담감이 덜어지는 것 같고,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작품들에 대해 꽤 깊이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꼬옥 다시 한번 더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 또한 생기기도 했다.

그 책은 바로 [그리스인 조르바]인데, 예전에 이 책을 그냥 읽고 느꼈던 것들을 놓고, 이 인문학 길잡이 책을 읽음으로써, 조르바에 대해 미처 깊이 알지 못했던 부분들과 생각의 여지들을 발견하게 된 것 같아 다시 한번 제대로 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다른 책들 중에서,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라는 작품도 시간을 내서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고리타분하고, 딱딱하고, 어렵기까지 해서 논어나 도덕경 같은 책들은 여전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다만 이 책들은 내가 조금 더 나이를 먹게 되면, 그 때 다시 되돌아 보고자 한다.

인문학을 즐겨 읽는 독자들에게도 소개해주고픈 좋은 작품들이 이 책속에 가득 들어 있어서 추천하고 싶고, 나처럼 고전을 어렵게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도록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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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주식회사
사이먼 리치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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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주식회사가 있다.

이 곳의 CEO는 바로 하느님!!,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이 천국 주식회사의 직원들로, 지구의 인간들의 관리를 위해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하느님은 인간들의 기도들을 단 하나도 제대로 거들떠 보지 않으신다.

이에 화가난 천사들이 하느님께 애정어린 직언을 날림으로써, 비로소 하느님은 그간 꽤 골치 아프기만 하다 여겼던 인간들의 관리 사업을 접으시기로 마음을 먹게 되고, 이에 놀란 천사들은 지구를 지키고자 하느님과 한판의 내기를 하게 된다.

눈덩이처럼 쌓여 대책 불가상태의 인간들의 기도들 가운데, 천사들이 한 가지라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면, 지구를 지금처럼 지켜가기로 약속을 하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천사들은 인간들의 기도들 중에서 가장 쉬워보이는 한 가지의 기도를 골라, 그 해결을 위해 돌입하게 된다.

기발한 상상력과 기상천외하게 펼쳐지는 스토리, 그 속에 녹아 있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감성, 그리고 재치와 해학이 함께 곁들여진 웃기면서도 한편은 슬프기도 한, 아주 묘한 소설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오래전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이탈이아의 작가, 조반니노 과레스키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이 생각났다.

그 작품 또한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을 만큼, 재밌고, 즐거운 예수님과 신부님의 대화를 중심으로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고도 기발하게 쓴 작품으로, 이 내면에는 당시 이탈리아의 시대적 상황과 그에 대한 아픔과 고통이 잔잔하게 스며들어 있어서 마냥 신나게 웃을수만은 없었던 기억이 다시금 되살아나는 듯 하다.

이 천국 주식회사 또한, 하느님과 천사들의 일터라는 상상력에서부터 출발하며, 그 재미와 위트를 갖추면서도 묘하게도, 신앙생활을 하는 지금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는 리얼리티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따금, 기도를 수없이 하면서도, 이 지구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순간,,, 얼마나 많은 기도들을 하고 있을까...

하느님은 그걸 다 들으실 수 있으려나...

어찌보면 엉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또 어찌보면 가장 근원적인 궁금증이 아니겠나 싶어진다.

유머작가답게 곳곳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안겨주며, 생각지 못한 기발한 상상력과 스토리로 눈과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하여, 작가의 다름 작품도 자못 궁금해지고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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