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이란 주제는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생각할 것이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라서 새롭게 신앙생활을 한 이래 계속해서 부흥에 대한 관심과 기도를 해 오고 있다. 하지만 부흥이란 주제만큼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없기 때문에 부흥이면 그냥 좋다식의 막연한 접근은 위험하다. 특히나 현대에 신오순절운동식의 은사주의 운동을 일컬어 부흥이라고 말하면서 무언가 특별한 경험이 있으면 무조건 부흥으로 말하는 것의 문제점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난제이다.이런 문제점을 바로잡기에 이안 머레이의 성경적 부흥관 바로세우기는 참으로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은 어느 한 학파의 입장에만 고립된 것이 아닌 부흥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을 말하면서 그 가운데 가장 성경적인 부흥관이 무엇인가를 비평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미국 부흥주의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찰스피니의 부흥관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이것이 왜 참된 부흥관에서 이탈된 것인가를 밝히고 있다. 찰피니식의 부흥주의는 우리 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는데 대표적으로 '부흥회'라고 불리는 이런 유의 집회들이 이곳저곳에서 열리고 늘 특별한 형식과 그에 걸맞는 부흥사들을 초빙하는 전통은 역사적으로 볼 때 개혁주의 노선의 부흥관에서 생긴 것이라기 보다는 찰스 피니식 부흥운동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안 머레이는 먼저 하나님 주권주의 신학 사상에 입각해서 부흥을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의 역사로 주장하고 이것이 성경적임을 논증한다. 그리고 이에 관련해서 부흥과 설교, 부흥과 성령세례 등의 심도깊은 관점을 조망해주고 있다.이미 오래전에 한국교회에 소개된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설교집 '부흥'과 겸하여 읽으면 부흥에 대한 뜨거우면서도 성경적으로 바른 신학적 관점을 견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으로 거듭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참된 영적 부흥을 바로 알고 이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들이 더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
현대 다원주의의 영향 아래 기독교 복음의 절대성이 공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루이스의 책은 사람들이 흑백논리라 비난할 지 모르지만 복음이 말하는 천국과 지옥의 실체가 어떤 것인가를 잘 묘사해 주고 있다. 천국과 지옥의 결혼이라는 책에서 힌트를 얻어 이런 종류의 판타지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 루이스는 결코 공존할 수 없는 두 세계의 차이가 얼마나 큰가를 말해고 있다. 일인칭 화자의 시점에서 글을 써 내려가면서 그는 하나님의 은혜의 기회가 지옥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진다해도 그들 스스로의 선택이 천국을 거부할 것임을 말하고 있다. 모두가 자신의 선택과 책임으로 지옥에 가는 것이지 그것을 배제한 어떤 운명이 그리로 내 몬 것은 아니란 말이다. 천국행 열차에 올라 탄 지옥의 영혼들이 천국에서 만나는 영혼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지옥을 택하는 모습을 얼마나 애처로운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다시금 천국과 지옥의 실체와 복음의 중요성 및 하나님의 은혜로운 부르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어서 참 좋았다.
이 책에 나오는 두 명의 저자는 모두 기독교 사회에서 그 이름이 탁월한 저자들이다. 존 파이퍼는 영어권 내에서 설교자와 저술가로 유명한 인물인데 그가 평생의 멘토로 삼은 조나단 에드워즈를 소개하는 의도를 갖고 출판한 책이다. 현대의 복음주의자를 그토록 알리기를 바라는 이 사람- 조나단 에드워즈는 과연 어떠한 인물인가? 그는 18세기 영적 대각성 운동의 중심에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는 영적 거인이자 학계에서도 여러 책들로 명성을 얻는 철학자이기도 하다. 그런 인물을 책을 통해 만난 파이퍼는 그런 만남을 통해 자신의 인생관 전반에 걸친 변화를 받았다. 현대 기독교에 팽배한 인본주의적 실용주의의 문제는 하나님을 깊이 추구하며 알아가기 보다는 인간의 피상적인 문제에만 집중하여 소위 가려운 곳 긁어주는 종교로 전락되었음을 존 파이퍼는 지적하면서 이런 현실에서 조나단 에드워즈와 같은 영적 인물의 책을 읽는 것이야 말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라 말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 소개하는 책이 바로 '하나님의 천지창조 목적'이다. 이 책이야 말로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장엄하고 심도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철학적이면서도 신학적인 책의 내용은 읽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이 나오게 만든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깊이있는 사색과 날카로운 이성적 탐구, 그리고 풍부한 성경지식 등이 어우러진 이 책은 여러 방면에서 천지창조의 목적이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 제기되어 질법한 이성적인 반론에 대한 답변까지 기록되어 있어 책읽기의 묘미를 더해 주는 책이다. 현대 사회, 현대 교회,바로 현대라는 시대가 안고 있는 피상성의 문제를 나 역시 그 속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안고 있음을 깨닫는다. 망망대해를 표류한는 작은 배 한 척과 같은 존재로서 나는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조차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서 하루하루 살고 있음이 참 부끄럽게 느껴진다.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이런 피상성의 늪에서 빠져 나와 좀 더 깊은 신앙의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었다. 나 자신의 지적 능력보다 월등한 책을 읽는 것이 참 힘들었디만 그만큼 보람이 있다. 그리고 책읽은 후 남는 여운이 짙은 책이라서 참 좋은 것 같다.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어서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