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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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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의 어린 남자 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치곤 참 유쾌하다는게 내가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느낀 점이었다. 가슴 아련한 사랑 이야기도, 눈물 핑돌게 만드는 감동의 이야기도, 배꼽 잡게 하는 코믹한 이야기도 아니었지만 여민이가 전해주는 담백한 이야기들에 참을 수 없는 즐거움을 느꼈다. 늘 생각해오던 일인데, 가끔씩 땀 뻘뻘 흘리며 한계단 한계단 올라 겨우 다다른 곳에 초라하게 서 있는 산동네의 집에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을 해본다. 정말 나도 산꼭대기에 살며 숲속대장도 한번 해보고 싶다. 하지만 아홉살 어린 아이의 그 동심으로, 그 눈으로 세상을 마주할 수 없다는게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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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체이서 1 - 왕립 아카데미
최영채 지음 / 청어람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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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밖에 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직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는 모릅니다. 우선, 내용면에서는 꽤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용을 전개하는 것이 약간 미숙하지 않나 싶네요. 갑작스럽게 알게 된 출생의 비밀이라든지, 처음에는 굉장히 비밀스럽게 느껴지던 헥터의 존재가 중반부에서 금새 한꺼풀 벗겨진 것이라든지요.

이런 것들을 좀 더 흥미진진하게 여러 소설적 장치들을 이용해서 좀 더 있다가 풀어놓으셨다면 더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각 캐릭터의 성격도 1권이라서 그런지 확실하지가 않은 것 같네요. 데미안 같은 경우에 첫 인상은 굉장히 나약하고, 그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도련님이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물론 소설의 인물은 변화가 가능하지만, 우선은 그 성격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거죠. 작가님이 그것을 노렸다면 전 할말이^^;;;

하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아직 1권밖에 읽지 못하고 쓰는 서평이라 부족하고 모르는 것도 많은데, 더 읽어 보고 또 한편 써 볼까 생각중입니다^^ 앞으로 전개될 드래곤 체이서를 다시 집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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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의 기둥 1
송대방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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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라는 영역은 나에게 있어서 여느 다른 예술 영역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 뭘 말하고 싶어하는지, 나타내고 싶어하는지 알기 힘든 것이 미술 아닐까 싶다. 그런데 '헤르메스의 기둥'을 통해서 어느 정도 미술에 관심과 흥미가 생겼다고 할까? 모르면 관심도 없게 되지만, 일단 한가지라도,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계속적으로 빠져 들게 마련이다.

작가의 뛰어난 서양미술의 지식이 책에 그대로 배어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 지식을 소설, 특히 추리 소설과 유사한 방식으로 전해주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더욱 쉽게 어필이 가능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읽어 나가면서 서양미술에서 느낀 점은 일종의 두려움이다. 작가가 작품들에 감춰져 있는 이야기를 이끌어낼때마다 저런 면이 숨어 있었다는 것이 무척이나 두렵게 다가왔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이 이 소설에는 있었다.

그렇지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소설의 전개이다. 작가가 내뱉는 지식은 풍부하지만, 그것이 소설로서 전개되는 것은 미흡한 점이 보인다. 소설의 캐릭터들의 대화가 너무 빠른 진전을 보여서 약간은 질이 낮아 보이기도 한다. 그런 점을 보안한다면 여느 소설만큼 훌륭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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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 - 늘푸른문고 313
스타인벡 지음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199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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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남들이 양서라고 추천한 것들만 빼고 읽는 별로 좋지 못한 버릇이 있었다. 일종의 반항심이랄까? 대학생이 되고나서야 읽게된 일명 양서들은 아무런 흥미유발도 일으키지 못했다.

<분노의 포도> 역시 그런 양서였다. 내용이야 대충 알고 있었지만. 난 보리고개 시절의 우리나라도 비슷한 시절의 미국도 살아 보지 않았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환경은 나에게 축 늘어진 안락함만 줄뿐이다. 그런 내가 어려운 시절에 처해 있던 미국의 이야기를 들어서 함께 힘들어해준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큰 압력에 땅도 빼앗기고, 돈 잘 벌 수 있다는 포도밭을 찾아 떠나는 톰가족 일행은 마치 사서 고생하는 사람들처럼 보일뿐이다. 분명 돈을 잘 벌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있었는데도 굳이 떠나야 했는지...

하지만 작은 희망에도 포기하지 않고, 그 어려운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친절을 선사하고, 후에는 가족 일부의 죽음과 이별까지 맞이하더라도 끝까지 인내하는 모습은 내 부족한 인내력에 작게나마 영향을 주었다. 타인에게 자산의 젖마저 주저않고 주는 가족의 모습에서 따뜻한 가족애보다는 끊임없는 주위와의 싸움에서 자신을 채찍질해 더 좋은 내 자리로 나아가려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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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대에게 1
나카조 히사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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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을 하고 남자만 우글거리는 남학교에 들어간다.. 정말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다. 그것도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보기 위해서라면 정말 로맨틱한 떨림이 아닌가? 하지만 주인공 미즈키가 남장을 하고 남학교에 들어가서 겪게 되는 여러 일들은 독자로 하여금 가슴 떨림 보다는 독특한 각 캐릭터들로 인해 배꼽 잡고 웃기도 하고, 찔끔거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내가 이만화를 좋아하는 건, 단순한 로맨스물 순정만화가 아니라는 것.. 내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을, 내가 겪을 수도 있었던 일을 이 만화 속의 캐릭터들이 대신 해주고 있다는 대리만족감이랄까? 요즘 나오는 일종의 학원물이라는 만화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이한 소재에 가끔은 동성애 라는 민망한 소재도 꺼리낌없이 나에게 흡수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틀리다고 본다. 오늘도 읽었지만, 난 가끔씩 만화를 보면서 마음껏 웃는게 그저 좋을 뿐이다. 만화의 맛은 그런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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