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레이크 (Daybrake) - 2집 aurora
Daybreak (데이브레이크) 노래 / 해피로봇레코드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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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EBS 스페이스공감이 선정한 '2009 헬로루키'의 최종 후보에 올랐던 데이브레이크는 아쉽게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대상자를 호명하는 그 순간까지도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내에서 사람들의 외침을 많이 받았던 팀이었다. 

음악은 발랄하고 신난다. 방방 뛰기에도 좋고, 손가락 까딱거리며 살짝살짝 리듬을 타면서 즐기기에도 좋은 음악이다. 데이브레이크의 노래를 듣다 보면 청춘이 좋고 사랑이 좋다. 그리고 흘러간 추억도 생각나 그리움도 새록 피어난다. 최소한 데이브레이크가 들려주는 음악은 듣는 이의 감성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본인들 앨범 외에도 다른 가수들의 피처링도 해주면서 올해 많은 활동을 해 주었다. 그 와중에 반갑에 2집 앨범을 들고 나와주니 기대를 안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들어보니 모든 곡들이 다 좋다. 타이틀인 <들었다 놨다>는 역시나 데이브레이크다운 발랄한 노래. 하지만 너무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굉장히 어리지도 않은 딱 청춘을 위한 노래다. 그리고 <가을, 다시>와 <꿈 속의 멜로디>를 듣고 있으면 왠지 옛날 기억이 머리에 스며든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꿈 속의 멜로디>는 어쩐지 신승훈이나 이승환이 90년대에 한창 선사해 주던 그런 느낌의 발라드다. 그 외의 다른 곡들도 데이브레이크만의 색이 잘 묻어나는 곡들이다. 

한편, 앨범을 사서 딱 한가지 안타까웠던 점이 있었다. 어쩌다 보니 함께 구매한 다른 신인 가수의 앨범과 비교하게 되었다. 노래만 좋으면 그 무슨 상관이 있으랴만은 힘있는 기획사 혹은 프로듀서가 있는 그 신인가수의 앨범쟈켓과 비교하면 데이브레이크의 이번 앨범쟈켓이 정말 안쓰럽단 생각이 들었다. 역시 좋은 노래를 한다고 해서 누구나 다 잘 살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었다. 이런 좋은 가수들이 혹시나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서 묻히거나 사라져 버리는 일이 없도록 누군가 나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제대로 된 음반을 한 장이라도 더 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뜨겁고 짜증나는 여름을 조금이라도 기분 좋게 보내고 싶다면 데이브레이크의 음악을 적극 추천한다. 그들의 다른 곡도 추천!! <좋다>나 <Urban Life Style>, <사나이> 등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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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2010-09-30 0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공감합니다. 이런 밴드들을 기획사에서 밀어줘야 롱런하고 좋은 음악을 대중에게 오랫동안 들려줄수 있지요. 언니네이발관도 사장될뻔 했던 아찔한 기억...(불독맨션은 이미 해체).

레이지 2010-09-30 13:29   좋아요 0 | URL
아니.. 불독맨션이 해체를!!(몰랐다는;; 그냥 활동 쉬시는 줄..) 저도 이한철님 음악 스타일 좋아합니다^^ 찾아보면 숨어있는 훌륭한 우리 가수, 밴드가 많은데 그들이 대중적인 호응을 그렇게 많이 받고 있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요새는 좀 상황이 나아진 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