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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양말 신은 작은 새 ㅣ 좋은책 두두 1
송년식 / 도서출판 문원 / 1998년 3월
평점 :
절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즐거움으로 나는 동시가 좋다. 그런데, 이 책은 표지의 분홍 양말을 신은 작은 새가 너무 예뻐서 읽게 되었다. 시도 시이지만 그림에 공을 많이 들인 책 이였다. 사실 시보다 그림이 좋았다. 어린 사촌 동생들과 시를 같이 읽으면서 글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 그림을 비교도하고 제일 예쁜 그림도 골라보면서 재미있어했다. 책 머리에는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읽는 책입니다’ 하고 나오는데, 아주 어린 아이들도 좋아할 것이다 .그렇다고 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시진 마시길. 사실 그저 그렇다고 생각한 시들도 있었지만 그건 개인적 인 것이고 아주 좋은 시들도 많다. ‘동시의 즐거움‘ 풍선을 불면서 풍선과 뽀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은 한번도 못했었는데... 지금은 내가 물을 마실 때 쓰는 컵과도 매일 뽀뽀를 하고 있다는 걸 생각한다니... 동시를 읽다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씩 넓어지는걸 느낀다.