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는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나송주 옮김 / 오늘의책 / 2003년 3월

톨스토이의 단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 되는 책이다. 이 책에서 톨스토이는 설교적인 색채를 짙게 깔고 교훈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그 교훈은 인간이 인간으로서 생존하게 되는 것은 자구적인 노력도, 타인의 도움도 아닌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때문이기에 인간은 그런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에 대한 감사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 세상으로 추락한 천사가 세 가지 깨달음을 통해 다시금 하늘로 올라가게 되는 과정을 통해 톨스톨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 하나님의 사랑이 인간 안에서 온기를 불어넣어주고 인간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생의 질고를 뛰어넘게 해 줌을 말한다.

깨달음과 마음의 따뜻함을 가져다 주는 그런 책이어서 참 좋았다. 톨스토이가 전통적인 기독교신앙과는 다른 율법주의적, 인간주의적 기독교인이었음을 잘 알지만 이 책에서 만큼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해서 무언가 아는 사람으로 보인다. 책의 내용은 단순하고 짧지만 이 책의 화두는 여운이 짙고 평생을 살면서 두고두고 음미하여 볼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