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Anyway -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
켄트 케이스 지음, 문채원 옮김 / 더난출판사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30년 전 쓴 글이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 나가 저 멀리 인도 땅에서 꽃을 피운 이야기는 정말 경이롭다.

소박하고 단순한 글이지만 그러하기에 더 깊은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그렇게 사람과 사람들 통해서 전해진 ‘역설의 진리’를 담고 있다.

저자의 표현대로 ‘미친 세상에서’ 실존의 의미를 찾는 것은 다름 아닌 세상의 통념과 반대되는 ‘역설적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위로를 안겨줌과 동시에 그렇게 살아감으로써 알게 모리게 다른 사람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 진실한 삶의 원리를 담고 있다.


“사람들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이성적이지도 않다. 게다가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사람들을 사랑하라.”

“당신이 착한 일을 하면 사람들은 다른 속셈이 있을 거라고 의심할 것이다. 그래도 착한 일을 하라.”

“당신이 성공하게 되면 가짜 친구와 진짜 적들이 생길 것이다. 그래도 성공하라.”

“오늘 당신이 착한 일을 해도 내일이면 사람들은 잊어버릴 것이다. 그래도 착한 일을 하라.”

“정직하게 솔직하면 공격당하기 쉽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게 살아라.”

“사리사욕에 눈 먼 소인배들이 큰 뜻을 품은 훌륭한 사람들을 해칠 수도 있다. 그래도 크게 생각하라.”

“사람들은 약자에게 호의를 베푼다. 하지만 결국에는 힘 있는 사람 편에 선다.

 그래도 소수의 약자를 위해 분투하라.”

“몇 년 동안 공들여 쌓은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래도 탑을 쌓아라.”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면 보따리 내놓으라고 덤빌 수도 있다. 그래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우라.”

“젖 먹던 힘까지 다해 헌신해도 칭찬을 듣기는커녕 경을 칠 수도 있다. 그래도 헌신하라.”


이상의 열 가지 역설의 진리들은 하나하나 곰곰이 묵상하며 실천해야 할 금언이 아니겠는가!

성공주의 인생에서 전향하여 의미 있는 인생으로 나아가는 첩경이 되는 이 역설들이야 말로 변하는 세상 가운데 변하지 않는 진리일 것이다.

중요한 건 실천이다. 세상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상관없이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 역설의 진리에 머리로는 수긍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세상의 반응에 더 민감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지만 어려운 이 역설들을 실천하는 데에는 끊임없는 용기와 결단, 지속적인 헌신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 생을 마감하고 인생의 행적을 계수하게 될 때, 미소 지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역설의 진리대로 산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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