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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주식회사
사이먼 리치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천국 주식회사가
있다.
이 곳의 CEO는 바로
하느님!!,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이 천국 주식회사의 직원들로, 지구의 인간들의 관리를 위해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하느님은
인간들의 기도들을 단 하나도 제대로 거들떠 보지 않으신다.
이에 화가난 천사들이
하느님께 애정어린 직언을 날림으로써, 비로소 하느님은 그간 꽤 골치 아프기만 하다 여겼던 인간들의 관리 사업을 접으시기로 마음을 먹게 되고,
이에 놀란 천사들은 지구를 지키고자 하느님과 한판의 내기를 하게 된다.
눈덩이처럼 쌓여 대책
불가상태의 인간들의 기도들 가운데, 천사들이 한 가지라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면, 지구를 지금처럼 지켜가기로 약속을 하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천사들은
인간들의 기도들 중에서 가장 쉬워보이는 한 가지의 기도를 골라, 그 해결을 위해 돌입하게 된다.
기발한 상상력과
기상천외하게 펼쳐지는 스토리, 그 속에 녹아 있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감성, 그리고 재치와 해학이 함께 곁들여진 웃기면서도 한편은 슬프기도 한,
아주 묘한 소설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오래전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이탈이아의 작가, 조반니노 과레스키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이 생각났다.
그 작품 또한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을 만큼, 재밌고, 즐거운 예수님과 신부님의 대화를 중심으로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고도 기발하게 쓴 작품으로, 이
내면에는 당시 이탈리아의 시대적 상황과 그에 대한 아픔과 고통이 잔잔하게 스며들어 있어서 마냥 신나게 웃을수만은 없었던 기억이 다시금 되살아나는
듯 하다.
이 천국 주식회사 또한,
하느님과 천사들의 일터라는 상상력에서부터 출발하며, 그 재미와 위트를 갖추면서도 묘하게도, 신앙생활을 하는 지금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는
리얼리티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따금, 기도를 수없이
하면서도, 이 지구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순간,,, 얼마나 많은 기도들을 하고 있을까...
하느님은 그걸 다 들으실
수 있으려나...
어찌보면 엉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또 어찌보면 가장 근원적인 궁금증이 아니겠나 싶어진다.
유머작가답게 곳곳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안겨주며, 생각지 못한 기발한 상상력과 스토리로 눈과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하여,
작가의 다름 작품도
자못 궁금해지고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